서울 근교에 위치한 21평 아파트. 이 집은 주말과 휴가 때 머무는 세컨하우스로, 가족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전하는 공간이다. 단 하나의 미닫이문으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간살 디자인의 미닫이문은 전통적인 멋과 동양적인 감성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집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화이트톤의 벽체와 내장가구는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며, 우드슬랩 거실식탁과 라탄 소재 의자가 더해져 마치 한 장의 동양화 같은 공간을 완성했다. 집을 채우기보다 비우는 미니멀한 레이아웃과 맞춤가구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구현하며, 조명 하나까지도 계산되어 배치된 모습에서 집주인의 취향과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넓어진 거실, 식탁 중심의 삶 이 집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거실의 탈바꿈이라 할 수 있다. 베란다를 확장해 확보한 넓은 거실엔 소파 대신 우드슬랩 식탁이 자리잡았다. 대형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있어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으며, 식사와 놀이, 대화까지 모두 이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천장 레일 조명은 식탁을 따라 양 사이드로 길게 뻗어 빛의 리듬을 만들어내고, 같은 자재로 제작된 식탁과 선반은 공간에 일관된 긴장감을 더한다. 소파 없는 거실은 낯설지만, 오히려 가족 구성원들이 더욱 함께 모이는 따뜻한 무드가 형성된다. 주방과 침실, 디테일로 완성된 미니멀리즘 주방 역시 화이트 우드 인테리어를 유지하며 ‘보일듯 말듯’한 수납 구조로 시야를 정돈한다. 트렉 마그네틱 조명이 천장 아래 부드럽게 퍼지고, 세밀하게 만든 맞춤가구들이 기능성과 미감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이는 단지 예쁘기만 한 공간이 아닌, 생활의 리듬과 습관에 따라 계획된 공간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침실은 바닥을 15cm 올리고 침대를 없애는 방식으로 여백을 확보했다. 매트리스는 고정되어 흔들림이 없으며, 헤드 부분엔 콘센트가 내장돼 기능적이다. 전면 옷장은 수납력을 강화하면서도, 동양적 톤의 색조감으로 침실 전체의 조화를 놓치지 않았다. 채광이 가득 찬 창과 우드 블랭킷이 어우러지는 침실은 작은 리조트를 연상케 한다. |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