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가 말했다.
"여러 스님들의 후신 중에 명신(名臣)이 된 것은 제호(醍醐: 우유로 제조하는 다섯 가지 중에 맛이 제일)가 도리어 연유[酥]가 된 것과 같으니 그런 대로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보통사람이 된 것은 타락[酪]이 된 것과 같고, 여인이 된 것은 우유와 같으며, 더 나아가서 악인이 된 것은 독약과 같으니, 평생 수행한 것이 전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수행이 어찌 귀하다 하겠습니까?"
그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무릇 수행인은 이력(二力)을 닦는다. 하나는 복력(福力)이니 계행을 굳게 지키며 갖가지 유위공덕(有爲功德)을 짓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도력(道力)이니 정관(正觀)을 굳게 지니며 모든 생각을 반야 가운데 두는 것이다.
순수하게 도력이 영수(靈樹) 선사 같은 이는 말할 필요도 없겠으나, 도력이 복력보다 나은 이는 부귀에 처해 있으면서도 미혹하지 않고, 복력이 도력보다 나은 이는 부귀에 미혹하여 도력을 보전치 못한다.
그중에서 탐욕이 무거우면 여인이 되고,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이 모두 무거우면 악인이 된다. 그것은 복력만 닦음으로 해서 도력이 점차 가벼워진 탓이다. 만약 스님들이 도력에만 전념했다면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부지런히 도력을 닦는 동시에 다시 원력으로 이것을 도와 모든 상선인(上善人)의 뒤를 따를 수만 있다면, 어찌 악인뿐이랴, 명신도 되지 않을 것이다.
아! 당연한 일이구나, 서방에 가서 태어남이여!
첫댓글 도력과 반야를 닦고 극락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기를.
나무아미타불 _()_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또다시 아미타불 친견할수 있기를 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