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좀..흐렸습니다..
오후에 작은비가 있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그 정도쯤은 맞아 줄 용의가 있습니다.
오늘은 오랫만에 베스트뷰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너무 반가웠는데..
'밤새 안녕'이라고 감기몸살이 심해져 같이 못 탄다고...그래도 얼굴이라도 보겠다고 아침에 나와주셨네요.
우리 보내고 약 사먹는다고 했는데..약은 드셨는지..
베스트뷰의 배웅을 받으며,
쟁이님, 지난주 처음 나온 땡땡이님,그리고 멀리서 새로오신 잠보님, 질경이 이렇게 넷이서
잔차 여행을 합니다..
한시간쯤을 달렸나....한가한 슈난루에서 잠깐 목 좀 축이고
매번 가는 그 마을로 들어 갑니다.

오늘은 붉은벽돌이 그득히 쌓여 있네요..
배 앞의 번호판을 자세히 보니...염성에서 왔나봅니다.
염성이 어디쯤이더라??

모래를 가득 실은 바지선도 줄줄이..줄줄이 물살을 헤치고
목적지를 향하여 빠르게 가네요...눈 깜짝 할사이에

다리 난간에 자전거들도 쉬게 하고..

남자들 셋이서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어찌나 할말들이 많으시던지...ㅎㅎ
오늘 새로 오신 잠보님은 복단대 근처에서 사시는데..
아침잠도 설쳐가며..7시까지 제일 먼저 오셨답니다..우리와 함께 잔전거 타려고..
천군만마이십니다..
한국에서 타던 자전거도 가져오시구...스펙 또한 대단하십니다..
기가 쪼꼼 죽으려고 했으나...제가 오늘의 선두..엿장수이기에 메이꽌시임다ㅎㅎ

어....곰새 한 분 어디 가셨지???
분명 세 분일때 찍었는데....ㅠ.ㅠ

마을 골목을 지나다 보면..
분명 화장실일 것 같은(구태여 확인은 안해 봤음ㅋㅋ) ...곳도 지나 가고

마을 안의 다리도 지나 가고...

음...여긴 어디냐면요..
마을안의 이발소랍니다...보이시나요? ..안에 이발하고 계시는데...
오늘은 영업중이네요^^

짜~잔~~ 멋지게 손 흔들어 주시네요..
웃어 주시는 모습이 푸근합니다...일부러 포즈까지 취해주시며....

이제 개통한지 얼마 안된 길도 달리고..

입구가 완전 봉쇄 되어 아직 자동차는 다닐 수 없는 미개통 된 도로도 달리며,
도로옆 덩그러니 앉아있는 외딴집에 '사람이 살까?'... 하는 괜한 궁금증도 가져봅니다.

구별이 갈 지 모르겠지만...제가 상해에서 잔차 타면서 세번째 만나는 빵빵(?)한 오토바이 부대네요..
한 3-40대가 몰려 다닌답니다..앞뒤로 에스코트 차량들이 붙고
순식간에 지나가서 사진은 뒤꽁무늬만...ㅎㅎ

드뎌...간식 먹을 시간....환러구놀이공원임다...땡땡이님!!

새로 오신 잠보님도 좋아라 하십니다...ㅎㅎ
오늘도 4명이 왔으니까..지난번처럼 8개 달래야쥐..생각하며


그런데...오늘은 씨알도 안먹힙니다...왜냐면...
국경절 연휴라 사람들이 엄청 많았거든요...에궁..
구워놓은것도 없어 여섯개 간신히 사서...저는 두개 먹었습니다 ㅋㅋ

줄은 계속 이어지고.......

우린 다시 천마산으로 향하여 달려가는데..
오늘은 여러 부류들을 만납니다...승마 하는 사람들까지...근데 어디서 나온거지??
우리를 향하여 함박 웃음도 날려 주시고...손도 흔들어 주는여유까지 ..


천마산 입구의 마을 어귀.....
길가 양옆으로 봄엔 밀이었던가 청보리였던가가 심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벼가 한창 무르 익어 가고 있네요..땅이 좋은가...

환산루 초입에서 일행을 기다리며...담소도 나누고

마을 저수지마다 강태공들이 많이 나와 있는거 보면.......국경절 연휴를 실감합니다.
천마산 우리의 쉼터에서 잠시 숨고르며...
땡땡이님, 잠보님, 쟁이님이십니다.



점심은 울동네 가서 먹자고 해서 목만 축이고 바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
.
조금 가다 그만.."펑"하는 소리와 함께..
제 자전거의 뒷바퀴가 주져앉아버렸네요..
저는 순간 주변의 자전거 수리점이 있나 두리번 하는데..
바로 우리의 기사가 바퀴를 떼어냅디다..
30초도 안지났는데...
타이어가 찢어져서 내부 튜브가 펑크났다는...
쟁이님과 잠보님...척척 손발 맞추며 수술하기 시작하십니다요~~~


찢어진데 봉합하고...

역시나...동네사람들 구경하십니다...
이런 경험 많아서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ㅎㅎ
그런데... 빨간색 티셔츠 입고 구경하시는분..


전...우리 일행인가 순간 착각했답니다..ㅎㅎ

수술 끝~~~그러나 ....오늘은 아무래도 오프로드는 무리이고
잘 닦인 도로만 달려야 한다눈.....

도로엔 휴일이라 지나가는 차도 드문드문하는데...

그러나, 서서산과 동서산 사잇길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었네요..

서서산 꼭대기 성당과 천문대에도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 넓은 주차장이 모자라 길가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광경이니...
중국인구가 많긴 많은가 봅니다.. ^^

항상 강태공이 앉아 있던 명당 자리엔 고양이가 자리 잡고..
그 옆의..

서산 월호조각공원 뒷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단체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잠보님..자전거 안장에 사진기를 올려 놓고 타이머를 조작합니다.

네명이 다~아 나와야 한다며..ㅎㅎ
...
네명이 단체사진 찍었습니다..(나중에 확인 시켜 준다네요~)
우린 약간의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하여 만두집으로 냉큼 달여갑니다...먹는건 즐거워~~~

만두 몇개씩 집어 먹고..
만두옆에 찐달걀이 간장속에 담겨 있었는데..보기엔 영(그동안 이상한 맛일까봐 시도조차 안해봤음)
신참 잠보님...맛 봐야겠다며
계란 한개 들고 과감히 껍질을 벗깁니다....괜찮았습니다
처음으로 먹어 본 달걀...맛있었네요

거기에 장모님이 메운거 좋아하는 사위준다며 손수 만들어준 라장..
우린 단골이라 특별히 내주시네요..
맛이..약간의 신맛과 매콤함이 잘 어울어져 우리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만두하고도 어울리고, 계란하고도 어울리고
이렇게 먹고도... 전부 10원이었어요...깍아줬나???


자~알 먹고 갑니다^^....

마지막 코스...포도밭을 향하여..
이번이 세번째 가는 길인데..길이 무척 예쁩니다.
이면도로라 한적하니..양쪽으로 가로수가 즐비하게 늘어져 제법 운치도 있고..
살짜기 비님도 내리셔서 분위기 업되고..
아직 포도도 달려 있긴했습니다..

요것이 우리가 먹은 청포도(?)
제법 달고 맛있었네요...세번 먹은 포도중에 젤이었슴다~~

포도밭에서도 열심히 수다(?)중인 세분..ㅎㅎ
원래 말수가 없는 쟁이님도 오늘은 신이 나셨습니다..자전거 야그하느라

오늘..포도밭의 그 미인은 없었지만...난 상관없었음다..ㅋㅋ

비가 오는 관계로 카메라는 가방속에 넣고..
부진런히 달리고 달려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2시 반..동네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잠보님 맛있게 먹었어요^^
내친김에 자이언트매장 가서 제 자전거 두바퀴 모두 타이어 교체했슴다..
오늘 거듭난 제 자전거..
담주엔 조금은 더 가벼울거라 기대해봅니다.
오늘.. 함께 여행하신 쟁이님, 땡땡이님, 잠보님
제자전거 수술시키느라 너무너무 수고하셨구요..
오늘도 즐거운 잔차여행이었슴다~~
첫댓글 와 너무 멋잇어요 ^^
함께 달려갔다 온 듯 재미있게 봤습니다^^
헐... 늦은 시간에 후기 올려 주셨네요 ^^,
언제나 그렇게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이 계속 되고 있었네요......
모두모두 화이팅!
반가워요 부케님....생각 많이 난답니다^^.....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잔차 여행은 쭈~욱 계속 될겁니다...잘 지내시구요...부케님도 화이팅!!!
같이 하신 분 들 신참 델꼬 당기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헤어지고 혼자 집으로 돌아오는길 비는 쬐금 뿌렸으나 신나게 달려왔죠..ㅎㅎ
오랜만에 잔차를 타서 그런지 엉덩이가 쬐금 아파요..ㅋㅋ
상해에서 첫(?) 라이딩..
새삼 즐겁고 재미나는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주를 기대하며...
신참 같지 않은 신참입니다ㅎㅎ...집으로 돌아가는길이 꽤 멀었을텐데....같이 여행해서 든든했답니다......이번주도 고고씽~~~
단골처럼 맞아주는 그 한씨집 만두는 참 맛있더라구요.... 아주머니 인상도 좋으시고.... 이날 라이딩도 즐거웠습니다.... 요번주엔 워데로 가남요?
ㅎㅎ 한씨집 만두...인심까지 더하여 더 맛있슴다.....이번주는 후칭핑공루를 중심으로 이면길을 돌아보며..주쟈각까지 갔다올까 생각하고 있슴다^^...토욜 뵙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