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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수요일(10km, 271km)
이번 달에 300km를 목표로 달렸는데, 300km를 다 채우지 못하고 이번 달도
지나가는 것 같다. 남들은 한 달에 600km도 달린다는데, 300km를 채우기도
너무 버거우니~~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 달에는 나름대로 많이 달린 것 같다. 15km 코스도 10회씩이나
달리고~~쉬는 날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는 날씨가 무더워서 땀이 너무
많이 나서 달리기가 힘들었다는 것. 이것이 여름철 달리기의 어려움이기도
하다.
어제 인터벌 훈련을 해서 오늘은 회복 주를 겸해서 천천히 7km를 달리고
3km는 500미터 3회 빠르게 달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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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화요일(11km, 261km)
더위를 먹었는지 달리기가 싫어진다. 이번 달에는 15km 코스만 달리려고
했는데, 달리기도 싫고 대회도 얼마 남지 않아서 언덕달리기를 하기로
하고 화도휴게소 뒤 언덕길로 갔다.
철문을 달아 도로를 막아나서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 혼자서 윗옷을 벗고
언덕 인터벌 훈련을 시작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200미터짜리로 쉬운 걸로
하기로 했다. 5세트 정도 하니까 몸에 땀이 주루룩 흐른다. 다시 의지를
곧추 세우고 나머지 5세트를 했다.
쉬운 걸로 해서 그런지 조금 서운한 것 같아서 코스를 바꾸어서 300미터
짜리 5개를 마저 하고 훈련을 끝냈다. 달리기를 하길 싫을 때는 인터벌
훈련으로 기분 전환을 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미터--10회, 300미터--5회 언덕인터벌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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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일요일(10km, 250km)
일요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토요일 오후에 일요일 달리기 할
양(?)을 다 달리고 나니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그래서 모처럼 토요일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 1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어 일요일 알람소리에
구애받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나니 8시가 넘은 시간이다.
일요일 아침에 이렇게 늦게 일어나 본 게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리고
또 일요일 오전에 집에 있어본 것도 기억이 나지 않고. 티브이를 켜니
생소한 프로그램들이 나온다. 재밌기고 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고.
오전을 그렇게 빈둥빈둥 대면서 놀았다. 그리고 오후. 오후에는 옥상으로
기타를 들고 올라가 마음껏 기타를 치면서 놀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간
다. 그런 후에 토요일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그것도 2시간이 지나니 무료해진다. 다시 티브이로 야구중계를 본 다음
저녁 먹을 시간쯤 되니 하루가 허무하게 느껴진다. 기분도 상쾌하지 않고.
그래서 기분 전환을 할 겸해서 트레드밀에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1시간쯤
달리고 나니 기분 전환이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같은 날은 술을 한잔
마셔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아내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삼겹살에다 소주
를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역시 일요일 날은 장거리훈련이나 마라톤 대회에 나가야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이쯤 되면 마라톤에 중독이 되어도 심각
한 중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트레드밀---10km 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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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토요일(20km, 240km)
일요일 비가 온다는 소식에 일요일 30km 달릴 계획을 변경하여 토요일
20km만 달리기로 했다. 오늘은 새로운 코스를 달려보기로 했다. 집에서
출발하여 산성마을, 송천리, 대성리를 경유하여 구암리 월산리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비가 오려고 하는 지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산성마을의 기나긴 언덕을
넘는데 무척 힘이 든다. 모란공원 언덕은 언덕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고개를 넘어 내리막 2km를 달리는 데는 룰루랄라이다.
송천리의 도로들은 평탄하여 그런대로 달릴 만 했다. 거의 4분 50초 페이
스로 일정하게 달려갔다. 대성리로 진입하여 46번 도로를 따라 마석방향
으로 한참 달리는데 구암리의 경사가 심한 언덕이 나타난다. 숏피치로
천천히 달려 올라갔다. 언덕은 역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한다.
구암리를 지나 17km쯤 달리는데 무급수로 달려서 그런지 탈수증상이 느
껴져 무척 힘이 든다. 하는 수 없이 도로 옆 주유소로 들어가 물을 마시고
다시 달리기를 이어갔다. 20km를 달리고 나니 몸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
진다. 다음 주 풀코스를 달려야 하는데 심히 걱정이 된다. 20km를 달리는데
1시간 38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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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금요일(15km, 220km)
내가 15km 코스를 꾸준히 달리는 이유는 기초 체력을 연마하기 위함
이다. 이 코스는 월산리에서 시작하여 모란공원을 지나 달리기, 금남리
구암리, 답내리를 돌아오는 코스로 언덕과 평지가 번갈아 이어지는 대
체적으로 힘든 코스이다.
올 초 1월에 이 코스를 3번 달린 이후로는 이 코스를 달리지 않았는데
최근에 꾸준히 이 코스를 애용하고 있다. 고성대회 이후 빠른 달리기를
하다가 허리에 부상을 입어 계속 통증이 이어졌는데, 이 코스를 달리면
그래도 통증이 심하지 않아 자연스레 이 코스를 달리게 된다.
또 1km나 2km 정도의 거리를 반복하는 코스를 달리다 보니 훈련 거리가
적어 이 코스를 달리는 것이 기초 체력도 연마하고 훈련거리로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코스를 고집하고 있다.
오늘까지 10회를 달렸는데 이제는 제법 코스에 익숙해진 느낌이 든다.
거리도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고 달리기에 대한 부하도 예측할 수
있어서 강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코스에서 8월까지는 꾸준히 달릴 생각인데 지속이 될지는
모르겠다.
<매 5km 기록>
24분 09초, 22분 49초, 22분 43초.--1시간 09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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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0일 수요일(15km, 205km)
오늘도 15km 코스를 달렸다. 어제 빠르게 달려서인지 오늘은 몸이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비가 오려고 그런지 후덥지근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천천히 달리기로 했다.
아주 쉽게 아주 편하게 달리기 위해 속도를 최대한 줄였는데도
무척 힘이 든다. 어제보다 km당 1분이 늦은 5분 30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렸다.
느리게 달린다고 편한 게 아니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아무리
느린 페이스라도 무척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겨우 15km를
달리고 달리기를 마쳤다.
15km--1시간 20분 42초.--9회째.
6월 19일 화요일(15km, 190km)
날씨가 너무 덥다.
땡볕을 피해 7시가 넘어 달리기 시작했는데도 지열이 올라와 무척 힘
들었다. 오늘은 하루 쉬어서 그런지 몸도 가볍고 해서 초반에 조금 빠르게
달렸다. 5km를 22분 44초에 통과를 하고 15km를 1시간 8분 초반 대 기록으로
골인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달렸는데, 달릴수록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아마도 더위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5-10km구간을 22분 43초에 달리고 마지막 10-15km 구간만 잘 달리면
1시간 8분대 초반에 충분히 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점점 느려지는 몸을 보면서 적절한 페이스로 끝까지 잘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구간을 23분 31초로 마무리 하고 전체기록을 보니 1시간 8분 58
초다. 그나마 1시간 9분 이내에 달린 것이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더운데도 꾸준히 달리니 몸이 적응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무더위 속에서의 달리기는 역시 힘들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15km---1시간 8분 58초.---8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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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 일요일(15km, 175km)
아침 7시쯤 회원들과 모여 천마산 등산을 하였다. 오랜만에 와본 천마산.
정겨움이 묻어난다. 예전과 달리 등산객이 많아졌음이 느껴진다. 천마산
에서 가장 좋은 기를 받을 수 있는 비석바위에서 조금 휴식을 하고 바로
뾰쪽봉까지 올라갔다. 뾰쪽봉에 오르니 구리시내는 물론이고 멀리 서울의
남산타워도 한눈에 들어온다.
자세히 바라다보면 인천 앞바다도 보일만큼 쾌청했다. 바람은 시원했고
기분은 상쾌했다. 그 곳에서 10여분 정도 쉬었다가 하산을 했다. 내려
오다 중간에 약수터에서 약수 물을 한 모금 마시니 온몸이 깨끗이 씻어
진듯한 느낌이 든다.
곧바로 보스턴님 농장으로 이동하여 함께 음식을 준비하고 11시쯤 정자
에 둘러앉아 함께 식사를 했다. 운치 있는 농장 풍경. 함께 한 정겨운
사람들. 그리고 보스턴님이 특별이 준비한 장어구이.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라톤”이란 한 가지 주제만으로 3-4시간을 이야기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마라톤 모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모였다.
약수님 부부, 대장군님. 산성님 부부, 형설공님 부부. 준영이, 미스터투님.
이시우 어린이. 문호리님 부부. 찍기님, 보스턴님, 치타맨님. 곰돌이님
북한강님, 그리고 천리마. 이렇게 모였다.
즐거운 시간은 오후까지 이어졌고 바쁜 사람들이 한두 명씩 자리를 뜨고
나도 집안에 일이 있어서 4시쯤 집에 돌아왔다.
6시가 조금 넘어 기분전환을 할 겸해서 달리기에 나섰다. 그리 빠르지
않는 속도로 15km를 달리고 집에 오니 기분이 상쾌했다.
15km---1시간 9분 40초---7회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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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토요일(15km, 160km)
이번 달 들어 벌써 6회째 15km 달리기이다. 이제 이 코스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 코스의 지형적 특성도 알 것 같고.
어제 조금 빠르게 달려서인지 오늘은 조금 몸이 무거웠다. 천천히
달려갔다. 어제보다 조금 이른 시간인 5시에 출발을 했는데, 아직도
햇살이 따가워 무척 덥게 느껴졌다. 천천히 5분 20초정도를 목표로
하고 달려갔다.
5km를 26분대에 통과하고 다음 5km는 코스가 평탄하여 조금 빠르게
달렸다. 24분 43초가 나온다. 마지막 코스는 언덕이 많지만 그래도
5분 이내 페이스는 달려야 된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조금 빨리 해본다.
마지막 구간 역시 24분 32초.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달릴만했다.
15km--1시간 15분 5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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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금요일(15km, 145km)
오늘은 15km를 1시간 10분 이내에 달려보기로 했다.
매 5km를 13분 20초 정도만 달려줘도 충분한데, 코스 중간 중간에 언덕
들이 많고 날씨도 더워서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출발을
했다. 초반에 조금 늦더라도 마지막 구간(10-15)을 잘 달리는 것이
목표기록을 달성하는 데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날씨도 조금 선선하고, 신발도 가벼운 걸 신고, 또 몸도 어제보다는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리하지 않는 페이스로 5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22분 59초다. 매 5km를 23분 이내만 달리면 목표기록을
달성할 수 있기에 좋은 페이스라 생각되었다.
10km 역시 22분 55초로 페이스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이 코스는 언덕이 더 많은 코스로서 앞의
두 코스보다도 더 어려운 코스이다.
일정하게 달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두 개의 언덕을 넘고
마지막 2km는 더 빠르게 달렸다. 마지막 5km 역시 22분 59초다.
15km--1시간 8분 5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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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 목요일(15km, 130km)
같은 코스 같은 거리를 매일 달리니 달리기가 쉬워진다. 얼마 전까지도
주중 달리기 거리를 15km를 달린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운동량으로나
조금 부담이 됐었는데, 양평대회 이후 훈련거리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고 주중 매일 15km를 달리기로 했다.
코스는 역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환
코스는 중간에 돌아올 여지가 있고, 세트 코스는 힘들면 적당히 세트를
줄여서 하기에 운동량을 채울 수가 없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순환코스는 한번 출발하면 죽으나 사나 돌아와야 하니까 의지력이
강하지 않아도 목표한 거리를 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요즈음 매일 15km를 달리니 몸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달리기 훈련 중에 최고는 거리를 늘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15km--1시간 10분 4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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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화요일(15km, 115km)
오늘은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달려보았다. 오후 4시 50분에 달리기를
시작하여 6시가 조금 넘어 달리기가 끝났는데, 따가운 햇살과 무더위
속에서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달려서 그런지 10km를 넘어서면서 입이
바짝 바짝 타는 느낌이 들고 13km를 넘어서니 입에서 단내가 났다.
“단내”란 몸이 고열로 아프게 되면 그 냄새가 코로 나온다는 뜻인데
내 몸 안의 노폐물들의 냄새가 입에서 나는 것은 기분이 들었다.
15km를 달리고 나니 몸에 기운이 쫙 빠진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15km--1시간 13분 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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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일요일(21km, 75km)
아침 5시 30분에 아내와 함께 반포 달리기 모임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중간에 대장군님과 치타님을 픽업하여 한강 시민공원 반포
지구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복장을 갖추고 준비운동을 한 다음
6시 55분에 출발선에 모여 며칠 전 작고하신 고영우 선생님에게
묵념을 한 뒤 7시 정각에 출발을 하였다.
오늘은 천천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에 페이스 그룹에 속하지 않고
혼자서 달렸다. 대략 1시간 35분 정도를 생각하고 달렸는데
1시간 35분 페이스 그룹이 줄곧 내 앞을 달리고 있었다. 아마도
속도가 조금 빠른 듯 생각되었다.
1시간 35분 목표면 4분 30초 정도의 페이스면 되는데, 페이스 그룹은
4분 20초 정도, 나는 4분 25초에서 27초 정도의 페이스가 유지 되었다.
날씨는 더웠지만 강바람이 조금씩 불어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
나 반환해서는 바람을 등지게 되어 무척 무더웠다. 반환점에서 물과 이온
음료로 급수를 한 뒤, 적어도 1시간 35분에는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달려갔다. 언덕이 없는 코스라서 그런지 달리기에는 편안했다.
페이스가 느려진 주자들을 추월하며 16km 지점을 통과하고 남은 5km는
더 빨리 달려야겠다는 생각에 1km마다 시간을 체크하며 달렸지만 별반
빨라지지는 않았다. 골인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34분 05초다. 속도를
조금 줄여서 달려서인지 골인하고도 몸에 부하가 느껴지지 않았다.
주최 측에서 제공한 시원한 물과 이온음료로 갈증을 해소 한 뒤 번호표
를 반납하고 빵과 우유를 받아 맛있게 먹었다. 한쪽에서는 막걸리와
콩나물 비빔밥도 제공하였지만 따로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
먹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떼제베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고 송파월
달의 체리님과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리산님과 월목달의 산야님도 만나서 반가웠다. 오늘 치타님은 1시간
42분에 골인했고 대장군님과 아내는 2시간 30분 그룹과 함께 즐겁게
달렸다. 끝나고 평내로 와서 감자탕으로 늦은 아침을 맛있게 먹고 아내
와 함께 영화 “밀양”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22분 05초, 22분 40초. 5분 06초, 22분 14초, 21분 58초.
---1시간 34분 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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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금요일(15km, 64km)
오늘은 오랜만에 15km코스를 달렸다. 월산리에서 시작하여
모란공원을 경유 달기리, 금남리, 구암리, 답내리로 돌아오는
15km 코스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코스도 쉽지 않아 한동안
달리지 않았다.
그러나 요즈음 지 속주 코스만 달리면 허리에 무리가 와서 이
코스를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늘 시도를 하였다. 아무래도
허리통증은 달리기를 시작할 시 내리막길을 달리는 게 원인이
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초반구간이 언덕구간으로 된 이 코스
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교적 쉽게 5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23분 59초이다. 오늘은
이 페이스 정도로 달리면 되겠다는 생각에 자세를 올바로 하고
열심히 달려갔다. 다음 5km는 22분 58초, 1분이 빨라졌다. 그리고
마지막 5km도 꾸준한 속도로 달렸다. 23분 28초.
전체기록은 1시간 10분 25초다. 다음에는 1시간 10분 안에 달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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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목요일(7km, 49km)
오늘도 쉬려고 하다가 시간이 나서 트레드밀에서 가볍게 달렸다.
허리통증 정말 오래간다. 없어진 듯 하다가 또 나타나고 그러길
반복한 게 벌써 5개월째다.
이제 좋아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양평대회에서 너무 고생을 해서 마라톤이 조금 싫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니 다시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트레드밀에서
가볍게 달려보았다.
이제 전반기 대회는 끝이 났고 후반기 첫 대회인 7월 1일의 새벽마라톤
대회를 준비해야 될 듯싶다. 더위에 적응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여
새벽마라톤 대회에서는 힘들지 않게 달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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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일요일(42km, 42km)
<양평마라톤 대회 후기>
하루가 지난 오늘 양평마라톤대회를 생각하니 무더위 속에서 힘들게
달렸던 기억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제는 정말 무더웠다. 족히
30도는 되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더운 날의 마라톤은 정말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아침 6시 30분 화도휴게소에서 회원들과 만나 양평으로 이동을 하였다.
대회장인 강상공원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다. 복장을 갖추고 간단히
준비운동을 해본다. 8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그늘이 그리울 만큼 햇살이
따가웠다.
간단히 행사가 진행되고 정각 9시 정각에 출발을 했다. 천천히 달리자고
다짐 또 다짐을 했다. 작년, 같은 시기에 화천에서 고통스럽게 완주했던
경험을 되살려 후반에 고생하지 않기 위하여 전반에 천천히 달리자는
생각에서 이다.
시간과 관계없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달리려고 노력했다. 10km까지
는 그런대로 잘 유지되는 듯싶었다. 그러나 13km 지점부터 시작되는 언
덕길 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언덕훈련을 한다고 했는데도 언덕에서
페이스가 느려진 건 더위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초반인데 벌
써 부터 이렇게 느려지면 후반에 얼마나 고생을 할까 생각을 하니 후반
레이스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후반을 위해 더 줄이자는 생각에 15km 이후에는 아예 4분 50초 정도로
페이스를 줄여서 달렸다. 반환점을 1시간 38분 정도로 턴을 했다. 턴을
하고 나서 페이스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약간 늦추어
달린 영향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23km 지점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느려지기 시작했고, 26km 지점
에서는 힘들다는 느낌이 27km 지점에서는 몸이 달리기를 거부하는 느낌
이 들었다. 겨우 겨우 30km를 지나면서 시계를 보니 벌써 2시간 28분이
지나고 있었다. 남은 거리를 5분 페이스로만 달려도 3시간 30분 안에는
들어가는데, 지금의 몸 상태로선 도저히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달리는 수밖에. 가장 좋은 방법은 2.5km마다 급수
를 충분히 하고 걷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것이다. 시계를 보니 km당 페이
스는 5분 30초에 육박하고 있었다.
35km 지점을 지나고, 37.5km를 지나고~~이제 남은 거리는 5km도 되지 않
는데~~ 너무도 아득하게 먼 거리처럼 느껴졌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달린다. 이건 아니다 싶다.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 그리고 허기를 빨리 느끼는 체질, 여름 마라톤에는 정말 맞지
않는 체형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 무더운 날에는 마라톤을 하지 말아야지~~다짐에 다짐을 했다. 그래도
한발 한 발 옮기다 보니 3km가 남고~~ 2km가 남고~~그리고 이제 1km~~
힘들 때는 1km도 정말 멀다. 그래도 달리다 보니 골인 아치가 보이고 아치가
보이니 갑자기 힘이 솟는다.
골인을 하면서 시계를 보니 3시간 34분이다. 30km지점에서 목표한 3시간
35분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마라톤 정말 모르겠다.
즐겁다가도 고통스럽고, 하기 싫다가고 하고 싶고~~
오늘로서 80회를 완주했는데 아직도 마라톤에 대해서 모르겠으니 마라톤도
인생만큼이나 참 심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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