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복수초를 들것이다. 불행이도 거제도에는 복수초를 볼 수 없어서 1월 한 달은 봄을 맞을 준비만 해야 한다. 거제도에는 11월부터 피는 동백과 팔손이가 있으나 야생화는 한겨울에는 볼 수가 없다. 2월20일 전후로 해서 변산바람꽃과 노루귀를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좀 추워서 2-3일 늦게 봄소식을 전해왔다.
변산바람꽃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보호식물 250종 중의 하나이다. 전북대학교 선병윤 교수에 의해 변산반도에서 처음 발견돼 1993년 한국 특산의 신종으로 발표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며 그렇게 귀한 종류는 아닌 것 같다. 바람꽃이란 식물체가 너무 가늘어 바람에 흔들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식물학자 이유미씨는 바람꽃을 통칭하는 속명 Anemone가 그리스어로 ‘바람의 딸’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본인의 생각은 식물체가 가늘고 연약하여 바람에도 잘 흔들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을 해본다.
변산바람꽃과 비슷한 시기에 개화하는 노루귀는 잎이 세갈래로 말려서 나오는 모양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정겨운 이름이다. 그러나 노루귀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늦게 피기 때문에 지금은 볼 수 없다. 속명 'Hepatica'의 그리스 어원은 '간장(肝腸)', 세 개로 나뉘진 잎 모양이 간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꽃이 필 때면 줄기에 긴 흰 털이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양이 노루의 귀와 비슷하다 하여 노루귀라고 불리고 있다. 봄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고하듯이 눈을 헤치고 산속 바위틈이나 커다란 나무의 뿌리 옆에 작은 꽃을 내밀어 파설초(破雪草)라고 한답니다.
노루귀가 꽃을 내밀 때 붉은 색을 띄는 것은 아마 강한 태양빛을 방어하기 위함인 것 같고 꽃의 색깔이 여러 가지로 변형되는 것은 글세요? 잘 모르겠네요. 생존전략인가--?
첫댓글 복수초는 얼마전에 소개해주셨고,,,,,나머지 그림은 안보이네요,,푸릇푸릇한 보리밭의영상이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