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붑니다.
꽃섬고개에도 햇볕이 따스합니다.
어제 하루 종일 닭을 손질했습니다. 기름기를 떼어내고 끓는 물에 데쳤습니다. 아주 맛있게 닭백숙이 준비되었습니다.
손님들이 정말 맛있게 드십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리핀 엄마들이 민들레꿈 공부방에 모여 노래 연습을 합니다. 4월 1일 14주년 감사미사를 때 축가를 준비합니다. 점심은 국숫집에서 닭백숙을 먹었습니다. 닭백숙은 필리핀 닭요리와 비슷해서 향수를 달래줍니다.
손님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합니다.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요.
진눈깨비가 내립니다.
하늘은 우중충하고 바람은 차갑습니다.
배고픈 우리 손님들이 우산도 없이 진눈깨비를 맞으며 힘없는 걸음걸이로 국수집을 찾아옵니다.
매월 20일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수급비가 나오는 날입니다. 20일을 기점으로 이틀 정도는 손님이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다시 손님들이 늘어납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는 노숙 손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새로 민들레국수집을 찾는 손님들이 있으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혹시 조금만 거들어 주면 수급자가 될 수 있는 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노숙하던 분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거리의 노숙생활을 접고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여년 전의 어느 날입니다. 노숙을 하면서 교회마다 다니면서 동전을 얻는 생활을 하던 태준 씨가 국숫집에서 밥을 먹은 후에 계단에 앉아 쉬면서 이런 저런 하소연을 하다가 조금만 거들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단칸방 하나 얻어주고 장애판정을 받게 도와줘서 수급자가 되게 했습니다. 그때부터 보통 사람들처럼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요즘은 주택공사에서 수급자가 위한 전세 지원 프로그램이 있어서 보증금 2~3백만 원에 이자 매달 몇 만 원을 부담하면 전셋집을 얻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해당되는 손님들에게 이삼 백만원의 보증금은 그림의 떡입니다.
오늘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봉룡리에서 고마운 분께서 귀한 달걀을 네 상자나 보내 주셨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도 나눠주었습니다. 손님들께 달걀 프라이를 드리면 우리 손님들이 감동!!!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 특히 가난한 이들, 노숙하는 이들, 감옥에 갇혀 있는 이들, 소외된 이들이 민들레국수집에서 환대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제는 청송을 다녀왔습니다. 청송의 형제들이 베베모가 다시는 청송에 오지 않을 줄 알있답니다. 그러면서 거의 석달만의 만남을 좋아했습니다. 지난 12월과 1월 그리고 2월달에 생일이거나 축일인 분들을 촛불 켜지 못한 케이크로 축하를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영치금도 이만원을 더 보태서 오만원씩 넣어드렸습니다. 얼마전부터 교도소에 있는 사람들에게 넣을 수 있는 물건은 칫솔과 안경뿐입니다. 나머지 필요한 것은 모두 수용자들이 자기 영치금으로 사야합니다. 그래서 법자(법무부 자녀들)들이 대부분인 우리 자매상담에 나오는 형제들에게 매달 영치금을 삼만원씩 넣어드리고, 생일이나 본명축일 때는 오만원씩 넣어드리고 있답니다. 그러면서 절대 비밀이라고 당부했습니다. 다른 종교의 자매상담에 나가는 사람들이 알게되면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북부교도소의 우리 형제들은 어제는 18명이 모임에 나왔습니다. 제일 어린 사람이 스물다섯 살입니다. 칠순이 다 된 분도 계십니다. 이명박 정부 이후에 징역 형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유기징역을 삼십 넌이 넘게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 겨우 나이 서른넷인데 남은 징역이 28년이나 있으니 징역 다 살고 출소할 때면 예순 둘 이나 됩니다. 또 어떤 분은 지금 나이가 예순 일곱이신데 받은 징역을 다 살려면 팔십이 넘습니다. 그때까지 살아 있을 수나 있을는지....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교도소도 치매 노인 때문에 어려운 일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비에르 신부님의 첫미사가 민들레국숫집에서 있습니다. 오전 열시부터 손님들께 대접을 하다가 오전 11시에 미사를 드렸습니다. VIP 손님들도 경건하게 미사에 참여했습니다.
14년 전에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할 때 개인용 냉장고 하나 놓고 시작했다가 점점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냉장고도 조금씩 커지고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냉동고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냉동고가 단열이 거의 되지 않아서 전기료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새로 냉동고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설치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깍아주셨습니다. 400만원이나 합니다. 반찬냉장고도 바꾸고 싶습니다. 지난 번에 반찬 냉장고를 마련할 때 중고 제품을 사서 설치 했더니 자주 고장이 납니다.
다음 아고라의 감동빵 분들이 아주 진한 사골곰국을 커다란 상자로 두 상자나 보내주셨습니다. 양지머리 소고기를 조금 사다가 삶아서 엷게 저몄습니다. 그리고 소면도 삶아서 작게 사리를 지어 놓았습니다. 대파는 송송 썰어 놓고요. 손님들이 두세 번을 더 드십니다. 손님들이 참 잘 드십니다. 그런데 간을 맞추는 소금이 문제입니다. 소금을 한 숟가락 듬뿍 넣으려는 분이 많아서 잘 지켜봐야 합니다. 손님 한 분이 소금 조금 넣으라고 당부했는데도 보란듯 한 숟갈 듬뿍 넣었습니다.
첫댓글 민들레 국수집의 사랑을 받고 너무 행복해하는 VIP손님들의 모습에 저도 행복해져요~^^
사랑의 힘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감동! 감동! 또 감동!
또 다른 세상을 향한 포기하지 않는 세상, 노숙인들이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은총'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민들레의 사랑이 희망이 되도록... 화이팅!
민들레 수사님의 세상을 향한 아름다운 투신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힘드실 때도 있으시겠지만 늘 힘내시길 바랍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오랜 팬으로써......
민들레 국수집을 접하면서 흐뭇해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제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상에서 천국처럼 사는 민들레마을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민들레 수사님, 베로니카 사모님, 모니카 선생님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언제나 세분! 늘 건강하세요!^--------^
민들레 알라뷰!!♡
PS. 모니카 선생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정말 봄이 오는 모양입니다~
들판에는 파란 새싹들이 자라겠지요~^^* 기다려집니다~
따뜻한 햇살과 싱그런 바람~~
그때쯤이면 울 민들레 손님들도 좀 편해지겠지요.. 춥지만 않아도 좋으련만~~
민들레 수사님, 베로니카님 늘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참사랑을 외치는 서영남원장님의 에너지가 이 세상을 긍정적인 세상으로 바꾸리라 믿습니다. ^^
소소한 행복도, ,놀라운 일들, 기적의 성과도 민들레 국수집에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날씨도 정말 좋구요! 이런날,
민들레 소식과 함께하니 더욱 좋네요!!
민들레 손님들이 언제나 따뜻한 하루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것을 옆에 있는 이웃과 함께하는 민들레 국수집이 좋습니다.
하느님은 세상 모든 가난한 이들에게 마음 열고 계시지요.
종교인들이 그 뜻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마음 아플 때도 있는데
민들레 국수집은 하느님이 바라시는 길을 걸어가시네요..!
아름다운 가족! 모범의 가족!
예수님의 가르침인 '이웃 사랑'을 성실하게, 또한 너무나 기쁘게 실행하고 있는 민들레 사랑은 보석같은 존재입니다.
가난하고 힘든 이웃들을 돌봐주시는 민들레 수사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사럼대접..그게 가장중요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늘 뛰어다니시는 민들레 수사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풍경이 그리스도의 축복으로 가득함을 느낍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나눔을 응원합니다.
늘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늘 이웃을 위해 단단한 사랑을 전해주셔서요..
사랑이 사랑을 낳는 행복한 공동체~~~ 민들레국수집의 다양하지만 일관된 사랑법들을 행복한 마음으로 봅니다!
민들레 국수집!! 민들레 사랑!!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고, 모든 이웃들이 하나로 뭉치게 하는 따뜻한 사랑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따뜻한 나눔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어지고 발까지 이어지는 사랑 실천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서영남 선생님과 베로니카님의 사랑이 무럭무럭 커가기를 희망합니다.
신기하게도 민들레 국수집을 접하면서
조금씩 가난한 이웃들에게 친밀함을 느끼게 되면서
오랫동안의 무기력감이 약해지고,
다시금 삶의 열정이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은 나를 설레게 하는 희망의 이름입니다.
이글을 읽으니 깊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기댈 곳으로 이렇게 있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민들레 일기가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배고픈 이웃들, 절망인 이웃들, 힘든 이웃들 모두 민들레 국수집안에서 웃으십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대할때 참 든든합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세요~
밝은 세상으로 인도해 주시는 서영남 원장님과 베로니카님의
힘을 느끼며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더운 밥과 뜨거운 국, 그리고 맛깔나는 반찬들이 전해주는 희망과 용기의 노래!
언제나 VIP손님들은 그 응원에 힘을 내고 희망을 꿈꾸겠지요. 민들레국수집 응원합니다.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정성스런 음식 드시고 얼마나 든든하실까요~?
민들레 국수집은 우리 한국사회를 더욱 행복하게 해주는 중요한 양념 같네요^^
민들레가 지향하는 삶의 모토가 정말 행복한 휴머니즘입니다. 앞으로 민들레를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민들레 이야기를 읽고 많은걸 깨달으며 갑니다..
가난한 사람들과 소통하려 노력하시고,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하시는 멋진 삶!
저도 많은 걸 배워 갑니다.
노숙생활이 얼마나 고단 하실까요? 하루빨리 재기하시여 민들레 국수집의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봄날처럼 너무 따뜻하네요!^^
민들레 수사님, 정성이란 또 다른 사랑의 다른 이름이지요!
맛있고, 행복한 민들레국수집이 참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마음 따뜻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민들레 이야기는 언제나
섬세한 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민들레를 응원합니다.^^
지금 나는 행복합니다. 민들레 국수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나눔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줌을 깨달았습니다. 화이팅!!
민들레의 아름다운 마음을 볼때면, 괜시리 마음이 뭉클...
참 아름다운 세상이란걸 실감합니다.. 감동입니다.
민들레가 지향하는 사랑방식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민들레국수집 지금처럼만....
민들레 수사님 베로니카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어떻게 삶 구석구석에 스미게 하고,
사람 생각하고 사람 대접하는 삶터를 일구어 갈까 하는
걱정과 산처럼 쌓인 할 일들이 버겁기만 할 때 민들레 안에서 힘을 얻습니다.
민들레 국수집 이야기를 보면,하느님 자비와 은총을 느껴집니다.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당당히 피어나는 민들레희망의 꽃이 너무 감동입니다.
깊어가는 민들레 국수집의 풍경에 감탄합니다.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의 아름다운 마음씨, 우리 마음에 존재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민들레 공동체를 힘차게 응원합니다!
다들 자기위치에서 해낼 수 있는 좋은 일들이 있음을 절감하게 되네요. 저도 열심히 그리고 나누며 살아가야 겠습니다.
봄날씨는 참 좋지만,
그래도 아직 밤과 새벽엔 춥지요..
밤새 떨다 드시는 삼계탕은 얼마나 고맙고 뜨겁게 느껴질까요^^
이긍.. 모두 봄이 다가오는데 힘내시길 바래봅니다,
찬란한 빛을 뿜는 민들레 사랑...
아우라가 환하게 비추는 민들레 국수집..
언제나 행복이 가득한 민들레 국수집 소식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과 다르게 사랑을 전하는 빛이 되고 향기가 되는 민들레 사랑이 좋습니다.
서영남 대표님의 오래된 순수한 열정. 가난한 이들을 향한 아낌없는 마음의 품이 참 좋습니다. 민들레 만의 민들레의 사랑에 저는 오늘도 감동하고 갑니다.
매일매일 지치고 힘겨운 분들에게 힘을 주는 잔칫날이었으면 좋겠네요..ㅠ
따뜻한 사랑의 기적을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매 시간을 나눔으로 하긴 힘들지만,
일상의 작은 부분을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민들레 국수집의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이 상쾌해지네요^^
힘겨운 이웃들의 진정한 등불..가족이 되어주는 민들레 국수집의 사랑이 진정 아름답습니다. 저도 그런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랑이 있기에 행복한 민들레 나눔을 볼 수 있습니다.
천사들이 있는 민들레 공동체 화이팅!
민들레 국수집을 알게 된 후, 저는 많은 것이 변화했습니다...
사람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세상을 편견으로 보았던 저의 시선을 부끄럽게 해준 민들레 공동체!!
가장 낮은 자리로 흐르는 그 따뜻한 풍경 안에서 얼음 같던 편견이 녹았습니다.
민들레나눔이 감동입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민들레 국수집은 이어지는 사랑으로 바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자! 파이팅!!
모든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람대접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민들레 국수집을 힘차게 응원합니다.
민들레 국수집 화이팅!
사람들이 이기심을 버리고, 민들레국수집처럼 나보다 낮은이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세상을 산다면 세상은 정말 살기 좋아 질 것 같습니다.
깊고 깊은 사랑을 느낍니다.
민들레 국수집 파이팅!!
늘 한뜻으로 모두와 함께하는 민들레 국수집이 좋습니다. 언제나 민들레국수집을 응원합니다. 함께하겠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민들레 나눔이 경이롭네요,
민들레에서 모두들 행복한 꿈을 꾸어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세상을 참 의롭게, 착하게 사시는 베로니카님과 서영남대표님의 삶에 행복한 일들이 더욱 깃들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