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탄핵' 외치며 서울교육감 출사표 낸 곽노현, 민주당도 '손절' 기류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10.16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후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답니다.
특히 교육감 출사표를 내며
‘정권 탄핵’을 언급하는 등 뚜렷한 정치성향을 드러낸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을 두고
야당이 후보로 부적절하다며 손사래를 쳐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1일 현재 진보계 교육감 후보로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곽 전 교육감을 비롯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등 9명입니다.
민주당은 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으로 단일 후보를 추대한다는 방침인데요.
그중 곽 전 교육감은 여권을 향한
강성 발언들을 쏟아내며 재임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재보궐 출마가 좌초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보궐은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이
부당채용 혐의로 대법원 유죄를 선고받으며 촉발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엄격한 도덕성 잣대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곽 전 교육감은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 전 경쟁 후보에게
2억 원의 거액을 건네며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받은 바 있어
내달 재보궐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시각이 짙답니다.
여당은 곽 전 교육감의 형사처벌 이력을 거론하며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취지로 맹공을 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이같은 내부 여론이 확산하며
곽 전 교육감에 대한 불출마 권고로 선을 긋는 모습은데요.
곽 전 교육감을 재보궐 주자로 내세울 경우,
민심 역풍을 맞으며 보수계에 교육계 최고 권위직을
내어줄 수 있다는 계산에서입니다.
실제로 전날(10일)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은 곽 전 교육감의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시민 상식선에서 여러모로 적절치 않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러면서 곽 전 교육감의 ‘정권 탄핵’ 발언에 대해서도
“교육수장이 나설 일은 아니다”라며 수위 조절에 나섰답니다.
앞서 곽 전 교육감은 지난 5일 출사표를 내며
“조희연을 낙마시킨 정치 검찰 탄핵, 윤석열 교육 정책 탄핵,
더 큰 탄핵의 강으로 가야 한다”고 고강도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민주당도 교육감 예비후보로서
과도한 정치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진 의원은 “각종 교육정책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할 보궐선거가 정치판으로 전락하는 것도
시민이 바라는 바는 아니”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도한 검찰권력 남용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교육 수장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설 일은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답니다.
특히 “곽 전 교육감 불출마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는 없지만,
당내 많은 의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재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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