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간 너무나 바빠 포스팅을 못 했네요.
아는 분들은 모두 아는 '바다 향기'
횟집들 중에 저렇게 간판 가운데, '회'를 강조하는 식당이 있는데,
원래의 식당 이름은 바다 향기가 맞을 겁니다.
전국 각지의 <@@회식당>들도 마찬가지...
김포공항 근처 방화동에서 영업하다가 그 자리는 지인에게 넘기고,
일산에 자리 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방화동 시절에도 두 번 갔는데, 포스팅은 못(안?) 했네요.
암튼 제 경험 한도 내에서는 수도권 해산물의 최고봉이고,
사실 속초, 통영, 목포 어딜 가도 이 정도 회와 해산물 파는 곳은 극히 드물다고 봅니다.
수조에서 바위를 꺼내시네요.
이런 곳은 무조건 오픈 직후에 바로 가는 게 장땡~! 술은 낮술!!
한 분 제외하고 다들 서울에서 회 먹으러 일산에 모였습니다.
메뉴판
보통 소/중/대가 2, 3, 4인용인데,
해산물 좋아해서 넉넉히 드시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도 손해는 안 볼 듯...
그리고 인원이 좀 된다면 추가 메뉴에서 하나 더 주문하셔도 좋구요.
기본찬은 지극히 평범합니다.
회를 주문하면 기본으로 나오는 해산물인데, 퀄리티가 ㄷㄷㄷ
호래기(꼴뚜기)와 고등어회
이건 단골과 함께 가서 서비스로 주신 거 같은데,
제가 나름 호래기는 많이 먹어 봤고, 활호래기도 먹어 봐서 특별한 감흥은 없었습니다.
[창원/진해] 이대포 생선구이 - 털게찜, 산호래기
http://hsong.egloos.com/3538047
[창원/진해] 이대포 - 활호래기, 미쓰이까 http://hsong.egloos.com/3569064
자연산 고등어회는 오랜만에 봅니다.
[동해] 묵호항 활어회센터 - 오징어, 고등어회 http://hsong.egloos.com/3246411
서울은 물론, 제주도에서 파는 고등어회 역시 대부분 통영 욕지도산 양식이죠.
[통영/욕지도] 포장마차 - 고등어회 http://hsong.egloos.com/3569812
근데 사실 자연산이라고 해서 더 맛있다고 하기는 힘들 듯...
양식으로 살 찌운 게 더 맛있지 않을까 싶네요. ^^
아무튼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들이라 서비스 놓고 말이 많았네요.
모듬회 大
자연산 생선으로만 7~8가지 정도 골고루 나옵니다.
식감도 다르고 맛도 다른데, 무슨 생선이라 들어도 금방 까 먹습니다. 중요하냐?
통으로 튀긴 생선도 기본으로 나오구요.
별도 추가한 바위굴
역시 추가한 보리 새우
바위굴이나 보리 새우 모두 자연산 생물이니 때에 따라 편차가 있다 하더라도,
해산물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문할 가치가 있을 겁니다.
돌장어회도 추가~
아나고를 이런 식으로 회 뜬 것은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통회(?)가 입에 가장 맞았고,
다음은 넙적하게 포 뜬 방식, 마지막이 부산의 세꼬시 스타일...
식감 탄탄한 해삼은 서비스로 주셨구요.
마무리는 추가 요금 내고 주문한 아귀 지리
이건 해장용인지, 술 안주인지...
그래도 집이 멀어서 그런지 나름 자제하셨습니다. ㅎㅎ
단골과 함께 가서 좀 더 신경 써 주신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제가 10년 전에 이야기했죠.
식당에서 대접 받으려면 단골과 함께 가든가, 스스로 단골이 되든가, 아니면 가지 말든가.
그런데, 여기는 단골과 가지 않았을 때도
만족도가 높았던 곳이기 때문에 마음 편히 추천드립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보더라도
해산물 부분에 있어 이 정도 임팩트가 있었던 곳은...
부산 마라도, 사천 공원횟집(폐업), 안개실비(주인 바뀜), 제주도 엄마손횟집, 통영 해송
이 정도 생각나네요.
돈 생각 않고 최고 수준의 해산물을 먹고 싶다는 분들께 강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221-1, 031-906-4875, 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