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의 생일날...보고 싶었던 영화와 아츠에서 초대해준 연극을 친구와 함께 했다.
친구와 공연장에 들어섰을때, 약간 놀라움이 생겼다. 언제 시작되었는지 모를 공연...배우들의 등장과 관객들과의 벽을 허물기위해 서슴없이 대화를 나누려 노력하지만 우리들은 아직 관객이기에 배우와의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하고 서툴다.
공연의 시작은 상가의 상점(길다방/이조닭집/대성야채/전주국밥집/경비반장)들의 살아가는 얘기들이 담겨있다.
상가 시장터에 제천댁의 시어머니가 나타나 죽은 아들에 대해 한탄하며, 제천댁을 몰아세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들이 얼마전 사고로 죽고 또한 손자가 친손자가 아니라고 몰아세우는 시어머니... 아들이 행방을 찾지 못하고 헤메이며, 시어머니에게 살인미수로 몰리는 제천댁, 그를 지켜보며, 도움을 주는 길다방 주마담과 대성야채 순미씨와 성길이와 전주국밥집 전주댁..주마담을 맘에 들어하며 신경써주는 경비 이반장과 사고를 조사하는 형사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항상 사고뭉치로 돈이 필요하게된 성길이가 제천댁 남편의 사고에 대한 목격자로 나서며, CCTV 테이프를 가지고 있다고 알리며, 제천댁에게 돈을 요구하게 되고, 협박에 못이겨 돈을 주고 난 후 받게 된 테이프에는 사고와 관련이 없는 것을 알게 되고 허탈하게 웃는 제천댁, 요구한 돈을 받아 빛을 청산하고 상가사람들에게 한턱 내려하는 성길이..그 후 제천댁의 아들이 돌아오고 여자친구도 생기고 사건으로 인해 소란스러웠던 시장터가 다시 조용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며 막을 내린다.
뭔가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 분위기를 잘 소화시켜 연기했던 배우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