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4월19일
문체부-관광공사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20·30대 크게 늘어…"스트레스 해소" 도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지난해 걷기여행을 떠난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길은
'제주올레', '해파랑길', '갈맷길'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19일 발표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35.2%였다. 2020년에 비해 2.0%p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7.0%)에 거의 근접했다.
청년층의 걷기여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0대들의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에 비해 1.4%p
늘었다. 30대 경험률 역시 40.0%로 2020년에 비해 1.5%p 늘었다.
걷기여행을 결정한 이유로는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이 꼽혔다.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에 비중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걷기여행길은 '제주올레(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걷기여행 목적지를 선택할 때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했다.
특히 문체부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
인지도는 2020년 16.7%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특히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했다.
코로나가 지난해 걷기여행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전체의 76.6%였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응답자의 61.6%가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걷기여행길 정보 제공 누리집 '두루누비' 인지 비율은 18.6%였다. 두루누비 제공 정보가
만족스럽다는 응답은 91.2%로, 2020년 대비 17.3%p 늘었다.
정용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올해는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코리아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공사는 국민들의 걷기여행 트렌드와 이용 행태 분석을 위해 2018년부터 '걷기여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데이터연구소에 의뢰, 지난해 12월10~30일 실시됐다. 만 15세 이상
국민 4000명이 대상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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