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수요일 비
비가 내리는 날
본의 아니게 남편이 아픈 왼쪽발을 살짝 건드이는 바람에
아~~하는 소리에 아픈 말이 탈로 났다.
이런 발로 걷는다고 한소리 들었다.
마음을 추수리고 피티장으로
피티 끝나고 아래층 통증의학과로 갔다.
11시 환자들이 제일 많은 시간대
한시간 반 기다려서 x찰영하고
또 기다리고 진료실 들어갔는데
x레이 산진만 보고 괜찮다면
발바닥을 눌러보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 디딜 때 통증이 있다고 하니
손으로 몇군데 눌려서 아픈곳에 볼펜으로 표시 하더니
알았다며 다음 환자를 불렸다.
염증 때문에 생긴 족저근막염이라는 병명 조차도 들을 수 없었다.
조금은 황당했다.
환자의 상태는 전혀 묻지 않았다.
딱 두 마디만 하고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는데 반바지를 갈아 입어야 한다고 했다.
발바닥 치료인데 왜 입냐고 물어보니
볼펜 표시 한곳에 주사를 놓는다고 했다.
그런데 반바지가 다른 환자 분이 입고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환자복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니
이 또한 아이러니한 상황
기다리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일까?
아님 병에 대한 자신감일까?
초진 환자가 찾아 온 이유를 알지 않아도 될 만큼
의술이 대단한 의사분일까?
발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지만
왠지 마음까지 불편한 치료와 처방을 받고 나오니
12시 40분이었다.
기분도 그런데
점심 맛있는것 먹자 해더니
짜장면 짬뽕 에 커피까지 마시고
집에오니
좋은 생각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분 전환 해서니
오늘은 ㄷ자 다이 두개 만들고
활엽수 씨앗 정리 시작
저녁 컵 사진을 보는 순간
우울한 하루의 기분이 눈 녹듯이 사라졌다
조그만한 택배박스
어 1킬로그램 아령
나의 선물
누가 보낸거야
주소 확인
어 진짜 마음에 들었다.
선물은 그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게 제일 값진 선물이 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도 같은 인생
행복한 밤을 보내고 있다.
카페 게시글
나는 누구인가?
2/12 ~ 통증의학과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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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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