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증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들을 둔 송00의 집사람입니다.
먼저 수경침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처방을 내려주신 선생님들께 저희 부부가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수경침을 처방받은 뒤 아들이 부쩍 호전되고 있습니다.
체험사례 양식에 따라 내용을 올려 봅니다.
나이 : 9세(초등학교 2학년)
성별 : 남
체질 : 수음
병명 : 경증의 자폐스펙트럼 장애 / 병원에서 처방받은 건 아니고요, 정신과 기록이 남으면 보험가입부터 각종 사회생활에 지장이 많다고들 하여 정신병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초기 언어 발달 시 -ㅁ자로 끝나는 무의미한 단어의 반복(패턴화), 장난감 줄세워 놓고 놀기, 포크레인곤충나뭇잎 등 몇몇 대상에 대한 지나친 집착, 가정에서의 지나친 산만성, 밖에서 낯가림 심함, 광고어나 만화 속 대사 한 토막을 흉내내어 중얼거리고 말대꾸를 하는 증세 심함(반향어 사용), 8살이 다 지나도록 불렀을 때, '네,왜,응' 등의 상식적인 대답을 자발적으로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음. 인사말을 잘 구별 못하고 인사를 할 줄 모름, 8살이 다지나도록 자발적 인사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음. 8살이 넘도록 1+1도 손가락으로 간신히 계산, 때로는 정신지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상식적인 의사소통 불가, 때로는 비범하다 싶을 정도의 기억력과 창의력 발휘, 5세때 발달 검사에서 자폐지수 높게 나옴.....기타 행동특성을 가지고 상담전문 교사와 체크리스트식 상담. 상담전문교사가 상담내용을 가지고 전공교수님과 상담하여 자폐스펙트럼에 속한다고 판단하였음....아이 엄마가 자폐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모계유전으로 인한 성향이 강하다고 결론 내렸으며, 자폐증후군 중에서는 양호한 상태에 속하는 경우임을 확인함. 아이의 자폐성향이 너무 뚜렷하진 않았기에 오히려 아이의 증세를 판단하는 데 오래 걸렸음. 아이가 유별나다고 느낀 것은 이미 돌 이후 부터였으나 다들 '남자아이라' 미숙하고 산만하다고들 하여 그런 줄만 알았음.
- 아이는 현재 다방면에서 발달 미숙이 걱정되나 처방시 우선 수리능력계발(덧셈과 뺄셈의 암산), 산만성 개선을 부탁드림.
처방 :체질측: 기본4+부계4+진액1-4
반대측: 기본4+부계4+정신1-4
치료기간
9월 말-10월 초 : 자폐스펙트럼 확신. 그동안 아이에게 '부르면 대답하기', '밖에 나갔던 어른 들어오면 인사하기''동생 괴롭히지 않기''발로 쿵쾅거리며 걷는 버릇 멈추기'를 가지고 너무 많이 야단치고 서로 싸우고 시달린 것이 지겨워 이때쯤부터 치료기간까지 행동교정시도를 포기함. 특히 인사시키기와 부르면 대답하기를 자포자기한 상태로 지냄.
12월 10일 수경침 치료 첫 시작
12월 17일 처음으로 받아쓰기 100점(주의가 산만하여 글씨를 빠뜨린 줄 모르고 받아써서 평균 30-40점을 받는 일이 대부분이었음) 이후 받아쓰기 점수가 꾸준히 80-90점 평균을 유지함. 100점을 또 맞기도 함^^
12월 23일 계속 차분해 지는 중. 아빠의 청소를 선선히 돕고, 동생괴롭히는 일이 확 줄었고, 이날 처음으로 출근하는 엄마에게 '안녕히 다녀오세요'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인사함.
이후 시키지 않았는데도 인사성이 꾸준히 개선되어 잠자리에 들기 전 '안녕히 주무세요'까지!-이건 아이에게 시킨 적이 거의 없던 인사인데도 동생이 하는 것을 보고 알아서 인사하기 시작함.
1월 21일 처음으로 암산을 함. 10문제 가량을 암산으로 연속 풀었는데, 특히 그동안 손가락셈으로 불가능했던 두 자리 숫자에서 -3을 하고, 이어서 며칠 간 꾸준히 암산능력이 늘어남.
이때쯤부터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모방놀이를 시작함(인형놀이, 역할놀이)-그동안 장난감을 제 용도로 가지고 노는 일이 거의 없었고 모방놀이를 한 적이 없었음.
2월 4일 개학 담임 선생님이 방학중 공부를 많이 하고 온 모양이라고 칭찬하심. 수업시간 중 집중, 과제 수행 속도가 놀라울 정도로 빨라졌다고 하심.
3월 초 아이의 숙제를 봐 주시는 공부방 선생님이 아이가 그동안 부쩍 집중력이 늘고 학습력이 향상되었다며, 아이가 그동안 특별한 훈련을 받은 일이 있는지 궁금해서 전화하심.
--수경침 요법을 처음 처방받은 뒤 1월 중순까지 한 달 반 정도는 눈에 띄게 아이가 달라짐.
--약간의 부작용 : 우울증이 생기는 듯도 함. 본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어른이 이성을 잃고 소리지르고 화를 내거나 체벌, 폭력을 행사해도 아랑곳 않던 아이가 인사를 잘 하거나 동생을 배려하는 모습을 모처럼 보여서 '고맙다'하는 엄마의 한 마디 말에 문득 눈물이 핑돌며 엄마에게 다가와 엄마 손을 잡고 '엄마 나 이제 엄마 말씀도 잘 듣고 동생도 잘 돌볼 거에요'(시키다 질려서 시키지도 않은 존대말까지) 하며 진지하게 말하는 경우가 가끔 생김. ; 이런 말을 하면 어떤 분들은 아이를 어른들이 난폭하게 대하다가 모처럼 따뜻하게 대해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이성을 잃게 된것도 아이가 어려서부터 8살이 되도록 쌓이고 나서이지, 7살까지는 애기같기만 해서 감히 화도 내 본적이 없었고, 그동안 언제나 화내기, 달래기, 타이르기, 협박.... 너무나 다양한 시도를 다 해 보았답니다.
하여튼, 아이가 부모의 사소한 말에 감수성이 예민해져서 쉽게 눈물이 핑돌고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증이 쌓일까 겁이 났습니다.
--1월 중순 이후 아이가 부쩍 향상되는 느낌이 완만해 지고, 우울증이 쌓일까 겁이나서 체질검사를 새로 해보고, 처방도 새로 받아 볼까 하는 생각에 잠시 치료를 중단한 것이 2월부터 3월 초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동안 치료를 멈추니 아이의 산만증은 부쩍 늘었고, 동생 괴롭히기도 심해졌습니다. 하지만, 한번 습득된 수리능력은 유지되고 있으며, 학습시의 집중력과 지구력도 예전에 비해선 훨씬 좋은 편입니다.
--현재의 문제 : 한글읽기 및 해독 속도가 작년 12월경에 비해 별로 늘어나지 않은 듯합니다. 되살아나는 산만증, 동생괴롭히기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다시 처방받은 대로 시술을 3월 7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2주 안에 처방문제를 상담하러 아이를 데리고 가보려 합니다.
---너무 길게 정리했나요? 수경침 요법에 감동받은 나머지 저도 모르게^^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첫댓글 이데아님 감사합니다.
수경요법으로 이렇게 좋아진 아이들이 여럿 있지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본인의 체험을 글로 올려주십사고 부탁을 드려도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내 아이의 나빴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자신이 용서 되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적나라하게 올려주신 분은 이제 두 분에 불과 합니다.
한 분은 카나다에서 오셔서 수경요법을 배워 가신 자폐아동을 자녀로 두신 분이고
두 번째 분이 이데아님이 십니다.
발달장애나 자폐 또는 유사자폐 아동을 자녀로 둔신 부모님과 그 당사자인 아동을 위해서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드릴 일 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하루빨리 글도 잘 읽고 쓰고 동생도 잘 보는 아주 영민한 아이가 되기를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정말 모정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자식에 대한 사랑스러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기분이 엄청 업 되는 아주 좋은 하루
를 여는것 같습니다. 아주 힘든 병에 완치이었으면 하지만 완치보다는 근치 아니드라도 제 혼자서 자신의 몸을
제대로 통제 할정도의 변화만 있어도 엄청 좋은 치료인데.....그 변화의 중심에 어머니의 힘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데아님..화이팅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또한 감사드립니다. 더욱 큰 힘이 되는 일들이 많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읽는 내내 눈물이 글썽입니다.. 저두 두 아이의 엄마지만 부모 입장에서 얼마나 힘들고 아이한테 미안할까 싶어 위로에 말을 하고 싶습니다.. 수경침 믿고 끝까지 용기 잃치 마세요^^ 화이팅^&^
지극한 모성.........위대한 이 땅의 어머니이십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 자체가 저에겐 가르침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상세한 글이 많은분들의 큰 도움됨을 다시한번 인사드립니다...
레오선생님이하 모든 봉사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좋은 결과 있으리라 확신해요...
수경요법의 신비는 대단하군요....정말 하루빨리 배워보고 싶어요 ...서울은 언제쯤 하실가요? 매일매일 메일 열어보며 소식기다립니다...
축하드려요.... 포기하지마시고 꼭 승리하세요...응원해 드릴게요..ㅎㅎ
이 글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올려도 될까요?
고맙습니다.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의 아이도 언제가는 이 공간에서 누군가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네요.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정성에 찬사를 드립니다.^^
다시한번 수경요법의 진수를 보게되어 감사합니다.^^
남자인 지가요 눈물이 핑 도내요..^^
수경요법 배워 비슷한 증세의 칭구의 아들 치료해 봤으면 합니다..
배울려면 청주로 가야합니까 여기는 울산입니다...
저희 아이도 효과 봤었는데 이래저래 문제가 좀 있어서 그냥 지내다가 다시 가보려고 합니다. 우울증 걱정하시는 것은 기우 같네요.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울증이 아니라 막혀있던 정서반응이 정상화 되는 것 같아보여요. 우리 아이도 좋아지면 존댓말써요. 기분장애에 수경침 효과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