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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노래가 끊이지 않고 우리가요 백년사를 논하며 즐긴 가요 산행이었다.
어둔밤~ 구름 위에~ 저달~이 뜨~면~~
(이 산행기는 산행에서 일어난 인간들의 모습을 주로 기록하는 야사적인 산행기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므로 산행기에 수록된 사진에 나타난 장면들은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선택 된 것들로 실제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그리고 순간의 장면을 담기위한 스냅사진의 사진 실력이 많이 부족함도 밝혀 둡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로 인해 어떤분의 불편함이 초래되는 것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만 부족할 것입니다 알려 주시면 바로 시정하겠습니다.)
2015-5(8)(상주 백학산 구간(고고종단 10차), 2015. 2. 14.)
산행별칭(가요 산행)
(고고종단은 경상도 고성 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22구간으로 나누워 종주하는 산행으로 자세한 사항은 악수님 산행기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산행일시 : 2015년 2월 14일(토), 맑음
■ 산행인원 : 14명(영희언니, 자연, 모닥불, 스틸영, 악수, 대간거사총대장, 한계령, 온내, 상고대, 사계, 신가이버, 해피, 도자, 메아리)
■ 산행시간 : 11시간 20분(이동시간 8시간 50분, 휴식시간 2시간 30분)
■ 산행거리 : 도상 21.3㎞(1부: 12.2 km, 2부: 9.1 km)
■ 교 통 편 : 두메 님 25인승 버스
■ 구간별 시간
00 : 40 - 동서울터미널 출발
02 : 56 - 화서 휴게소 도착
04 : 30 - 상주시 상판리 솔보마을, 산행시작
04 : 56 - 능선마루, 385 m , 1차휴식
05 : 45 - 갓점봉, 507 m, 2 차휴식(9분)
06 : 30 - 능선마루, 424 m, 3차 휴식(12분)
07 : 45 - 능선마루, 491 m, 4차 휴식 (20분)
08 : 18 - 성봉산, 571 m , 5차 휴식(10분)
08 : 48 - 능선마루. 570 m, 6차 휴식(10 분)
09 : 54 – 백학산, 617 m, 7차 휴식(9 분)
11 : 00 – 노류새터, 1부산행 종료, 점심(60 분),
12 : 00 – 2부 산행 시작
12 : 30 – 324 m 봉, 8차 휴식(8 분)
13 : 23 – 530 m 봉, 9차 휴식(11 분)
14 : 30 – 499 m 봉
15 : 25 - 대검지
15 : 50 - 상주시 외서면 흔평 2리 마을회관(산행 종료)
오래간만에 갖는 무박산행이다.
그래선지 다들 설래서인지 일찍 동서울 터미널에 모여 있다.
스틸영님께서 늦은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떡뽁기를 준비해 두메님 차가 오기 전부터 요기를 하고 있다. 사계님이 마시는 막걸리 잔은 내가 이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용 2000원짜리 양은 컵이다.
막걸리는 역시 찌그러진 양은 그릇에 마셔야 제 맛이다.
해피님이 뭔가 큰 꾸러미를 들고 나타났다.
자연산 대하 꾸러미가 틀림 없을 것이다.
오늘 산행에 신가이버 총무님이 하사하신 실리콘 컵이다.
노랑, 주황, 주홍 세가지 색깔이다.
지난 산행의 막대한 흑자로 선물을 구입하셨나보다. 감사합니다.
나는 오늘 실리콘 , 양은, 티타늄 3 종류의 컵을 가지고 산행한다.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다.
흔히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쵸코렛을 주는 날로 알려져 있다.
우리 산행팀에는 여자들은 없고 남자같은 여자들도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모닥불님이 대표하여 모두에게 쵸코렛을 선물 하셨다.
1982년 처음 생산된 이탈리아산 페레로 로쉐 쵸코렛으로 엄선된 헤이즐넛을 사용한 프리미엄 쵸콜렛이다.
한계령님이 마지막으로 허겁지거 오셔서 지정석인 두메님 옆 맨 앞자리로 가신다.
00:40분 무박산행을 시작한다.
중부, 영동,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려 화서 2시 56분 화서휴계소에 도착한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들이 거의없다.
화서 IC를 나서 조금 지나지 않아 상주시 상판리 솔보마을에 도착한다.
다들 졸리운 눈들이지만 조금 쉬었다가 4:30 부터 산행을 준비한다.
달빛과 헤드렌턴으로 어둠을 밝히고 동네 어귀 송포교 앞에서 차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자연님의 스틱을 펼치는 모습이 씩씩해 보인다.
반달이 산행길을 밝혀 주고 동네 강아지들이 모두 소리 높혀 짖어댄다.
야밤에 침입자 들인가?
방문객들인가?
마을을 바로 지나 산으로 오른다.
이제까지 산행에서는 처음에 산을 치고 오를때 얼굴과 산이 닿았는데 오늘은 완전 여유다.
20여분 올라 바로 능선마루에 다다른다. 땀도 별로 안난다.
다들 여유있는 모습들이다.
동북진하여 갓점봉에 도착한다.
완만한 경사로 호흡이 별로 가파르지 않다.
그래서 그런지 총대장님의 노래가 고요한 상주의 밤하늘을 가른다.
거기에다 더하여 앞서가는 모닥불님에게 우리나라 가요 반세기를 설명하고 부르기를 청하고 있다.
이렇게하여 오늘 산행은 우리가요 100 년사를 둘러보고 이벤트별로 엮어 대표되는 노래를 큰소리로 불러대며 고요한 산중의 적막을 깨는 가요 산행이 시작되었다.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 온다.
한참 오르다, 한번 알바를 한다, 어둠속의 길은 모두 다 옳은 길 같아 보인다.
선두가 후미가 되고 이럴때는 중간에서 썸보는 것이 최고다.
제 방향을 잡고 올라가니 날이 밝아진다.
위로 오르다 전망이 트여 뒤를 돌아보니 큰산이 왼쪽으로 우뚝 서있다. 아마 백화산인 같다.
어두컴컴한 산길을 걸으며 오늘 노래 산행은 계속되었다.
노래 산행은 흥남 부두 철수로 부터 시작되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 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던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1951년 1.4 후퇴 직후에 발표된 "굳세어라 금순아"는 오지산행을 하면 자주 듣는 노래 이며 총대장님의 애창곡이기도 하다.
우리산행팀에 대표적인 애창곡으로는 메대장님의 "며류치 팔딱 뛰고", 상고대님의 "꽃밭에는 꽃들이"가 유명하다.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서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국민가수”의 계보는 “1920~30년대의 윤심덕, 이애리수, 이난영, 고복수”, “1940~50년대의 남인수, 백년설, 김정구, 현인”, “1960년대의 이미자와 패티김”, “1970년대의 남진과 나훈아”, “1980년대의 조용필”이 대표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굳이 시대별로 한 명씩만 대표적으로 거론할 경우 “남인수(40년대)->현인(50년대)->이미자(60년대)->나훈아(70년대)->조용필(80년대)”로 이어지는 계보가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로 설명되고 있습니다.(박지민 팬까페)
1950년대 대표곡들을 찿아보니 다음과 같다. 많은 곡들이 산행 중에 거론되고 불려 졌다.
전선야곡 (1950.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 신세영
찔레꽃 (1950. 김영일작사, 김교성작곡) - 백난아
굳세어라 금순아 (1951. 나사랑 작사, 박시춘 작곡) - 현인
아내의 노래 (1951. 유호 작사, 손목인 작곡) - 심연옥
삼다도 소식 (1953.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 황금심
아리조나 카우보이 (1953) - 명국환
샌프란시스코 (1954. 손노원 작사, 박시춘 작곡) - 백설희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1954) - 백설희
단장의 미아리고개 (1955.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 이해연
산장의 여인 (1955.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 권혜경
울어라 기타줄아 (1955. 무적인 작사, 이재호 작곡) - 손인호
이별의 부산정거장 (1955.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나 하나의 사랑 (1956. 손석우 작사, 손석우 작곡) - 송민도
기타부기 (1957) - 윤일로
남원의 애수 (1957. 김부해 작사, 김화영 작곡) - 김용만
방랑시인 김삿갓 (1957. 김문응 작사, 전오승 작곡) - 명국환
과거를 묻지 마세요 (1958. 정성수 작사, 전오승 작곡) - 나애심
청포도 사랑 (1958. 이화촌 작사, 나화랑 작곡) - 도미
열아홉 순정 (1959. 나화랑 작사, 나화랑 작곡) - 이미자
조금더 오르니 해가 건너편 봉우리를 쑥 올라와 있다.
다들 일출 사진을 찍는다.
여기서 아침을 먹는다. 평평한 산길이라 진행속도가 빠르다.
해피님과 총대장님이 오늘 점심꺼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
백학산 까지는 먹을거리를 먹지만 그 이후는 맛난 대하를 위해 아무것도 안먹겠다고 한다.
아침시간 메뉴중 백미는 단연 스틸영님께서 준비하신 청어 과매기였다.
껍질을 모두 벗겨 준비하는데 많이 힘들었단다.
봄동에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를 올리고 마늘쫑 미역을 얹어 먹는 청어과메기는
꽁치 과메기보다 훨씬 깊은 맛이 있었다.
스틸영님 잘 먹었습니다.
아침을 마치고 산행을 진행하면서도 가요산행은 계속된다.
1950년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인수의 감격시대, 가거라 38선.......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총대장님의 요청에 모닥불님 몇 소절 기억해내서 부른다...
계속되는 총대장님의 해박한 한국가요사에 대한 설명과 열창이 이어진다.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한다. 아마 예전 고시과목에 한국가요사가 선택과목으로 있었나보다.
1950년대 이전 가요들로는
황성옛터 (1929. 왕평 작사, 전수린 작곡) - 이애리수
타향살이 (1934. 김능인 작사, 손목인 작곡) - 고복수
목포의 눈물 (1935. 문일석 작사, 손목인 작곡) - 이난영
눈물젖은 두만강 (1936. 김용호 작사, 이시우 작곡) - 김정구
알뜰한 당신 (1938. 이부풍 작사, 전수린 작곡) - 황금심
애수의 소야곡 (1938. 이노홍 작사, 박시춘 작곡) - 남인수
감격시대 (1939. 강해인 작사,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낙화유수 (1942. 박남포 작사, 이봉룡 작곡) - 남인수
귀국선 (1945. 손노원 작사, 이재호 작곡) - 이인권
비내리는 고모령 (1946. 호동아 작사, 박시춘 작곡) - 현인
가거라 38선 (1947. 이부풍 작사, 박시춘 작곡) - 남인수
노래를 들으며 오르다 뒤를 보니 높지 않지만 겹겹이 산들이 이어진다.
드디어 성봉산에 오른다.
다들 목을 축이고, 썬크림으로 치장을 한다.
성봉산에서 보니 올라야 할 백학산이 570봉 뒤로 보인다.
570 봉에 오르니 악수님이 몹시아파 한다.
손톱 밑에 가시가 박혔단다, 일제시대 고문수법으로 손톱 밑 가시박기가 유행하였다 한다.
해피님이 집게로 가시를 빼고 있다. 결국은 영희언니의 수지침으로 가시를 뽑아 냈다.
날이 밝아 져도 가요 산행은 계속되었다.
1950년대 이전에서 1960, 1970, 1980년대 가요로 옮겨왔다.
배호, 양희은, 김광석, 세시봉으로 넘어오자 예리한 지적들이 나온다.
다들 한 수 거든다.
그건 그게 아니고..... 대학가요제 에서....
그건 둘 다섯이...
그래도 총대장님 해설을 곁들여 노래를 부르며 산행을 한다.
모 가수의 팬까페에 있는 한국가요 100년 인기곡중 60년대 곡은 다음과 같다.
노란 샤쓰의 사나이 (1961. 손석우 작사, 손석우 작곡) - 한명숙
무너진 사랑탑 (1961. 반야월 작사, 나화랑 작곡) - 남인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 (1961. 손석우 작사, 손석우 작곡) - 최희준
호반의 벤치 (1962. 이보라 작사, 황문평 작곡) - 권혜경
맨발의 청춘 (1963.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 - 최희준
동백아가씨 (1964.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 이미자
떠날 때는 말 없이 (1964. 유호 작사, 이봉조 작곡) - 현미
아빠의 청춘 (1964. 반야월 작사, 손목인 작곡) - 오기택
울고넘는 박달재 (1964.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 - 박재홍
빨간 마후라 (1965. 한운사 작사, 황문평 작곡) - 쟈니부라더즈
산넘어 남촌에는 (1965. 김동환 작사, 김동현 작곡) - 박재란
삼천포 아가씨 (1965.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 은방울자매
영등포의 밤 (1965. 김부해 작사, 김부해 작곡) - 오기택
동숙의 노래 (1966.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 문주란
초우 (1966. 박춘석 작사, 박춘석 작곡) - 패티김
하숙생 (1966. 김석야 작사, 김호길 작곡) - 최희준
마포종점 (1967) - 은방울자매
안개 (1967. 박현 작사, 이봉조 작곡) - 정훈희
돌아가는 삼각지 (1967. 인성 작사, 배상태 작곡) - 배호
안개낀 장충단 공원 (1967. 최시수 작사, 배상태 작곡) - 배호
꽃집의 아가씨 (1968. 지웅 작사, 홍현걸 작곡) - 봉봉사중창단
님아 (1968.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펄시스터즈
대머리 총각 (1968. 진원 작사, 정민섭 작곡) - 김상희
서울이여 안녕 (1968. 한운사 작사, 백영호 작곡) - 이미자
커피 한잔 (1968.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펄시스터즈
거짓말이야 (1969.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김추자
님은 먼 곳에 (1969.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김추자
사랑은 눈물의 씨앗 (1969. 남국인 작사, 김영광 작곡) - 나훈아
서울의 찬가 (1969. 길옥윤 작사, 길옥윤 작곡) - 패티김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1969.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김추자
노래에 취해 산행을 하는 총대장님
1970년대 인기곡들로 는
사랑하는 마리아 (1970. 길옥윤 작사, 길옥윤 작곡) - 패티김
아씨 (1970. 임희재 작사, 백영호 작곡) - 이미자
꽃반지 끼고 (1971. 은희 작사, 변혁 작곡) - 은희
머나먼 고향 (1971. 박정웅 작사, 작곡) - 나훈아
사랑해 (1971) - 라나에로스포
아침이슬 (1971. 김민기 작사, 김민기 작곡) - 양희은
친구 (1971. 김민기 작사, 김민기 작곡) - 김민기
해변으로 가요 (1971. 김희갑 작사, 김희갑 작곡) - 키보이스
행복의 나라로 (1971. 한대수 작사, 한대수 작곡) - 양희은
꽃반지 끼고 (1972) - 은희 ☞
님과 함께 (1972. 고향 작사, 남국인 작곡) - 남진
물레방아 도는데 (1972.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 나훈아
보리밭 (1972.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 - 문정선
기다리게 해놓고 (1973. 박건호 작사, 장욱조 작곡) - 방주연
산까치야 (1973. 이순석 작사, 정주희 작곡) - 최안순
이별 (1973. 길옥윤 작사, 길옥윤 작곡) - 패티김
고래사냥 (1974. 최인호 작사, 송창식 작곡) - 송창식
그건 너 (1974. 이장희 작사, 이장희 작곡) - 이장희
물 좀 주소 (1974. 한대수 작사, 한대수 작곡) - 한대수
미인 (1974. 신중현 작사, 신중현 작곡) - 신중현과 엽전들
나를 두고 아리랑 (1975, 김중신 작사, 김중신 작곡) - 김훈
눈이 큰 아이(1975. 이종환 작사, 김홍경 작곡) - 버들피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1975. 황선우 작사, 황선우 작곡) - 조용필
왜 불러 (1975. 송창식 작사, 송창식 작곡) - 송창식
긴 머리 소녀 (1976. 오세복 작사, 오세복 작곡) - 둘다섯
나는 못난이 (1976. 이요섭 작사, 이요섭 작곡) - 딕훼밀리
둘이 걸었네 (1976. 최주호 작사, 작곡) - 정종숙
애심 (1976. 김용기 작사, 김용기 작곡) - 전영록
해뜰날 (1976. 송대관 작사, 신대성 작곡) - 송대관
나 어떡해 (1977. 김창훈 작사, 김창훈 작곡) - 샌드페블즈
당신만을 사랑해 (1977. 길옥윤 작사, 길옥윤 작곡) - 혜은이
오동잎 (1977. 안치행 작사, 안치행 작곡) - 최헌
푸른 시절 (1977. 지명길 작사, 신승용 작곡) - 김만수
그대로 그렇게 (1978. 정원찬 작사, 정원찬 작곡) - 휘버스
어디쯤 가고 있을까 (1978. 이경미 작사, 이현섭 작곡) - 전영
앵두 (1978. 안치행 작사, 안치행 작곡) - 최헌
탈춤 (1978. 김종태 작사, 지덕엽 작곡) - 활주로
그때 그 사람 (1979. 심수봉 작사, 심수봉 작곡) - 심수봉
가사를 알고 있는 곡들은 목청높여 불러 본다.
예전에는 산행하며 노래하는 것은 꿈도 못꾸었다. 숨이 가파서 노래는 커녕 숨쉬기가 여려웠다.
오늘 산행은 코스가 험하지 않아 조금 여유가 있다.
내 산행 실력도 좀 늘었나??
지나온 길을 돌아 보니 북사면에만 눈이 조금 남아 있다.
백학산을 오르며 나훈아의 명곡 영영을 목청 높여 불러본다.
백두대간길에 있는 백학산에 올랐다.
악수님은 정사 산행기를 위해 열심히 메모 하신다.
다를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모닥불님이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오전 산행은 백학산에서 내리기만 하면 마무리된다.
오늘 점심이 대하라 새우와 관련된 곡을 찿아냈다. 긴밤 지새우며~~~
백두대간길이라 여러 산악회에서 표식을 걸어 놓았다.
백학산을 다내려 두메님의 노란차가 보일쯤 내려가다 올무에 걸렸다.
다행이 발목에 걸리지 않고 나무를 잡고 내려 넘어지지 않았다.
넘어졌다면, 앞에 가시나무에 긇혀 겨울내내 공사한 내얼굴을 다 망칠뻔 했다.
이로서 나도 짐승남 클럽에 가입했다.
그런데 짐승남 클럽이 좋은 것인지 나쁜것 인지는 잘 모르겠다.
해피님이 증거를 남기려 내 카메라로 찍어 주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두메님의 차 옆 포장된 농로에서 자리를 펼친다.
점심의 메인 메뉴는 해피님이 서산에서 공수해온 자연산 대하다.
어름으로 채워져 아직 싱싱하다.
그 크기또한 내가 본 대하중 으뜸이다.
해피님이 한마리를 들고 한컷 찍는다.
족히 30 cm는 되는 것 같다.
대하중에서도 특 대하 다.
대하는 회로 먹고, 익혀 먹고, 라면 끓여 먹었다.
해피님이 대하를 손질하기 위해 장갑까지 준비해와 손질해 준다. 풀서비스다.
초고추장에 찍어 생으로 먹는 대하맛이 일품이다.
다들 몇마리씩 회로 맛을 본 후,
삶아서 먹는다.
5대의 코펠을 중심으로 둘러 앉았는데,
오른쪽 으로 코펠이 4대가 몰려 있다.
메대장님, 신가이버, 상고대, 도자님이 코펠 한대씩 차지하고 있다.
대하먹는 동안에는 상고대님 목소리를 한마디도 못 들었다.
가이버님과 상고대님 우리쪽에서 코펠이 많은 쪽으로 원정 간 사계님이 익힌 대하를 맛나게 먹고 있다.
신가이버님 대하도 진지하게 맛을 음미하며 즐긴다.
대하를 삶고 난 국물에 라면을 넣고 대하 라면을 끓인다.
시뻘것고 톡톡한 국물이 그 맛을 짐작케 한다.
대하와 함께 총대장님이 가져온 마가목 주가 잘 어울렸다.
사계가 이거 몇번째 우린 것이냐고 토씨를 달며 딴지를 건다. 다른 것보다 술을 조금 넣은 진국이라고 총대장님 설명을 한다.
내가 보기에 다른 마가목주보다 색도 좋고 향도 좋았는데....
후식으로는 한계령님이 공수해 오신 생과일 케잌으로 마무리 지었다.
케잌 앞 새우 껍질이 수북히 쌓여 있다.
참 잘 먹었습니다. 해피님......
한바탕 대하요리로 식사를 하고
머문자리를 모두들 나서서 깨끗이 청소한다.
산행인은 머문자리도 깨끗하다. 쓰레기는 모두 정리해 가져간다.
영희언니가 열심이다.
대하로 점심을 배불리 먹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2부산행을 시작한다.
가이버님은 여느 때와 같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소나무와 잡목으로 우거진 길을 헤치며 나아간다.
530 m 봉을 향해 열심히 나아간다.
530 m봉 에서 여유있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일행들이 모두 같이 산행을 했다. 이 후 부터는 한팀두 팀 갈라지기 시작했다.
아마 떠나기전 버스에서 서방파등 분파 이야기가 씨가 된 것 같다.
오늘 산행 최종목적지에서는 4팀으로 나뉘었단다.
악수님이 작은 나무를 당겨서 총대장님을 겨냥하고 내가 손을 놓으면 어떻게 될지 묻고 있다.
이후 499 m봉을 지나며 산행팀이 니뉘어졌다.
해피와 나 둘만이 따로 산행을 진행하였다. 독도를 공부하고 익히는 좋은 기회였다.
갈방고개 지나기전에 그만 독도를 잘못했다.
첨봉 2개를 넘고 동진하여야 했으나 하나만 넘고 동진하여 내렸다.
OK, OK 불러보니 앞에서 대답소리가 들렸다.
방향이 맞다고 확신하고 해피와 둘이서 진행하였으나 뭔가 심상치 않았다.
방향이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돌아가기에는 무리였다.
빨리 동진하여 가로질러 내려 갈방쪽 흔평리로 내렸다.
내리는 길에 내금지를 지나고, 곳감을 만드는 감나무 과수원을 지나 내렸다.
한참을 내려 내금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을 넘어 오늘 산행로로 합류할까 망설이는데 총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흔평리쪽으로 내렸으면 택시타고 먼저 상주시내로 들어가 샤워하고 있으라 하신다.
흔평리 마을에는 곳감의 고장 상주 답게 집집마다 감나무가 많았다.
흔평2리 마을회관 앞 정자에 자리를 잡고 택시를 불렀다.
해피님과 내 베낭에는 먹을 것이 한가뜩이다, 떡 모찌, 딸기, 방울 토마토.......
10여분 기다리니 택시가 올라왔다.
해피님과 함께 먼저 상주시내로 들어와 버스터미널 옆 오아시스 사우나에 단체요금으로 천원씩 깍아 4천원에 흥정을 해 놓고 먼저 들어가 목욕을 하니 일행들이 들어온다.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무사산행의 하이파이브를 한다.
해피님과 메대장님이 지난주 문경산 ㄷㄷ으로 ㄷㄷㅈ를 제조하고 있다.
ㄷㄷ의 향기와 산의 기운이 잘 우러난 ㄷㄷㅈ를 모두 한잔씩 들고
메대장님의 선창에 따라 오지를~~~ 위하여````
앞에 흰잔을 들고 있는 비주류파도 크게 외친다.
악수님이 가이버 앞에서 뻔데기 주름잡고 계시다.
고기는 그렇게 굽는 것이 아니예요....
신가이버님이 악수님 고기굽는 모습을 보고 빙그레 웃고 있다.
즐거운 상주 특산물로 저녁을 마치고 다글 남긴 도시락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저녁 후식으로는 총대장님이 베스킨 라빈스 31의 고급 아이스크림을 쏘셨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오늘도 즐겁고 안전며 유쾌한 가요 산행을 즐겼다.
오늘 산행으로 4만5천보를 걸었다.(기어s 기준)
첫댓글 야사산행기가왜시간이많이소요되어등록되는지읽어보니온내형님노고가짐작되고남습니다
그간독촉한것사과드립니다
아울러골프부킹한거오지팀에비밀지켜드리겠습니다
구정연휴잘들보내시고새해에는더욱건강한모습으로오지에서뵙겠습니다
산행기가 늦어진 이유 꼭 비밀 지켜 주세요.
덕분에 구경하기 힘든 자연산 특 대하 포식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꼼꼼한 가요100년사 정리. 앞으로 온내님의 활약이 기대되네유.
장단용 젓가락 준비해야 돼것네~!
제목은 낮익은데 가사는 한소절 나가면 가물가물하니 그게 문제입니다.
ㅋㅋ 독도는 발로 합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사우나탕에서 때는 안 불었는지요? ^^
발로간 거리와 지도상의 실제거리간에는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것을 잘 배웠습니다.
골프부킹 때문에 산행기가 늦어젔다고요
전 뭘 먹을때 말을 하지 않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골프치며 산행기 골격을 구상했으니 꼭 늦어졌다고 하기보다 산행기가 더충실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요.
상고대형님도참!
그런일로비밀이란단어를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