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디고] 사단법인 장애인지역공동체는 오는 10월 11일, 대구시 동구 안심근린공원에서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 2024 장애시민문화제’를 개최한다.
‘장애시민문화제’는 장애인 당사자에 대한 차별적 현실을 바꾸고자 마련됐다. 특히,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시민권이 박탈된 장애인들이 ‘문화’라는 매개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시민임을 알리고,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개별적 관점을 사회적 관점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취지다.
실제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장애인 중 장애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19.9%이다. 이는 지난 2020년 36.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이자, 당사자에 대한 차별이 높아진 현실을 보여주는 수치다.
장애시민문화제는 오후 1시 사전 행사로 ‘장애인 자립생활 어울림마당’으로 길을 연다. 어울림 마당에서는 탈시설 자립생활·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 캠페인 등을 통해 장애인의 권리를 알린다. 전세사기·가계부채상담·건강캠페인도 펼침으로써 지역 시민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본행사는 ▲1부. ‘장애인, 문화를 만나 축제를 열다’를 통해 당사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노래, 춤, 난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10년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스트리트 댄스 그룹 ‘아트지’를 초청해 경쾌하고 활력있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2부. ‘안심 마을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추천하는 영화 ‘4월 어느 날 패러글라이딩’ 외 1편을 상영한다. 또한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탈시설한 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다룬 ‘희망의 기록2–나를 찾는 시간’ 상영 후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박명애 장애인지역공동체 대표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내용으로 문화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노력해주신 분들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민관의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이번 문화제가 장애인도 지역에서 당당한 시민으로 자립하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임을 알리는 통로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애시민문화제는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와 공동주최하며, 내실 있는 진행을 위해 질라라비장애인야학·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나로장애인자립생활주택지원센터·탈시설장애인지역사회자립지원시범사업단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또한 보건복지부·대구광역시청·대구광역시 교육청·대구광역시 동구청의 지원과 지역 기업 정우비에스의 후원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