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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의 몸 관리 글에서 예전 KT의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몇 나와서
그간 코리아텐더, KTF, KT 시절을 쭉 봐온 팬으로 생각나는 트레이드를 몇가지 적어보려합니다.
1. 황진원, 옥범준 <---> 양희승
2006-2007 시즌 필립 리치 - 애런 맥기라는 든든한 두 용병과 신기성이라는 야전 사령관 그리고 김희선 - 황진원 - 송영진 - 김도수 - 조성민등이 버티던 포워드 진으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오른 KTF(현 KT)는 1승 3패의 열세를 딛고 연달아 두경기를 잡으며 7차전까지 챔피언 결정전을 끌고 가나, 결국 양동근이 버틴 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시즌 종료 이후, 챔피언 결정전의 패인이 위급할때 해결해 줄 수 있는 '한방' 이 있는 슈터의 부재라고 생각한 보드진은 다재다능하나 슈팅력이 부족하였던 황진원과 백업가드인 옥범준을 내주고 3억 5천만원에 재계약을 채결하였으나, 계약 당시 잡음이 많았던 KT&G(현 인삼공사)의 슈터 양희승과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당시 양희승은 평균 15.77 득점에 경기당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국내 선수 공헌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리그에서 손 꼽히는 슈터 였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조동현이 있었기에 황진원의 공백도 충분히 매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던 것이죠.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KT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시 34살이라는 선수로서는 고령에 접어든 양희승은 급속한 노쇠화를 보였습니다. 잔부상과 기복에 시달리며, 경기당 평균 10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는 커리어로우의 기록이었고, 그나마 경기의 승패에 영향이 없는 가비지 때 쌓은 기록 들이었습니다. '해결사'를 원했던 KTF는 졸지에 연봉 3억 5천만원의 계륵을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반면에 KT&G로 이적한 황진원은 주희정, 마퀸 챈들러와 함께 유도훈 감독의 런앤건 전술에 핵심으로 활동하며 KT&G의 신바람 농구의 주축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KTF는 신기성마저 리딩에 과부화가 걸리고, 수비에서 구멍이 숭숭 뚫리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에서 8위로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다음 시즌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믿었던 양희승은 그렇게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였고, KTF는 최하위로 추락합니다. 그 결과 추일승 감독은 경질되었고 전창진 감독이 부임하게 됩니다.
황진원이 슛은 비록 부족하였더라도, 공격적인 가드였던 신기성의 리딩을 보조해 주고, 상대의 에이스를 전담하는 수비에서 큰 공헌도를 보인 빛나지는 않지만 팀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는 점에서 팀에서 그의 가치를 잘 못 판단한 트레이드였습니다.
2. 도널드 리틀 +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로터리 지명권 <---> 나이젤 딕슨
두번째 트레이드로 어쩌다 보니 KT&G와의 트레이드네요. 이 트레이드의 시발점을 쫓아가 보자면 용병 트라이아웃 때로 돌아갑니다. 전창진 감독 부임 첫 해 2009-2010 시즌, 용병 드래프트 2순위와 19순위 지명권을 얻은 KT(당시 KTF에서 KT로 팀 명이 바뀌었습니다.)의 전창진 감독은 '수비가 우선이다'라는 모토아래 2순위로 센터 그랙 스팀스마를 지명합니다. 후에 NBA 미네소타에서 백업 센터로 활약했던 그 스팀스마 맞습니다. 2008-2009 시즌, SK의 대체 용병으로 합류하여 시즌 막판으로 가면 갈수록 수비에서의 든든한 모습과 더불어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이며 차기 시즌에서도 KBL에서 볼 수 있을 거란 스팀스마였으나, 아무도 2순위로 지명할 거라예상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스팀스마의 보드장악력과 블록 능력에 큰 기대감을 갖고 그를 지명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때 19순위로 지명한 선수가 바로 제스퍼 존슨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레이닝 캠프 기간 동안 발생합니다. KBL에서 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전창진 감독의 혹독한 훈련에 버티지 못한 스팀스마가 (제대로 이유와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전창진 감독에게 항명을 하게 되고, 팀 기강을 바로잡는 차원과 팀 장악을 위한 본보기로 스팀스마는 그대로 짐을 싸서 쫓겨나게 됩니다... 전체 2순위로 뽑은 용병을 단 한경기도 써보지 않은체 돌려보내게 된거지요. 당장 시즌 개막이 얼마 안 남은 시점, KT는 부랴부랴 몸이라도 준비가 된, 전자랜드에서 활약했던 도널드 리틀을 대체용병으로 대려오게 됩니다.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2009-2010시즌 KT는 전창진 감독이 칼을 갈고 준비한 모션 오펜스와 19순위로 뽑은 제스퍼 존슨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KBL코트를 폭격하였고, 날카로운 패싱력으로 조성민 - 조동현 - 김도수 - 김영환 - 박상오 - 송영진 포워드진을 제대로 활용하며 모션 오펜스를 120% 선보이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갑니다. 다만 문제는 신체 능력은 nba선수 뺨 치지만, BQ는 영 모자랐던 리틀의 존재였습니다. 당시는 용병 2인 보유 1인 출전이었기 때문에 주로 리틀은 존슨을 보조하는 서브 용병으로 활용되었는데 기량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제스퍼 존슨이 매경기 35분 이상 출전하는 것이 부지기수 였습니다. 시즌 중반을 지나자 제스퍼 존슨이 슬슬 방전기미를 보였고, 더불어 브라이언 던스톤이 버티던 모비스와 포텐 터진 윤호영과 아직 기량이 쟁쟁하던 김주성의 동부만 만나면 높이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모션 오펜스가 영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KT는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집니다. KT&G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던 205의 거구의 센터 나이젤 딕슨을 트레이드로 영입합니다. 대가는 도널드 리틀과 25%의 1순위 확율의 1라운드 로터리 픽이었습니다. (당시 신인 드래프트는, 전 시즌 6강 탈락 팀 4개 팀들에게 1/4 씩의 1순위 확률을 주었습니다.) 다니엘스 & 딕슨 용병 콤비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 턱걸이와 탈락 사이에서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던 인삼공사는 과감히 리빌딩으로 방향을 틉니다.
딕슨 영입 초기, 딕슨이 유독 만날때 마다 자신감을 보이던 모비스 전에 드디어 승리를 하게 되고, 높이에서 드디어 걱정이 사라지는 듯 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코트의 모든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으로 공간과 기회를 창출하는 모션 오펜스와, 정적인 세트 오펜스에서 강점을 보이는 딕슨은 물과 기름 처럼 어울리지 못하였고, 딕슨만 투입되면 공격에서 영 답답한 모습이 연출되었습니다. 어떻게든 딕슨을 활용한 공격 전술을 만들어내보려 했으나, 플레이오프 때까지 해답을 찾지 못하였고, 모비스에 간발에 차로 정규리그 2위로 4강에진출했으나, 전태풍 - 하승진 - 테런스 레더의 각 라인업에서 높이와 스피드를 자랑하는 KCC에 힘 한번 제대로 못 쓰며 1승 3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리빌딩 스위치를 누른 인삼공사는 본인들의 로터리 지명권과 KT의 지명권으로 신인드래프트에서 연달아 1,2 순위가 나오는 잭팟을 터뜨렸고, 가드 최대어인 박찬희와 연세대의 스코어러인 이정현을 지명하며 리빌딩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애초에 스팀스마를 좀 달래서 대려갔다면 아니면 2순위로 좀 고분고분한 선수를 지명하였다면 신인드래프트 픽을 뺏기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스포츠에 만약은 없다지만....
3. 김영환, 양우섭 <---> 김현중, 오용준
2009-2010 시즌 종료 이후, KT 팬들에게는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간 KT를 지탱해오던, 야전 사령관인 신기성이 팀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것이었습니다. 전 시즌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기에 다음 시즌도 기대하였던 팬들에게는 그저 충격 그 자체였던 소식이었습니다. 신기성은 그대로 전자랜드로 계약해서 팀을 옮겼고, 신기성의 빈자리는 동부에서 fa로 풀린 표명일이 (4억에) 계약을 맺으며 채우게 됩니다. 하지만 표명일은 많은 우려대로 신기성의 몫을 해내지 못하였고, 노쇠화를 보이게 됩니다. 당시 신기성이 전자랜드에서 쌩쌩 날라다니는 모습을 볼때마다 KT 프런트에 이를 갈던 기억이....
표명일이 기대 이하다 보니, 2011-2012 시즌에는 십자 인대 부상을 털고 오프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인 양우섭이 주전으로 치고 나왔으나, 애초에 듀얼가드이다 보니 전창진 감독이 원했던 온전한 퓨어 가드로서의 활약에는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표명일, 양우섭, 박성운 등을 돌려 써보았으나 딱히 답이 나오지 않았던 주전 가드의 기대 이하의 활약, 찰스 로드와 전창진 사이의 막장 드라마의 시작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의 3점 슈터로 이름을 날린 조성민의 활약과 수많은 교체 언플 속에서도 살아남은 찰스 로드의 대폭발, 전 시즌 MVP의 박상오의 건제함으로 KT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KBL역사상 가장 손꼽힐 만큼 치열한 승부 끝에 전자랜드를 5차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4강에 진출 합니다.
하지만, 4강의 당시 상대는 오세근의 합류로 리빌딩에 방점을 찍은 인삼공사 였고, 김현민의 깜짝 활약으로 승리한 2차전을 제외하면무난히, 패배하며 3 시즌 연속으로 4강에서 물먹게 되는 KT 였습니다. 이 모든 원인은 안정적인 포인트가드의 부제로 생각한, 전창진감독은 그 해 군대에서 복귀하였으나 어찌된 이유인지 제대로 활용을 못한 김영환과 양우섭을 묶어 리그 과소평가된 가드 1순위로 곱히던 김현중, 그리고 오용준과 트레이드를 성사시킵니다. 당시 마지막 시즌임을 선었했던 서장훈을 영입하고 시즌 개막 직전으로 옮겨진 첫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sk 픽으로 장재석을 지명하며 그토록 고대하던 가드와 센터의 약점을 채워줄 것이라 기대했으나.
KT는 멸망했습니다.,. FA로 협상이 결렬된 박상오를 SK의 신인 로터리 지명권과 트레이드 한 KT는 순식간에 자랑이었던 포워드 진의뎁스가 급속히 얇아졌습니다. 김영환, 박상오의 빈자리를 체워줄거라 기대한 김도수는 아이반 존슨 백드롭 사건 이후 기량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였고, 대신 그 자리를 체운 오용준은 공격에서는 고군분투 했으나, 수비에서는 상대의 신장이 큰 포워드 진에 언제나 약점을 보이며 수비 구멍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트레이드에 가장 큰 코어였던 김현중은 패스는 언제나 한 타이밍씩 늦고, 리딩에서는 타이밍을 죄다 끊어먹고, 슛은 도저히들어갈 것 같지 않는 최악의 활약을 선보였고, 주전 자리를 당시 신인이던 김명진과 김현수에게 뺏기기도 했습니다.
시즌 중반에는 대리언 타운스와 삼성의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서로 맞바꾸는 트레이드도 단행하나, 데이비스는 기대이하의 기량을 보였고, 부상을 당하며 연달아 교체용병을 부르게 됩니다. 거기에 1순위 장재석이 리그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조성민마저 잦은 부상에 시달린 KT는 전창진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합니다.
더 쓰라린 것은, 그 다음 드래프트에 나올 경희대 3인방,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을 노리고 의도적인 탱킹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고 차라리 결과라도 좋았다면 모르겠는데, KT는 그 다음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5% 로터리 확률에 (당시 신인드래프트는, 6강 탈락팀에 23.5% 확률, 챔결 진출 팀 두 팀을 제외한 팀들에게는 1.5% 확률을 주었습니다.) 밀리며 로터리는 둘째치고 5순위 지명권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지켜보며, 침통함을 감출 수 가 없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트레이드로 LG로 간 김영환은 LG의 캡틴으로 기량을 만개하였고, 양우섭 역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차후 시즌에 김종규, 데이본 재퍼슨과 함께 LG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게 됩니다.
아 참고로, KT가 드래프트 5순위로 뽑은 선수는 바로, KT 현 암흑기의 유일한 희망인 한양대의 돌격대장 이재도였습니다.
나름 전화위복..? 이었을가요?
4. 장재석, 김도수, 임종일, 앤서니 리차드슨 <---> 전태풍, 김승원, 김종범, 랜스 골번
시즌은 시즌대로 망하고, 신인 드래프트는 신인 드래프트대로 망한 KT의 유일한 희망이 있었다면 그래도 전 시즌 1순위로 지명하였던 장재석이 오프 시즌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치를 높인 것이었습니다. KT의 만성적인 약점인 골밑을 10년간 책임질 적임자로생각했던 장재석이었고, 전창진 감독도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운동능력은 좋으나 영 디테일한 부분에서 약점이 컸던 장재석은 자신의 벽을 넘지 못하였고, 펌프재석이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 처럼, 막상 열심히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도 무한 펌프 훼이크에 이은 실책 연발, 반칙 관리를 못해 일찌감치 파울아웃 되는 모습, 0.5 배속으로 날리는 것 같은 확률 낮은 점퍼 까지 답답 그자체의 모습을 선보입니다. 결국, 37살이 넘어가던 송영진이 다시 주전라인업으로 복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기에 김현중은 여전히 기량 회복을 하지 못하며 가드진에 대한 고민이깊어졌습니다.
앤서니 리차드슨, 조성민 그리고 fa로 염가로 대려온 김우람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으나, 우승을 노리기에는 2% 아니 20% 이상 부족한 전력이었습니다. 여기서 KT는 또다시 승부수를 던집니다. 당시 추일승 감독과 불화로 사이가 틀어졌으나 여전히 리그 상위권의 기량을 자랑하던 오리온스의 가드 전태풍을 대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합니다. 대가는 1순위인 장재석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인의 출산으로 인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여 전창진 감독과 대판 싸운 앤서니 리차드슨과 애매한 스윙맨 임종일, 그리고 기량 회복을 하지 못한 KT의 프렌차이저 김도수를 보내고 불루워커 센터 김승원, 3점 슈터로 가능성을 보인 김종범, 허슬은 좋으나 뭔가 애매한 랜스 골번을 대가로 받아옵니다.
전태풍 - 조성민이라는 올스타 가드 라인업으로 하반기 승부수를 던진 KT 이나 여기서 KBL에 손꼽힐만한 병크가 터집니다. 김도수가 약물 발각으로 20경기 징계를 맞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트레이드 이후에야 오리온스는 알게 되었고, 징계를 뒤집어 쓸 위기에 놓인 오리온스는 발끈하며 트레이드를 파토내려했습니다. 이걸 KT가 미리 파악하고 있었으나 제대로 중간 정리를 하지 못핬던 것이 화근 이었습니다. 이미 양측 선수들은, 바뀐 숙소에 짐까지 푼 상태.... KT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대가로 1라운드 지명권을 오리온스에 양도합니다...
전태풍 - 조성민 라인업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우리의 시계 형님, 아이라 클라크의 노익장, 김종범의 깜짝 활약 그리고 랜스 골번의 부상으로 대체 용병으로 대려온 후안 파틸로가 전창진 감독과 대판 싸울거란 예상과 달리 팀에 녹아들며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6강에서 또 전자랜드를 만나며 접전 끝에 3승 2패로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4강에서 만난 상대인 LG는 모든 면에서 KT를 압도했고 힘도 못쓰고 3패로 탈락합니다. 재퍼슨과 전창진감독의 설전은 보너스....
그 다음 시즌을 기약 한 KT 였으나, 다음 시즌 KT는 부상 KT의 원년으로 조성민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온갖 부상에 시달렸고, 용병 마커스 루이스는 왼쪽만 막으면 할게 없는 선수로 판정나며 혹독한 시즌 초 8연패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 후, 이재도의 깜짝 활약들과찰스 로드의 블록 트리플 더블이라는 보기드문 기록마저 터졌으나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시즌 시작전에 김현중과 김종범을 동부로 보내고 이광재를 대려오는 트레이드도 단행했으나 결과는 뭐.... 이광재 - 조성민 쌍포는 커녕, 양희승 시즌2를 기록하게 됩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보낸 김종범은 2년 뒤 2억 6천을 주고 다시 대려옵니다.
시즌 종료 후, 전창진 감독은 팀을 떠나고 조동현 감독이 새롭게 부임합니다. 조동현 감독은 팀 체질 개선을 위해 전태풍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전태풍은 1년 반 동안의 KT 생활을 뒤로 하고 KCC로 복귀하게 됩니다.
전태풍 1년 반 렌탈을 위해 1순위 장재석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마저 넘기며 미래를 모두 포기했던 트레이드 였습니다.... 이시즌 부터 전창진 감독의 선수 조련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인 조련에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1순위 센터를 1년 도 못키우고 버릴 줄은 몰랐었습니다... 트레이드 당시도 우려의 글을 썼었는데 그대로 이루어져서 후에 굉장히 씁쓸 했습니다....
5. 조성민 <---> 김영환 + 1라운드 지명권
이 트레이드는 워낙 잘 알려진 트레이드니 크게 적지 않으렵니다. 과연 이 트레이드가 KT의 앞날을 어떻게 바꿔 놓을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 반입니다.
다음에 이런 글을 쓸 때는 좋은 기억만을 갖고 썼으면, KT 팬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와 진짜글잘쓰시네요 역시최고입니다
kt팬으로서 울면서봤습니다ㅠㅠ
제발 이번신인드래프트에선잘됬으면좋겠어요
술 한잔마시고 울적해져서 적어봤습니다. 이번엔 부디....
한심하네요 정말 크트 ㅡㅡ
신인드래프트는 솔직히 정말 긁지 않은 복권 같은거라 운빨이 탄다 쳐도, 트레이드는 프롱트 역량이라... 쉴드치기가 힘드네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그래도 이런 트레이드가 프로농구 재미를 주는거 같습니다!
요즘엔 큰 트레이드가 적어서 아쉽죠... 이거 말고도 방성윤, 김기만, 정락영 <-->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의 빅딜, 더 뒤로 가면 골드뱅크 시절 에릭 이버츠 트레이드, 현주엽 트레이드 굵직한게 많았죠 이 팀 역사에는
재미있네요. 크트 보드진은 많이 말앗네요....
속이 터지는 일이 참 많았죠 ㅋ
이광재 트레이드 제외하고 프런트 작품이었다고 했을때는 긴가민가했지만 조성민트레이드로 고개를 끄덕였죠ㅠ 힘들게 걸린 1순위 인데 장재석...기량이 아직도 안올라오더군요. 아니면 원래 이정도인지. 프로구단에서 심리치료사까지 동원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
그 이후 부터 제가 대학빅맨을 보는 시각을 좀 고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장재석은 정말 토톨패키지 빅맨이었는데...
@킹콩마스터 대학때 플레이는 잘몰라서 프로 몇경기는 코치진이 엄해서 주눅들었나 했는데 착각이였죠. 지금 생각해도 아쉽기만하네요. 케이티가 빅맨난에 허덕였는데 ㅠ 글 잘봤습니다 ㅎㅎ
@Awesome kid 오리온스 가서는 그래도 블루워커 빅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는 것 보면 지도스타일이 안 맞았던 것도 같아요
@킹콩마스터 그리고 오리온은 이승현이 중심이라서 장재석 본인이 해결안되도 되지만 케이티시절은 송영진을 이어 메인이 된 부담감을 못이긴듯한 모습이였어요. 아직도 슛던질때 손목스냅이 일반인보다 못하다 생각도 들더라구요.
@Awesome kid 장재석의 스타일이 전통적인(?) 국내 지도자들이 쓰기 힘든 스타일입니다 국내 지도자들의 대부분이 빅맨을 가드의 보조요원으로 쓰고 있는데 빅맨의 볼소유를 탐탁치 않게 보고 있죠 장재석은 고교때부터 경기조립에도 관여할정도로 볼소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빅맨이었는데 비슷한 스타일의 최부경은 일찌감치 블루워커에 특화되며 크블에서 살아남는법을 터득했는데 장재석은 경기 템포 자체가 자기 중심인 것을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자기 스타일을 고수하느냐 크블스타일에 적응하느냐의 문제인데 어디가 옳은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선수의 입장도 고려를 해야되니까요
@Unsung Peter Pan 아마시절 장재석은 지금과 다른 모습이였네요.군제대하고는 본인의 스타일을 찾았으면 하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저는 이렇게 재밌는 글솜씨 가진 분들이 부러워요.
막힘 없이 단번에 잘 읽었습니다.
부족한 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잘쓰시네요
에구구 모자란 글인데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킹콩마스터 아마추어 국농게의 희망!! 항상 좋은 글 남겨주세요
3번이 제일 아쉽네요.
조성민 , 김영환 두명이 함께 오래 뛰었다면 굉장히 좋은 시너지가 났을꺼같은데요
전창진 감독 부임 첫 해는 무릎 부상 털고 온 김연환을 기가막히게 잘 써먹어서 제대 후에 기대가 컸는데 영 활용을 못하더라구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전태풍-조성민 라인은 매력 있었는데 기간이 짧아서 기억이 별로 안남네요ㅜ
저도 짧긴 했지만 두 선수 시너지가 좋아서 재밋게 보았습니다.
당시 제가...1,2,3번 트레이드 발표 직후 KT(F) 홈페이지 게시판에 거듭 반대글을 게시하며 예측했었던 상황과 거의 일치하는 결과물로 귀착되었기에 지금도 씁쓸합니다.
1번, 당시 KTF 로스터에서의 황진원 가치&역할에 대한 오판... 앞선에서의 신기성에 대한 과부하 + 정점을 찍은 30대 중반 슈터의 활용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반대 이유였었죠.
결과론적으로 우승에 대한 과욕이 불러온 추일승감독의 최고 패착으로 기록되는 선수 영입사례.(이후 혼혈 박태양 지명건도 아쉽지만)
2번, 전창진 감독 자업자득인 셈인데... 스팀스마 퇴출로 시작된... 당시 팬들의 분위기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신기성 이후 대체자를 구하자는 분위기였는데...
당시 저의 주된 논리는 다니엘스 OK 딕슨은 NO... 부상으로 인한 운동능력 감퇴과 슈팅력이 거의 전무한 딕슨은 전창진식 모션오펜스에 부적합하다는 개인적인 시각이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정현이었습니다만, 몇 년 동안 박찬희를 뽑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두고두고 아쉬웠습니다.
3번, 2번 트레이드에 따른 악순환으로 포워드 왕국 KT의 붕괴를 초래한 KT시절 전창진 감독의 최대 패착이자 결과적으로 감독 경질(성적부진)의 핵심동력이 된 셈이죠.
가드 보강이라고 했지만 그 발단을 생각하면... 정말 어처구니없고 이가 갈리는 악수 중에 악수였다고 평가합니다... 서른즈음 최전성기 '조성민+김영환' 조합이었는데.
4번, 뻘짓이 되풀이되다보니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 올리고 어이없어서 쓴웃음 짓던 기억만 나네요... 이후 홈페이지 접속도 급속도로 뜸해졌고요.
@시골영감 딕슨이 당시 상대전적에 열세 였던 모비스만 만나면 날라다녔던 지라.... 딕슨과 크리스 다니엘스 중에 딕슨을 선택한것이었는데 크나큰 실수였죠... 7년이 지나 지명한 크리스 다니엘스도 팀에 큰 도움이 못되었네요 후...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재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담이지만 KTF는 현주엽-맥기-미나케, 신기성-맥기-리치 시절 참 재밌었습니다
제가 현주엽 - 미나케 - 맥기 시절을 그렇게 좋아합니다 ㅠㅜ 딱 한 시즌 하고 해체된게 아쉬웠지요...
양희승 <---> 황진원, 옥범준 트레이드는 심정적으로 이해는 가는데, 김영환 선수는 대체 왜 보낸건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전창진 감독이 김현중 선수를 너무 고평가했고 반대로 김영환 선수의 가치를 너무 저평가했다는 것 외에는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김영환이 매물 이었으면 선수 한명은 더 받아야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당시 제대로된 포가가 필요했어서 ㅠㅠ 아마 모비스 시절의 김현중으로 다시 돌릴수 있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근데 첫시즌 부터 부상에 ㅜㅜㅜ
KT팬들은 마냥 재미있지만은.......ㅠㅠㅠ 저는 지금봐도 저 중에 납득가는 트레이드가 그나마 5번 정도인듯합니다.ㅠㅠ (그마저도 원래 지킬수 있었던 선수를 프렌차이져를 댓가로 가져온걸 생각하면 피눈물이...)
돌고돌아 다시 돌아온 선수들이 많네요... ㅎ
KT가 5순위 뽑혔을때의 실망감은 정말.... 라이브로 지켜봤었는데 그당시 빅4에 대한 기대감이 워낙 높아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네요.. 그나마 이재도가 잭팟이라서 다행이지 이재도마저 망픽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