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터 내린 비는 등반을 시작할 무렵에 그쳤다
앞자리, 뒷자리, 옆자리 분들과 조가 편성이 되었다. 우리조는 2조.
접도 수품항에서 아침식사, 이맥가이버님이 식당 처마밑 좋은자리를 잡아놓고 조원을 부른다.
덕분에 비를 맞지 않고 식사할 수 있었다. 목소리 큰 이맥가이버님이 조장이 되었다.
주차장에서 첫산행을 함께한 몰드님께 사진 한컷 부탁, 장서방과도 인사를 나누고...
사진속의 안개가 커보인다. 비처럼 안개가 내려 앉는다. 하늘에서 피어난 듯한 가로등 불빛과 안개가 춤추는 밤이다.
바람도 감미롭고 시작이 차암 좋다.
나같은 초보자에게 딱인 낮은 산, 그래도 다섯 여섯시간 정도를 걸었다. 바닷가도 거닐고...
파도가 부서진다. 새가 지저귄다. 진달래, 개나리가 곳곳에 피어 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 봄나들이 이다.
맑은 공기, 감미로운 바람, 부서지는 파도, 진도의 작은섬 접도에서 만난 봄은 유난히 더 아름다웠다.
밟고 지나가기엔 너무 곱고 눈에 시려 차라리 비를 들고 쓸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미련이 있다면 이곳에서 날리자, 숨을 크게 크게 쉬며 걷고 또 걸었다.
푸르진 않지만 넓은 바다. 바닷가에서 파도와 장난치고, 다가갔다 도망 나오고 즐거웠다.
산행 곳곳마다 부딪치는 햇빛님들, 반갑게 인사 나누고. 햇빛에서 섬전체를 전세냈나?
수품항에서 회와 매운탕에 맞있는 점심을 하였다.
회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칸트님이 준비한 블루커리와 된장, 어디선가 넘어온 오이, 맛살등을 먹는다.
조장 혼자 뒷자리에서 회를 먹는게 조금은 얄미웠다. 칸트님이 뒷자리에 가서 회를 조금 가져 왔다.
목소리가 유난히 차분하셨였던 제시카님, 첫산행이라는 올드 미스 유앤디님, 등산하지 않겠다고 우기더니
정상에 다가오자 거의 날으는 베이직님, 조장이 뒤에서 끝까지 산행하도록 한 것일까,
맘좋게 생기신 닉만큼이나 눈이 크신 왕방울님, 그 옆에서 조금은 시끄럽게, 그래도 웃음을 자아내게 많은 말을 하셨던 길맨님,
앞자리에서 두분이서 조용히, 산행에서도 두분이서 보이지 않더니 돌아오는 차에서 다시 뵈온 빵순이님과 호랑이님,
우리조에서 유일하게 사진을 찍어 주신 미토스님, 그리고 시작부터 끝까지 조원들 챙기신 우리 조장이자 나의 짝, 이맥가이버님,
많은 걸 준비해 오시고 여행지도 많이 알고 계셔셔 제시카님과 정담을 나누시던 칸트님, 다했나?, 모두모두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백운산 후미조 마나술루님, 생기님, 인디아님, 올87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일이 없어 동참을 못하신 레이놀즈님과의 뒷풀이, 노래방에서의 찬란했던 인디아님의 춤, 너무 예뻐 나도
옆에서 흉내내 보았지만 역시 안돼, 생긴대로 살아야지, 그리고 노래방에서 처음 뵌 라우리님, 투데이, 또 한분 반가웠습니다.
아이고 숨차다. 100m 달리기 한 것 같다. 정말 즐거웠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는 지루하고 피곤 했지만 회장님의 여수 영취산 다음주 산행 안내,
또 가고 싶어진다. 함께한 햇빛님들께 가겠다고 했는데 이번주는 못갈 것 같다.
어제 오신 모든 분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여러사람을 위해 희생하시는 운영진 여러분 존경합니다. 복받으실 겁니다.
첫댓글 jk다이아님!! 즐거웠어요^.~ 많이 건강해지신것 같아요~ 산행도 씩씩하게 넘~ 잘 하시고 영취산도~~??????
'jk다이아님'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담에 또 뵈여~~~~
다이아 누님 만나뵈서 즐거웠구요.운동열심히 하셔서 다음산행에서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뵈겠습니다.
잘 다녀오신거 같아 다행이네요 저는 누님 말씀하신대로 쿨하게 아무한테도 신경안쓰고 사진도 많이찍고 편하게 산행하려고 해봤습니다. 계속해서 좋은분들과 교류갖으시길 바랄께요
만나서 반갑워 습니다.. 행복 하세요..^^
다이아님과 같이 해서 행복하고 즐거웠어유. 다음에도 같이 가요.
후기 잘 읽고 갑니다....닉이 전부다 생소한게....허걱~~~ 많은 분들 익히심에 산행이 두배로 즐거우셨겠어요^^
닉이 생소한 것은 한참 햄님들인 1호차 분들이거든요. 누구실까? 귀여운 동생일 것 같은데...
취중몽님의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눈이 큰 사슴 같은 분 ㅎㅎㅎ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