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에서 살레르노여행3 -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2세를 생각하다!
어제밤에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에서 페리를 타고 아드리아해를 건너 오늘 아침에
이탈리아 동부 바리 Bari 에 내려서는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 포자 Foggia 에 도착한다.
버스로 남쪽으로 달려 멜피 에서 기차를 바꾸어 타고 남쪽 포텐사 에
내려 로마 가는 기차를 타고는
살레르노 Salerno 에 내려 역 구내에서 아말피 Amalfi 행 버스표를 산다.
그런데 아말피 Amalfi 가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았기로 역전에 있는 성당 으로
들어가는데 독실한 신자인 정숙씨는 묵주를 세며 경건히 기도를 올리네?
살레르노 Salerno 는 나폴리와 아말피 남동쪽 항구로 9세기 부터 라틴어와그리스어· 아랍어
및 헤브라이어의 연구가 성하고 살레르노 대학 은 의학 연구에 일가견을 이루었다.
시칠리아와 남부 이탈리아 왕이자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 는 신학의 파리 대학과
법학의 볼로냐 대학에 맞서 고대 로마법을 연구하는 나폴리 대학 을 세운다.
그러고는 여기 살레르노 의학교를 부흥시켰으니.... 교황청이 증오하는
이교도인 이슬람 사라센인 들에게도
열린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 포용했던 국제인 이었기 때문이었을라나?
이런 사유들이 쌓여 1,227년에 프리드리히가 전염병을 이유로 십자군 출발을 연기하자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이슬람에 대한 적개심으로 황제를 파문 에 처한다.
그럼에도 황제는 개의치 않고 계속 원정 준비를 해서는 1,228년 6월에는 제6차 십자군
원정 을 떠났으며 이집트 술탄 알 카밀과 끈질긴 협상을 통해 예루살렘 을 되찾는다.
베들레헴과 나사렛에 이어 베이루트 까지 평화적으로 양도 받아 팔레스타인에
성채를 연결하던 그가 예루살렘을 순시 할 때 이슬람 모스크에서 무에진이 울려퍼지자....
황제의 부하 중에 상당수가 갑자기 길가에 엎드려 메카 방향으로 기도 를 드리는게 아닌가?
황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기독교도 호위병만 데리고 순시를 계속했다나?
이는 이슬람 사라센인 들이 시칠리아를 점령하고 200여년을 다스리다가
노르만 왕국에 점령되었는데 노르만인들은
소수인데다가 열린 자세라 이슬람 교도들의 종교생활을 인정했다.
프리드리히 2세도 3살에 양친을 모두 잃고 고아로 팔레르모에서
성장하면서 이들 이슬람 사라센인들과 어울리며
그 문화와 아랍어 를 배웠으니 국제적 감각을 지닌 인물이라...
그 때문에 로마 교황청으로 부터 3차례나 파문 에 처해졌으니,
생전에는 리더쉽과 외교술 및 무력으로 로마 교황청과 타협을 이루기도 했으나....
황제가 죽자 기다렸다는 듯이 로마 교황청은 황제의 아들인 시칠리아 왕을 파문 에 처하고는
프랑스 앙주 백작 샤를 을 부추겨서 그가 시칠리아와 나폴리를 점령하도록 도왔던 것이라...
죽은 황제의 장자인 독일왕이 동생을 도우러 이탈리아로 남하했으나 교황파에게 패하고
처형당하니 이로서 독일 남서부 슈바벤의 호엔 슈타우펜 왕조 는 망하게 된다.
버스 출발 시간이 조금 남았는지라 살레르노 해안가에 데이트 하는 남녀들을 지나
해변으로 가니 요트며 보트 들이 해변에 2미터 쯤 되는 대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을 본다.
그러고는 비키니 차림의 예쁜 아가씨가 나오는 광고판을 보는데....
저게 뭘까하고 살펴보니 아래쪽에 Vanessa 라고 씌여 있고 위쪽에는 Antigel 이라???
바네사 Vanessa 라면 이태리 수입 쥬얼리 및 악세사리를 말하는 데,
우리나라에도 같은 이름의 숍이 여러 군데 들어와 있다.
아님 1,905년 영국 북부 지방에서 남작의 딸인 바네사 일가족 이 나오는 오페라는 아닐
것이고 그렇다고 사무엘 바버가 쓴 오페라 음악 은 더욱 아닐 것이라...
그럼 Antigel 이라면..... 땀띠 등에 치료제로 쓰이는 크림을 말하는 것일러나?
그건 그렇고 비키니 를 보자니 이번 여행에 갈리폴리 해수욕장에서 사진 찍던게 생각나는데!
여행의 추억으로 그러는 것이지만 솔직히 말해 "관음증" 도 부인할수 없는지라!
틴토레토 와 루벤스 그리고 렘브란트 등이 그림 그림 “스잔나와 장로들” 에 보자면....
스잔나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던 두 장로는 몸을 허락하지 않으면....
네가 우리를 유혹 했다고 고발하겠다고 협박한다.
스잔나는 거부했고 다니엘의 공정한 재판으로 장로가 처벌받는다는 성경이야기인 데,
이런 이야기는 중세에는 婦德(부덕) 을 가르치는 소재였다고 한다!
하지만 근세 이후에는 성적 매력이 넘치는 여인의 나신 을 그리기 위한 방편이라....
그림속 장로뿐만 아니라 화가나 관객도 관음증에 합류 한 것이라???
단오날 젖가슴을 내놓은채 개울에서 머리감는 아낙네들을 그린
신윤복의 "단오도" 도 마찬가지 일러나?
단오도에서는 여인들이 아니라 바위 뒤에 숨어서 훔쳐보는 귀퉁이에
조그맣게 그린 젊은 스님 둘 이 이 작품의 진짜 포인트라!!!
임진왜란때 포로가 되어 왜국에서 노예로 팔려 마카오와 고아를 거쳐 이탈리아로간
한복 입은 남자 A Man in Korean Costume 안토니오 꼬레아 를 그린...
루벤스 는 흑사병으로 부인을 잃은후 비통해하다가 52세 때에 36살 연하인 16세 처녀
헬레나와 결혼해 아이 다섯을 낳으면서 여자의 관능미에 몰입했었다나?
몇 년전에 통기타와 세시봉이 뜬 이래 우리 사회도 복고풍 바람이 불어서는
“꽃보다 할배” 에 이어 “꽃보다 언니” 가 뜨더니....
마침내 올해에는 “ 응칠 과 응사” 가 대박을 터뜨려 화룡점정을 하였으니!
좋았던 시절에 대한 추억은 뒤집어 보자면..... 금년이 그만큼 힘들었다는 뜻일러나?
우리 말에 “나이를 먹는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벤자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식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먹다보면 체할수도 있으니 꼭꼭 씹어먹어야 할러나!
예전에 어리거나 젊을 때 추억이 좋다고는 하나....
레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 는
“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아직 우리가 살지 않은 날들이다” 라 했으니 믿어볼까나?
그러고는 발걸음을 돌려 역 광장으로 돌아와서는 중세 시대에 동방무역에 나섰던
5대 도시국가 아말피 Amalfi 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리드리히 황제는 시야가 넓은 황제였는데....
이슬람을 증오하는 가톨릭 교회는 받아들이지 못했네요?
이탈리아의 도시들은 역사가 가득하고 언제나 볼거리들이 풍성하죠
이탈리아는 예전에 오랫동안 통일되지 못하고 자치 국가로 남은지라....
지방 도시마다 나름 역사와 독특한 문화가 있는가 봅니다!
여러가지의 이야기와 더불어 참고가 많이 되었습니다.
무어.... 여기저기서 줏어모은 짜집기 수준이라...... 부끄럽습니다!
몇달 동안 여행하시는건가요?~~그리고 끌고다는 캐리어가방 갖고 다니신 건가요? 지도 후년에 갈생각이 ㄴ있는데 참고 할려고구요~~
저희 부부는 배낭을 메고 갑니다.
여행기는 다녀와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유 배낭여행의 성패는
배낭의 무게를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해서 여행가이드북도 책 한권이 아니라
찢어서 당일 도시 부분만 갖고 나갑니다.
여기에 가이드북에서 오려낸 한글 시내지도와
당일치 여행계획서에
기차표를 끊거나 택시를 타거나 깅을 물을때 보여줄
행선지 이름을 인쇄한 종이를 지참하지요!
그리고 아주 작은 배낭(륙색) 한개를
(부부가 큰배낭1개, 중형배낭 1개, 소형륙색 1개)
매일 아침에 호텔에서 메고 나갑니다.
@로스킬레 감사합니다~~그리고 몇일 에 비용은 얼마드는지 알수있을까요~~~참고로 하게요~~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게 습니다~~
@김준황 당일 비용은 대중이 없습니다.
호텔비와 유레일 패스 제외하고
저녁은 휴대한 전기남비로
호텔방에서 밥을 해먹으니 이것도 빼면....
하루에 지출이 2인 합계 70~80 유로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