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2030년 이전 중단, 재생에너지 설치 3배 확대
EU 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2/3 을 연내에 축소하고, 2030 년 이전에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신규 누적 설치량을 2030 년까지 각각 480GW, 420GW 확보하기로 했다. 9 년간 연평균 각각 53GW, 47GW 를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EU 의 2021 년 연간 풍력 설치량은 약 16 GW, 태양광 설치량은 약 18GW 로 추정된다. EU 의 풍력, 태양광 시장이 단기간에 급증할 수밖에 없다.
화석연료 중독 탈피해 그린산업 전환이 광속으로 진행될 계기 마련된 것
EU 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도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글로벌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각각 3, 2 위를 차지하는 대국이다. 이번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러시아의 정치 지형이 예측가능한 시스템으로 변화되지 않으면, 러시아발 화석연료 공급에 대한 불안전성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가격 상승을 떠나서 하루라도 빨리 러시아산 화석연료로부터 독립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전세계가 각인하게 된 것이다. 풍력, 태양광으로 전력과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모든 교통수단, 산업부문에 100% 그린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대가 앞당겨진다.
글로벌 그린산업 관련업체들 성장에 유례없는 성장 모멘텀
풍력, 태양광, 수소 등 그린산업 관련주들의 주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상승하고 있다. 단기간의 에너지 가격의 상승 정도로 인한 주가 상승이 아니다. EU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의 화석연료 수급 이슈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EU 에서 시작된 화석연료 의존 조기 축소 정책은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탄소중립이 중장기 아젠다였다면, 이번 문제는 당장의 에너지수급에 관련된 이슈로 단기간의 그린산업 업황에도 직결된다. 글로벌 풍력, 태양광 설치량 확대와 이를 이용한 그린수소의 생산 및 소비 체계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기차 관련주들은 최근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소재의 가격 급등으로 상대적으로 주가가 약세였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내연기관차의 종말을 조기에 진행 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차 확대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배터리 원재료 가격 상승 문제는 수소차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수소차 배터리 역할을 하는 연료전지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할 만한 소재가 없다. 국내 그린산업 관련 모든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이 발생했다.
유진 한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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