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를 이용하는 폰지사기,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금융감독원 ・ 2022. 8. 8.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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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감독원 대학생 기자단 오민경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폰지사기’ 라는 단어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최근 있었던 ‘머지포인트 사태’ 또한 폰지사기에 해당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폰지사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우선, 폰지사기란 무엇일까요?
폰지사기(Ponzi Scheme)의 사전적 정의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 입니다. 즉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다음, 실제 이윤 창출 없이 나중에 들어온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나누어지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금융사기입니다. 폰지사기는 ‘다단계 금융 사기’ 라는 말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사기집단은 그럴듯하지만 실체가 없는 사업계획을 내세워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된 사업을 하지 않습니다. 초기 투자자들에겐 약속했던 수익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며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 이들의 투자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들의 원금이나 이자를 지급합니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할 수익을 돌려 막으며 결국 투자자의 돈으로만 사업이 운영되는 셈이죠.
신규 투자자가 끊임없이 계속해서 유입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기존 투자자가 누적되어 이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이 끊임없이 늘어나는 반면 유입되는 신규 투자자는 무한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유입되는 돈보다 지급해야 하는 돈이 더 커지는 시점이 되면 배당이 이뤄지지 않고 설계자가 투자금을 들고 도주하는 일 등이 생기며 사기 행각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의 폰지사기는 회사의 인기가 많아질수록,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위험하고 피해액이 커지게 됩니다.
‘폰지’라는 단어가 어려우신가요?
이 단어는 바로 유명한 사기꾼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1920년대 미국, ‘찰스 폰지’는 외국에서 구매한 만국우편연합 국제반신권을 미국에서 내다 팔 때의 차익을 이용해 45일 후 50% 등 고수익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폰지는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배당을 하며 사기를 이어 나가다, 1년여 만에 신규 투자자 유입이 뜸해지며 사기가 드러나게 됩니다.
찰스 폰지가 이러한 행위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 벌써 100년 전인데요, 지금까지도 이러한 방법의 다단계 금융 사기 범죄는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기꾼들은 적은 돈을 투자해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고수익 투자 기회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모집합니다. 폰지 사기는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고수익을 원하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이용해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큽니다.
2021년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유사수신으로 접수된 인터넷 신고건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수사를 의뢰한 건수도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편승해 가상자산 관련 유사수신 행위가 많이 증가하였으며, 캐릭터, 광고분양권 등 온라인 플랫폼을 매개로 한 유사수신 혐의도 증가하였다고 하니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폰지사기의 큰 문제점은 피해자들을 구제할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는 원금과 고수익 보장을 약속하는 경우 우선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유사수신 업자는 일반인이 확인하기 어려운 기술, 사업내용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을 현혹하는데요, 실체가 명확한 사업인지 충분히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이들은 사실상 수익모델이 없음에도 높은 수익과 원금을 보장한다고 선전하거나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것처럼 광고·홍보합니다. 또한 고수익 투자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명심하고, 원금보장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할 경우 사기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높은 모집수당을 제시하는 경우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자 원금과 함께 높은 모집수당을 제공하는 다단계 투자자 모집 방식이 결부된 경우 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 투자 전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 및 자금을 모집하는 업체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는 경우 해당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닌 업자와의 거래로 인한 피해는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대상에서 제외되어 피해 구제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면 일단 금융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네 번째, 만약 피해를 입었거나, 사기행위가 의심된다면 신속히 경찰(☎112) 혹은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신고하여야 합니다.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투자금을 모집하는 경우 신속히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에 제보해야 합니다. 신속한 신고와 제보를 통해서만 범죄 수익 은닉을 방지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http://www.fss.or.kr/) -> 민원/신고 -> 불법금융신고센터 -> 불법사금융/개인정보 불법유통신고 코너에서도 신고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이외에도 사진 속 체크리스트를 참고하여 해당되는 경우 다단계 금융사기를 의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폰지사기의 정의부터 예방법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쉽고 안전한 방법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는 방법은 세상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신중하고 원칙 있는 태도로 안전한 투자 생활을 하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