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선생님의 카톡에서]
<옹달샘의 교훈>
어느 마을에 옹달샘이 있었다.
물맛이 좋기로 소문이나 마을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가 그 옹달샘 물을 찾았다.
그런데 욕심 많은 땅 주인이 자기 혼자 먹을 심산으로 그 옹달샘 주변에 울타리를 쳐버렸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6개월이 지나자 옹달샘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하더니 얼마의 세월이 더 지나자 물은 온전히 썩고 말았다.
옹달샘은 퍼내면 퍼낼수록 계속 새로운 물이 솟아나 새롭고 맛있는 물이 솟아 나지만 고이기 시작하면 교환 주기를 잃어 자정 능력을 잃고 썩기 마련이다.
땅 주인의 어리석은 욕심이 물 맛 좋은 옹달샘을 망친 것이다.
중국 춘추시대에 진입부(陳立夫)라는 95세의 노인이 있었는데 눈귀가 총명하고 생각이 민첩하였다.
하여 뭇사람들이 건강 장수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하였다.
양신재동(養身在動)
양심재정(養心在靜)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움직임에 있고 마음을 닦는 데는 고요함에 있다.'
'보약으로 몸을 보하는 것은,
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만 못하고, 음식으로 몸을 보하는 것은, 운동으로 몸을 보하는 것만 못하다.'
몸의 움직임을 강조한 말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활동'이라 하는데 '활(活)'은 '동(動)'을 필요로 한다는 의미이다.
'동(動)'속에는 '생명럭(力)'이 들어 있다.
그래서 '동(動)'을 운용하는 것을 '운동'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인간의 건강한 수명은 운동에 있다는 심오한 뜻으로 "소식다동(小食多動)"과 맥을 같이한다.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지 않나.
'지금 괜찮으니 앞으로의 건강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동(動)'을 게을리 하면 반드시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이 되면서 점점 더 몸은 움츠려 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동(動)을 게을리 하게 되고 덩달아 우리의 몸도 둔화하기 십상이다.
마음을 닦는 데는 심신을 고요히 하여 수양이 필요가 있지만, 신체를 단련하는 데는 다동(多動)이 최상이다.
그러므로 춥다고, 피곤하다고 해서 귀찮다고 하여 활동을 멈출 것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하여 생명력 있고 활기넘치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편안함에 안주하는 그 몸이 우리를 주저 앉힐 것이다.
나이 들수록 건강이 재산이다.
좋은 물 혼자 마시려다 옹달샘을 썩게하고 편안함에 맛들려 신체를 썩게 한다.
귀찮다고 집 안에 방콕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도 소식 다동(小食多動) 하시고,
일소 일소 일노일로(一笑一少一怒一老) 하셔서 활기찬 노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오늘도 밝고 건강한 삶 영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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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혼
- 이인호 시-
늙어가는 길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무엇 하나
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
늙어가는 이 길은
몸이 마음과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
매우 서툴기만 합니다.
가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어리둥절
할 때가 많습니다.
때론 두렵고
불안한 마음에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곤 합니다.
시리도록
외로울 때도 있고,
아리도록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어릴 적 처음 길은
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
젊어서의 처음 길은
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
처음
늙어가는 이 길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언제부터 인가
지팡이가 절실하고,
애틋한 친구가
그리울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가다 보면 혹시나!
가슴 뛰는 일이
없을까 하여
노욕인 줄 알면서도,
두리번 두리번
찾아 봅니다.
앞 길이 뒷 길보다
짧다는 걸 알기에
한발 한발 더디게
걸으면서 생각합니다.
아쉬워도
발자국 뒤에 새겨지는
뒷 모습만은,
노을처럼
아름답기를 소망하면서
황혼 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꽃보다 곱다는 단풍처럼
해돋이 보다
아름답다는 해넘이처럼,
그렇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아프지 말고
항상 행복하세요!
5월도
끝 자락입니다
오늘도 행복 하시고 항상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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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父 女 之 間 ♡♡
가난한 농부 아버지가 딸을 부잣집에 시집 보내 놓고,
딸이 잘 사는지 보고 싶어 딸네 집을 찾아갔단다.
입을 만한 옷도 딱히 마탕치 못해 한겨울에 홑바지에 두루마기만 걸치고 사돈댁에 갔더란다.
저녁에 진수성찬을 차려서 오랜만에 포식을 했다.
기름진 음식으로 배탈이 났는지 뱃속이 우르릉쾅쾅 하더니 설사가 나서
그만 참지 못하고 바지에 조금 지려버렸단다.
아버지는 몰래 바지를 벗어 둘둘 말아 방문 밖에 내놓고
알몸으로 잘 수가 없어서 두루마기를 입고 잤더란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이런 망할 놈의 개가 냄새를 맡고 바지를 물어 가버렸다.
이리저리 찾다 보니 빨래줄에 바지 같은 것이 있어서 급한 김에 얼른 입고 말았단다.
잠이 깬 안사돈이 일어나 빨래줄에 널어 놓은 고쟁이가 없어졌다고 중얼거리며 찾고 있었다.
"아차, 큰일났구나."
아비는 얼른 집으로 도망가야겠다고 허겁지겁 뛰어 나오다가
미끄러져 마당에 그만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단다.
안사돈이 놀라 달려와보니
자기의 고쟁이를 입은 바깥사돈의 벌어진 가랭이 사이로 거시기가 "쑥" 나와 있는지라.
안사돈이 놀라 "내 고쟁이를 어찌 사둔 어른께서 입으셨어요?" 하자,
바깥사돈까지 나와서 고쟁이 사이로 삐져 나온 거시기를 보고,
"허허. 이 추운 엄동설한에 그것을 왜 꽁꽁 얼리고 게시오?" 했다.
마당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딸까지 나왔다가
이런 개망신이 어디있을까 하고 고개를 못 들고 있던. 딸이 아버지를 잡고 대성통곡하며
"아버지 이제 됐습니다. 아버지 덕에 저는 잘 살 것입니다.
가난한 집 딸인 제가 부잣집에 시집을 간다니까, 아버지가 저를 위해 점쟁이에게 점을 봤더니
'아버지가 사돈집에 가서 큰 망신을 당하면 딸이 액땜을 하고 잘 산다"고 해서
아버지가 이렇게 일부러 망신을 당하시는군요.
아버지 정말 고마워요. 이제 아버지 덕분에 액땜도 하고 잘 살겠군요."
그랬더니 사돈내외가 그 말을 듣고는 모두 감탄을 하며
"이만큼 자식사랑 큰 아버지가 세상 어디 있단 말인가." 하면서 눈물까지 글썽였단다.
이어 깨끗한 옷 한 벌을 내다주면서
"사돈어른, 걱정 마십시오. 내 며느리 행복하게 살도록 해주겠습니다.
이런 훌륭한 아버지의 딸이니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하고 고마워 하더란다.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 딸이 천하에 둘도 없는 효녀로구나.
아버지 망신을 액땜으로 둘러대어 위기를 모면해 주다니, 세상에 이런 딸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참으로 효녀구나." 하고 눈물짓더란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주변 자연은 화사하고 만물이 융성해지는 시절입니다.
부모님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에 감사하고 마음 나누시며 행복하십시요.
먹거리가 풍성해지면 마음마져 누그러져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 생겨나는게
통상이었음을 기억하시고 건강하시고 실망되는 일 없도록 마음 쓰십시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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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 님 ♡♡
가난한 집안에
장녀로 태어나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남의집 식모로
팔려가
몇푼 되지도 않은 돈을 받고 살다가
조금 머리가 커지자
봉제공장에서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죽어라고 일만 하던 누님이 계셨다.
한창 멋을 부릴
나이에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하나 사
쓰는 것도 아까워 안 사고
돈을 버는대로 고향집에 보내서
동생들 뒷바라지 했다.
그 많은 먼지를
하얗게 머리에 뒤집어 쓰고
몸은 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소처럼
일만 해서
동생 셋을 대학까지 보내서 제대로
키웠다.
이 누나는
시집가는 것도 아까워 사랑하는
남자를 눈물로 보내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감내하며 숙명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늙어 갔다.
그러다 몸이
이상해서 약국에서 약으로 버티다
결국은 쓰러져 동료들이 업고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위암말기 라는 판정을
듣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술을 해서 위를
잘라내면 살수 있다고 했다.
누나는 미국에
살고 있는 큰 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동생아 내가 수술을 해야하는데
3,000만원 정도 든 단다"
동생이 골프를 치다말고 말합니다.
"누나, 내가 3만불이 어딨어"
누나는
"알았다, 미안하다"
힘없이 전화를 끊습니다.
둘째
동생에게 전화를 합니다.
둘째 동생은 변호사입니다.
"동생아, 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네, 어떡하냐?"
둘째가 말합니다.
"누나 요즘 수입이 없어서 많이
힘드네"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막내 동생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사정얘기를 하자
막일을 하며 힘겹게 사는 동생이
부인과 함께 단숨에 뛰어 왔습니다.
"누나, 집 보증금을 빼왔어, 이걸로
수술 합시다"
누나는 막내의 사정을 빤히 알고
있기에 그냥 두 부부를 부둥켜 안고
울기만 합니다.
수술하기 전날 밤
보호자 침대에서 잠이 든 올케를 바라
보던 누나는
조심스레 옷을 갈아 입고 안개속으로
걸어
나갔습니다.
횡당보도에 서 있던 누나는 자동차
불빛속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렇게 누나는 한많은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맙니다.
꿈속에서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어깨를 토닥이는 누나의 손길이
느껴져 놀라 깨어보니..
누나의 자리가 비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빈 침대위에 놓여진 편지를
봅니다.
몇 줄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막내야, 올케야, 고맙다."
"죽어서도 너희들을
지켜주마..
내가 그나마 죽기 전에 보험을 들어
놓아서 이거라도 줄 수 있어서
참 다행 이구나"
참으로 기구한 운명입니다.
누나가 죽자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다른 두 동생들은
누나의
사망보험금이
상당하다는 걸 알고
막내를 협박 합니다.
"우리와 똑같이 나누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겠다"
"법적인 모든 것을 동원하겠다"
두 형수들과 함께
욕을 하며 막내 부부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결국은 법정다툼으로 갔습니다.
막내는 그냥 줘 버릴까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나의 핏값을 두 형으로 부터
지키고 싶었던 막내는 결국은 소송을
시작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친구가 변론을 맡아 주기로
했습니다
몇 개월의 소송끝에 판결을 받습니다.
판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어 내려 갑니다.
그리고 누나의 휴대폰에 저장된
문자를 읽어주자 두 형들은 두 말
하지않고
밖으로 나갑니다.
삶이 그렇더군요
친구의 우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곤궁에 처해 도움의 손길을 비칠때
그 사람의 본심이 드러납니다.
좋은 때 잘하는 것은
짐승이라도
잘 하는 겁니다.
자신에게 조금만 손해 간다 싶으면
외면 해버리는 게 인심입니다.
이렇게 불쌍하게
삶을 마감한
그 누님은 성자와 같은 삶을 살다가
그렇게 죽어 갔습니다!
살아 있을 때
효를 다하고
의를 다하고
예를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어려울때 성심으로 대하는 참된 우정과
사랑을 베풀고 나눌 수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60~70년대
산업화를 이끌던 우리의 누나들,
형님들..
그리고 썩어 문드러져 가면서
밑거름이
되어주신 부모님 세대들에게
함부로 '꼰대'
라고 불러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극도의
이기주의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눈물겨운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행복한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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