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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됐네요.. 생각지도 못했는데 헐!
댓글들 모두 다 읽어봤는데..
응원+격려+조언 등등 여러가지 댓글들 너무 다 감사합니다!
특히!
현 간호사선생님들 댓글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전국의 간호사선생님들,
간호학생들 모두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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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간호대 2학년에 재학중인 21살 여자임.
지금 2학년이라 실습하고있음.
2학년 1학기때부터 여러군데 다녔고
지금 현재도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병동에서 실습중임..
시작함.
1. 간호대를 때려치고 싶을때
사실 실습생이 하는 거라곤 혈압재고 맥박, 체온, 호흡 같은 거 체크함.
그리고 혈당도 체크함.
난 저런거 되게 성실하게 수행함. 그래서 환자분들이랑 보호자분들이랑 다 좋아해주심ㅠ
근데.. 내가 지금 실습 중인 병동에 입원 중이신 할머니 한 분이 계심.
성격이 좀 불같으심.ㅠㅠ
그래서 맨날 조심조심하고있음. 근데 어제였음
그날 병동이 되게 바빴음. 그래서 선생님께서 나한테 수액병 연결하라고 시키셨음.
내가 직접 주사 놓는 거 아니고 이미 연결되있는 곳에 추가로 연결시키면 되는거임.
나 그 전에도 많이해봤음.
근데 하필이면 그 할머니였음.ㅠㅠ 초큼 두려웠는데 난 자신있었음!!
어쨌든! 성공적으로 연결하고 선생님께 말씀드렸음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혈압같은 거 재러 병실마다 돌아다니고 있었음.
그러다 그 할머니 잴 차례가 와서 갔음.
근데 나한테
할머니께서 "꺼져. 너 오지마" 이러셨음.
나 맘약함.ㅠㅠ 너무 놀라서 당황함..
그래서 내가 왜그러시냐고 여쭤봄.
그랬더니 내가 수액 잘못 연결해서 피가 역류됐다고하심.ㅠㅠ
(근데 그거 100% 내잘못아님..ㅠㅠ
원래 빈 수액병 달고있으면 압력때문에 피 역류됨......)
나 설명드림. 근데 자꾸 나한테 화내심. 욕도하심.ㅠㅠ
그래서 나 다시 설명함.
이해못하심.. 계속 화만 내심..
결국 나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드렸음 .
그랬는데도 그 병실(4인실) 환자+보호자들까지 합세해서
나한테 계속 머라하심.
나 진짜 울고싶었음.
정말 말하고싶었음. '할머니 제 잘못이 아니예요....ㅠㅠ'
이런일 흔하진 않지만 정말정말 이럴때마다 학교 관두고싶음..
2. 발음때문에..(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실습 중인 병동에 어떤 환자분 보호자가 계심.
근데 그 분 혀가 되게 짧으심..
이것도 어제였음.
엄청 바쁜 상황이었는데 그 보호자분 나한테 오심..
그때 상황이 아까 1번 에피소드 있고 난 후였음.
나 되게 의기소침+우울+울고싶음 이런상태였음..
근데 그 보호자분이 나한테
"꺼져 좀"
이러시는거임.
읭??????????????????????????
?????????????????????????????????????????
나 진짜 당황함..
'네?' 하고 되물음.
"꺼져 좀" 또 이러심. 나 도는 줄 알았음.
진짜 눈물이 나올 뻔 했음.
나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음.
그분이 또 말하심
"꺼져 달라고.."
.............................../???????????????????????/읭//?

나 결국 눈물 나올 것 같아서 자리 피하려했음
그때 그 분이 다시 또박또박 말씀하심.
"거즈 좀 달라구여."
"거즈 좀 달라구여."
"거즈 좀 달라구여."
"거즈 좀 달라구여."
나 순간 너무 웃겼음.
거즈-> 꺼져 로 들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웃김..? 죄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마음이 훈훈+따뜻해질때..
나 비록 실습생이지만. 사명감있음
잔꾀도 안부리고 되게 열심히 실습함..
근데 그걸 알아주시는 환자분 혹은 보호자분들이 계셔서 너무 좋음..
그럴땐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해서 좋은 간호사되고싶다고 생각도함.
올해 초임. 3월에 첫 병원 실습나갔음. 너무 떨리고 긴장탔음.
그때 한 환잔분이 계셨는데. 아저씬데 되게 유머있으시고 재밌으셨음.
하루에 8시간 실습하는데 그때 2~3번 정도 바이탈(혈압,맥박,체온,호흡)하러감.
그래서 환자분들이랑 많이 만나고 그만큼 쉽게 친해질 수 있음.
아무튼 저 아저씨랑 나랑 엄청 친해졌음. 실습 이틀만에 너무 친해졌음.
내가 이브닝실습(1시~9시)번이었는데, 그 분이 나한테 피자 좋아하냐고 물어보심.
나 좋아함^^ 좋아한다고 말씀드림.
실습하다보면 가끔 밥도 못먹을때 있음..ㅠㅠ 그분 그거 알고계셨나봄.
한 저녁 8시쯤 날 부르심..
나 그분께 갔음..
그분 왈 "실습하느라 힘들지?? 맨날 잘 대해줘서 고마워."
하시면서 피자주심. 나 눈물날뻔함.. 근데 차마 못 받겠어서 사양함..ㅠㅠㅠㅠㅠㅠ
+)))
이 아저씨 말고도..
밥도 못먹고 실습한다고 바이탈재러 갔을 때
커튼에 숨어서 뭐 좀 먹으라고
바나나나 음료수, 빵 등등 주시는 분들도 정말 많으셨음..
또 보호자분들이 나한테 잘해줘서 고맙다고 손 꼭 잡아주실때도 너무너무 고마움..ㅠㅠ
4. 정말로 간호사가 되고싶을때
대학병원에는 정말 여러가지 병명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계심..
가끔보면 보호자가 돌봐주지도 않으시는 환자분들도 계심!!ㅠㅠ
나 첫병원 실습나갔을때, 어떤 할아버지가 계셨음..
의식이 없으셨는데 아주아주 가끔 의식이 있으시곤하심..
나 바이탈 재러가면 괜히 말도 많이하고 그랬음
옆에서 간병인아줌마가 어차피 못 알아듣는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음.
나 아랑곳하지않고
'할아버지~~ 오늘은 ~~좀 할게요^^'
'괜찮으세요~~~?'
'아프진 않으시죠~~~?'
등등.. 많이많이 질문했음.
그때가 실습 2주차 됐을때임..
나 또 바이탈하러 할아버지께 갔음..
'할아버지~~ 오늘 혈압 좀 잴께여^^'했음.
근데 할아버지께서 내손 꼭 잡아주시고 나 바라봐주셨음.(착각일수도있음.....)
나 그때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뜻해지고 좋았음..
이럴땐.. 간호사가 아무리 3교대고 3D직업이라해도 꼭 하고싶음!!!!!!
아무튼..
쓰다보니 재미없는데요ㅠㅠ...
전국에 있는 간호대학생들!! 모두 실습 화이팅이구요!
꼭 좋은 간호사되서 병원에서 만나요!!
힘든일 있어도!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힘내자구요! 아자아자!!!!

간호실습 중에 생긴 여러가지 에피소드씀
<베플>
좋은 간호사 되실것같아요^^
초심잃지마시고
환자의 마음까지도 치료해줄수있는 간호사가 되길 바래요
우리언니도 지금 대학병원 중환자실 1년차인데 그만두고싶다고 울면서 전화 왔을때 많음 집떨어져서 고생하는거 보면 안쓰럽기도 한데.. 죽을려고했던사람 나아져서 일반병동으로 올라가면 뿌듯하다고함ㅋㅋ 연예인도 많이 보고 그리고 우애가 더욱 돈독해짐 ㅋㅋㅋㅋㅋ
100% 서비스업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서비스업이 아니라고 할수도 없고... 하다보면 이건 몸노동도 힘들지만 감정노동 장난아니고... 나중엔 겉으론 웃고있어도 속으론 욕해요.. 그렇지만 사람마음 다 똑같아요.. 욕해도 결국은 환자니까 미워할수 없고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고 속앓이 끙끙하고... 그냥 해달라는대로 해줄수 밖에 없음. 이런욕 정말 듣도보도 못한욕 많이 먹으면서 저런 순수함 사라질거에요. 그대신 강단생기고 노련해지고 하면서 더 발전하는점도 있겠죠... 정말 들이받고 싶을때도 많음...그에반해 눈물나게 감사한 분들도 많고.. 할튼 사회생활이 다 눈물겨움..
제일서러운건 퇴근도 못하고 환자한테 멱살잡혀있는데 (물론 환자가 병때문에 지남력이 상실되서 그런거임;;) 주변환자들이 시끄럽다고 나한테 안일하게 대처한다고 싸잡아서 나 욕했을때였음... 한병실에 여섯명이 있으면 여섯명의 입맛에 내가 맞춰줘야 되나..내가 무슨 엄마인가 간호사지... 아무리 아프면 신경예민해지고 응석이 생긴다지만 ...내가 할수 있는 이상의 것을 너무 바라는것 같고.. 인간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그렇지만 난 이미 할머니들의 매력에 빠져 할머니 덕후가 되었고... 관둘수 없고..할머니들 알라뷰..진짜 큰사랑 주는건 할머니들뿐이심..ㅠㅠ
힘내여 3교대로 잠도 제대로 못잘만큼 힘들게 일하시는거 잘 알고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헐 정말요?? 근데 전 대학병원가고싶긴한데, 힘들것같아서 이차병원도 생각하구 있는데...근데 월급은 대학병원이 더 많이 주지 않나요?
그래도 전 제가 지금 다니는 병원에 자부심 갖고 다니는데..대학병원 괜찮아요..
우리언니 대학병원 간호사인데.. 정말 간호대다닐때도 그렇고 취업하자마자 편입해서 다닌것도 그렇고 맨날 때려친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어느새 다닌지 5년이 넘었네 ㅋㅋㅋ 정말.. 백의의 전사들............
밥은........................ 밥은 알아서 잘먹어야함 ㅋㅋ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래서 내가 잘먹었는데 ㅋㅋㅋ못먹으면 그건 학생탓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나도 이제 졸업반이구나!!!
저도 아파서 입원했는데 링거꽂을때 어떤간호사 분이 3번을 꽂았는데도 혈관을 못찾으시더니 결국 다른 간호사 불러서 꽂으니 한번에 됐음..한번하는것도 아파죽겠는데 세네번 찌르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안그래도 몸도 아픈데 그래놓고선 나한테 환자분 혈관이 이상하다고 했던 그 간호사;;
몸아프면 정말 혈관 잘 안보여요... 환자컨디션이랑은 관련있구요.. 주사 꼽는 간호사 컨디션이랑도 관련있어요. 그리고 환자가 짜증내면 꼽는 간호사는 더 죽을맛임.. 더 긴장되서 못 꼽게됨.. 혈관이 머 플리스틱관도 아니고..
치킨집사장님말씀이 옳아요..저도 그런편이지만 혈관이 유난히 안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__-a...그리고 주사놓는 사람의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아프다고 소리지르거나 손 빼고 그럼 그거땜에 신경쓰여서 더 못할수있어요ㅜㅜ...
헐 마지막꺼보고 눈물났음 ㅠㅠ
ㅋㅋㅋㅋㅋ학생 때는 좋은 간호사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좋은 간호사는 못된거 같아요 ... 서글프네요 ㅠ
전쟁같은 병동생활을 청산하고 지금은 좀 편한(?)곳에 정착 했는데 돌이켜 보면 병동이 참 재미있고 의미있었어요... 아픈 사람을 상대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쉬운일은 아니지만 정말 의미 있고 좋은 일인건 틀림없어요
훗.............................실습은 실습일뿐,,,,,,,,,,,,,,,,,,,,,,,,,,,,,,,,,,,,,,,,,,,,,,,,,,,,,,,,,,,,,,,,,,,,,,,,,,,,,,,,,,,,,,,,,,,,,,,,,,,,,,,,,,,,,,,,,,,,,,,,,,,,,,,,,,,,,현실은 시궁창...................................
그런대도 이 일은 6년째 하고 있는 난 ㅜ.ㅜ 살려줘~~~~~~~~~~~~~~~~~~~~~~~~
조무사 실습 내일 나가는데 잘 봤습니다~~~비록 간호사보다 공부하는것도 훨씬 적고 간호사입장에서보면 쉽게(?)되는 조무사지만 그래도 간호사를 보조하는 사람으로써 열심히 잘 하고싶네요^^ 조무사로써 맡은 일 열심히하고 간호사님들 시키는 일 열심히 잘 할테니 부디 무섭게만 하지말아주셨으면 흑흑 ㅜㅜㅋㅋ 넘 걱정되네용. 그래도 제가 열심히 하면 인정해주실거라믿고 열심히해야겠다생각드네요~~~나이때문에 꺼려지고 결혼한 입장이라 간호대학 가고싶지만 무리일듯..ㅜㅜ하지만 글 보니까 간호사가 정말 되고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