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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한민국축구의힘!K-league(k리그) 원문보기 글쓴이: K리그 지식in
2007시즌 수원은 성남과는 다른 한해를 보냈다고 평가를 해야합니다.
성남과 수원은 둘 다 타이틀 획득에 실패하였지만 그 질적상황은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성남이 리그1위, 수원이 리그 2위를 했다고 하여서 이 두 팀을 같이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격한 표현일수는 있겠지만, 수원의 2007시즌은 최악의 한해라고 평가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6시즌입니다. 2007시즌 이미지가 없네요;)
-전술-
수원의 전술은 좋게 평가하면 유동적인것이고, 나쁘게 평가하면 無전술이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대에 따라서 혹은 시기에 따라서 전술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수원이 연승가도를 달릴때의 전술을 살펴보면 4-3-3과 3-4-3의 혼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워낙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보여준 차감독님이라 이것이 주 전술이다! 라고 단정지을순 없습니다)
선수층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다양한 선수들을 다양하게 사용합니다.
특히, 공격에서는 더블 스쿼드를 넘어선 3배정도의 선수를 구축하여서 차 감독님 마음에 드는
선수가 매 경기 다르게 출전을 하였습니다.
선수기용부분만 보면 성남과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비-
4-3-3으로 경기중 송종국선수가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서서 3-4-3으로 변환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송종국 SHIFT라고 부릅니다
성남의 4백을 평가하면 안정적+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성남편을 참조해주세요)
하지만 수원의 4백을 평가하면 유동적+수비적이라고 봐야합니다.
문민귀, 양상민, 곽희주, 싸빅, 마토, 송종국, 이정수, 조원희. 그리고 김남일까지 많은 선수들이
감독의 요구에 따라서 출전을 합니다. 하지만 왼쪽 윙백의 공격가담은 적고
송종국선수의 공격가담률은 높지만 그 실 소득은 매우 낮습니다.
수원수비의 장점은 바로 "통곡의 벽 마토"입니다.
피지컬한 능력은 거의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마토의 존재감은 엄청납니다.
특히 첼시와의 경기에서 드록바를 맨마킹하던 마토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록 그 경기에서 드록바가 결승골을 넣긴 했습니다)
또한 김남일 선수의 중앙수비수로의 보직변경도 특이할 점입니다.
선수 본인은 너무 빠른면이 없지않아 있다라고 평가를 했고, 수원에서는 원체 유리몸인 곽희주
선수를 대신할 마토의 짝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j리그로 결혼하고 가버렸습니다.
-공격-
가장 할 말이 많은 부분일듯 합니다.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우선 차 감독님은 항상 인터뷰에서 공격진의 문제를 "골을 넣어줄 선수의 부재"로 꼽았습니다.
1. 에두와 측면돌파
수원 공격의 핵은 "에두"입니다. 모든 경기는 에두의 짝을 맞추기 위한 실험작이다 라고
평가를 해도 될 정도로 차감독은 에두를 적극 기용했습니다.
에두는 분데스리가에서 왼쪽미드필더였던지라, 포스팅플레이를 거의 하지 못합니다.
(차 감독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영입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대신 그는 적극적인 측면돌파를 시도합니다. 그의 크로싱능력에는 의심이 있지만 측면에서의 돌파
는 K리그에서 정상급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원의 왼쪽 윙백의 공격가담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에두는 1:1패스, 2:1패를 통한
훨씬 수월하며 전술적 가치가 있는 돌파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시즌이 흘러갈 수록 타팀의 수비들이 에두선수에 익숙해지며 애를 먹었습니다.
크로싱보단 돌파력이 강한 에두선수인데 측면에서 서포팅이 없다보니 그의 돌파를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경기는 매우 지루해지고 질적가치는 떨어졌습니다.
2. 백지훈과 경기스피드
백지훈은 수원에 없어서 안될 보배입니다. 그의 존재는 수원경기의 질적 양상을 달리합니다.
패싱, 중거리슛, 측면돌파의 서포팅등 온갖 재주를 가지고 있는 백지훈 선수이지만 그가 수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경기의 스피드입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인지라 공에대한 소유가 안정적이며 트래핑이 굉장히 좋습니다.
덕분에 공을 치고 공간으로 향할 수가 있습니다. 이관우 김남일등의 패스를 받고 공간을 치고
나가는 속도가 매우 빨라서 수원 역습에 큰 일조를 합니다.
무엇보다 그가 있으면 경기 스피드가 매우 높아져서 관중들의 흥미가 증진됩니다.
하지만 그가 없으면 역습스피드가 매우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후반들어서 조원희선수를 수비형미들로 보직변경을 했는데요. 일부 언론에서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조원희선수의 경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피드로 상대를 쫒아다니는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비에서 공격으로 역습시, 롱패스보단 잔 패스2-3번으로 신속히 전방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숏-패싱력이 거의 없는 조원희 선수는 수원의 공격전환 속도를 너무 낮추었습니다
백지훈선수의 차출 혹은 부상시기에 조원희선수가 수비형미들로 기용되었을때
수원공격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경기의 질적 가치가 심하게 하락된 원인이 여기있습니다.
3. 포스트 플레이의 부재, 그리고 나드손
수원의 주로 채택하고 있는 4-3-3, 3-4-3의 특징은 바로 포스팅 플레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수원에서는 아이러니하게 포스팅을 경기중에 하지 않았습니다.
에두는 아쉽게도 측면미드필더로써 가치가 높고
신인왕을 받은 하태균선수도 자신의 체격조건과는 달리 측면에서 유려한 돌파를 보여줍니다
(물론 그는 약관이 나이이므로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성배, 배기종, 안효연, 김대의등 수원의 대부분의 공격자원은 측면에 집중되어있습니다.
포스팅을 해줄 수 있는 안정환선수는 부진+후보에 머물렀고, 수원뿐 아니라 한국축구의 포스팅기대주
신영록선수는 거의 2군에 가까울 정도로 기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은 선수는 나드손인데요. 그는 올 시즌에도 유리몸이였습니다.
위의 것은 나드손의 통산기록입니다. 그는 2003년 혜성같이 나타나 이런 인터뷰를 했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20경기정도 있으니 30골은 넣겠다"(뭐 대충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
결국 그는 18경기 14골을 작렬했습니다.
우리의 차감독님은 아직도 2003년의 환상에 젖어있는듯 합니다.
그는 그 이후로 수려한 기록을 내지 못했음에도 유난히 나드손에게 쓸대없는 기대를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드손은 아프면 브라질로 돌아갑니다. 그의 집에는 수영장이 있다고 합니다
까보레 선수의 인터뷰 참조)
아래의 것은 수원의 중앙수비수 "마토"의 기록입니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중앙공격수 나드손의 기록과 중앙수비수 마토의 득점기록에는
별 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마토가 워낙 유능한 중앙수비수이긴 하지만 이것은 나드손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워낙 심하게 유리몸에 툭하면 브라질로 돌아가는 쓸모없는 나드손보다는
신영록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신영록선수가 나드손만큼 출전을 했어도
그와 비슷한 골은 넣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원의 공격을 총평하면 2007시즌은 최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시즌 골 포인트 표인데요, 수원은 득점에서 단 한명의 선수도 10위권에 랭크
되지 않았습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 k리그를 이끌어 가야할 부유팀이 현실이 이것이라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레알마드리드, 맨처스터 유나이티드, 인터밀란 등등 유수의 리그를 대변하는 부유팀이
한 시즌중에 득점 10위권에 한명도 랭크하지 못했다.
이것을 유럽인들은 어떻게 평가할까요? 분명 감독교체 혹은 선수영입에 나설 것입니다.
근데 지금 수원은 무얼 하고 있나요?
-수원의 강점-
수원의 강점은 선수층이 워낙 다양하다. 입니다.
공격진의 자원을 보면
에두, 나드손, 하태균, 신영록, 서동현, 박성배, 안효연, 배기종, 그리고 안정환까지
3톱을 쓴다고 가정했을시 3배수 입니다.
그리고 아마 이것은 수원의 팀컬러를 대변하는 장점중에 하나일텐데요
바로, 한번 승기를 타면 무섭게 탄다. 입니다.
수원은 전통적으로 초반에는 골골대다가 후반에 치고 올라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한번 치고 올라갈때는 몇 연승을 우습게 하면서 우승권에 도달하지요.
위의 시즌기록을 보면 4월-6월, 8월11일에서 9월22일까지의 기록을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이런 연승가도는 수원의 성적뿐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긍정적일 것입니다.
(저도 수원의 이런 매력에 빠졌습니다)
-수원의 약점-
솔직히 너무 많습니다.
우선 안정적이지 못한 전술적 운용은 경기의 질을 격하게 떨어트리며, 이것은 승패에도 관련이
되어진다는 것 입니다.
수원의 경우 PO에서 포항에게 졌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서 경기의 질이 너무 낮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때마다 변하는 전술때문일 것입니다.
반면에 포항, 성남은 언제나 같은 전술적 운용으로 시즌을 치루었습니다.
특히 포항의 경우 경기 전술의 방식과 운영이 PO때 경남전부터 성남전까지 언제나 일정했습니다.
다음으로 패턴의 부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모든 팀은 패턴이 있습니다. 특히 강팀일수록 이러한 패턴은 중요합니다.
성남과 포항이 패턴플레이가 매우 능숙한 팀이고
이 2팀은 K리그에서 가장 질적으로 우수한 경기를 펼치는 팀입니다.
하지만 수원의 경우 이러한 패턴이 "전혀" 없습니다.
측면을 주로 공격하는듯 하지만 측면을 공략하는건 "에두"에 한정적이며
미들진에서 패싱인지, 1:1패스인지, 2:1패스인지 아님 속도전으로써 역습을 하는지
전혀 패턴이 없습니다. 즉, 이것은 색깔이 없다. 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총평-
수원의 2007시즌은 최악의 한해였습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으로써, "레알수원"이라는 애칭이 있을 만큼 기대치가 높은 팀으로써
이러한 저조한 성적과 저조하다 못해서 보기 흉할 정도의 경기질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수원은 위의 사진과 같이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고 멋지며 웅장한 서포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환상적인 서포팅을 자신의 선수들에게 보내줍니다.
(특히 선수입장시 선수CALL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
또한 수원은 K리그에서는 이슈메이커입니다.
서울과의 경기는 언제나 치열합니다. 대전과의 경기도 뺄 수 없죠.
K리그 대표자리를 두고 언제나 성남과 치열하게 싸워야합니다.
타팀은 언제나 수원을 이길려고 달려들고, 수원은 이를 멋지게 이겨냄으로써 흥미를 유발합니다.
분명 기대치가 높은건 팀에게 있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담을 극복하는 것이 강팀의 요건일 것입니다.
수원은 분명 지금 위기입니다.
하지만 세계 그 어느 팀들도 위기가 있습니다.
지금 너무 잘나가고 있는 맨유도 불과 몇년전에는 리그 무관왕에 경기의 질도 엉망이였습니다.
하지만 세대교체에 성공하고 지금 너무 멋진 결과와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르샤까지 이기고 승승장구하는 레알마드리드는 어떻습니까?
거의 4년정도 리그에서 빌빌대었습니다. 결국 문제점을 발견하고 체질개선을 한후 작년과 올해
몰라볼 정도로 멋진 팀으로 다시 되살아 났습니다.
지금 수원은 다시 살아나야할 때입니다.
엄청난 선수영입이 다가 아닐 것입니다. 경기의 질을 다시 끌어올 릴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저는 주요 패턴을 만들고 적용시켜서 수원의 색깔을 가지는게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시즌 선수영입은 수원의 입장에서 힘들어 보입니다.
또한 자체 연봉삭감의 노력은 FA로 주요 선수를 많이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김남일 선수는 J리그로 갔지요)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있는 선수들의 능력치가 낮은게 아니니깐요.
올 겨울, 정말 입에서 단내나게 열심히 준비해서 2008시즌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K리그까페에서 퍼왔습니다../// 생각보다 냉정한 평가라서..공감이 많이 갑니다~~^^
대체적으로 수긍이 가지만..득점 상위10걸에 드는 선수한명없이 팀득점 상위권에 있는 것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패턴이라는 것이 필수부가결한 점인가?라는 의문이 드네요-그리고 총평에서 최악이라던가..흉할 정도의 경기질이라던가..하는건 지나치게 극단적인 평가인듯하구요-_- 대체 최악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흉한 경기력에 큰점수차로 패한 팀들은 정녕 초굴욕이군요-_-;;
솔직히 전술은 질이 나쁘죠 ㅡㅡ
리그 2위에 컵대회4강 간거가지고...최악의 한해라고 보기엔...좀
수원역사상 최악의 시즌은 2005년 아닌가..
왼쪽 윙백의 공격가담이 없다는 것에 비공감
송종국 선수 공격 가담해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올렸는데도 많은 활약이 안보였다고 평가 됬네요. 내년엔 양상민 선수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