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 : 先行學習은 자연의 법칙에 어긋 나므로 아이 일생에 있어 재앙을 예고할 수 있다.
제가 지금 <선행학습= 자연법칙의 위배= 재앙>이라고 말하는 논리의 비약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광우병은 왜 생겼는가?- 소는 초식동물로 조물주가 만들었는데 인간이 이 자연법칙을 어기고 동물사료를 먹였기 때문에 나타난 재앙이다.
에이즈는 왜 생겼는가?- SEX는 남녀가 하는것이 자연법칙인데 同性끼리 변태적 성행위 때문에 받는 천벌이다.
야생의 상태에서는 그렇지 않는데, 왜 우리가 재배하는 농작물에만 유독 병충해가 극심할까?
우리가 먹고있는 과일(사과 복숭아. 오렌지, 포도등등...)과, 채소(배추. 무우등등...)은 자연상태의 본래모습이 아니라 인간이 유전적으로 조작해서 기형으로 만든것을 먹고 있다. 농작물의 병충해는 자연법칙을 어긴 대가로 받는 천벌인 것이다.
똑같은 논리로
어린이는 어린이 그 나이에 걸맞는 어리석음과 미숙함, 유치함이 아름답다. 그런데 그 어린이를 조기교육(선행학습)으로 <아이어른>의 기형으로 만들어 버렸다.
너무 똑똑하다. 너무나 영악하다. 어린이 다운 천진난만함과 순수성이 점점 그들로 부터 사라져 가고 있다.
아이들의 인지발달 단계에 맞추어 가르쳐야 하는 자연법칙을 어기고 성장단계 무시한채 마구 쑤셔넣는 무자비한 선행학습은 아이 일생을 두고 볼 때 재앙을 예고하는 위험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초등1학년 교과과정에 분명히 <읽기와 쓰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나라는 유치원때 한글 다 깨치고 입학한다.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 엄마들, 우리아이 남보다 뒤질세라 무한경쟁의 chicken game하고 있다.
☞ 인터넷에 나타난 선행학습 부추기는 내용
" 앞으로 대학입시 위해 초등6학년 겨울방학은 중요하다 중1학년 과정 선행학습으로 중학교 주요과목 공부는 기본이고 영어, 수학, 논술특강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 지난 겨울방학 중 선행학습의 보기
▶ 어느 학부모 글 : 우리집 초등3학년 동생은 중3수학문제를 풀고 초등6학년 형은 <수학의정석>을 공부한다
▶ 또 다른 강남엄마의 글 : 우리집 중 3학년인 딸은 지금 고3 수준의 수학을 공부하고 중1학년 동생은 중3학년 수준을 공부하고 있다.
선행학습은 필요없으며, 지각(遲刻)학습으로도 아무런 문제 없음을 다른 사례 들것없이 제 자신의 사례로 말하겠다.
누구에게도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마누라도 모르고 있는 내 과거의 어둠고 참담한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2학년 될 때까지 저는 한글을 읽고 쓰지 못했으며, 내 이름 석자도 못쓰는 우리반 최하위 지진아였다.. 4학년까지 구구단을 외우지 못했으며, 반석차는 60명중 50등 대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5학년부터 마음 다져잡고 공부하기 시작(엄청난 지각학습이지요), 결국 최고 일류고교에 합격했다.
초등학교 2학년때 어느 국어시간에 수업에 열중하지 않고 장난만 치고있는 저를 담임 여선생님이 지적해서 국어책 몇페이지를 읽어라고 했다. 국어의 <국>자와 산수의 <산>자를 구별못하는 당시 내가 집어든 책은 산수책이였다.
덧셈과 뺄셈을 설명하기 위해 사과3개와 강아지 1 마리가 그려져 있는 산수책을 펴 드니 글자는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그림을 보고 읊어대기 시작했다
" 강아지 한마리가 사과 한개를 먹으려 한다. 어느것을 먹을까 노려보고 있다"
유창하게 그림을 보고 읊어대자. 담임 여선생님이 갑자기 교단에서 내려와 내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 박았다. 난 그 때 담임선생님이 왜 내 머리를 주어박는지를 몰랐다.
"아- 강아지가 아니고 고양이인가?" .
지금 선행학습에 chicken game하는 엄마들께 묻고 싶다.
선행학습으로 당신네 아이들이 얼마만큼 지혜로워 졌습니까? 선행학습으로 당신네 아이들이 얼마만큼 마음이 따뜻해 졌으며 또래 친구들과 얼마만큼 조화롭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 하는 착한 아이가 됐습니까?
그것이 멀리보면 밑지는 장사인줄 왜 모릅니까?
선행학습 때문에 치루는 엄청난 기회손실( 정서적성숙의 포기)을 생각해 봤습니까?
선행학습으로 내 몰리다 아이들을 도덕적 백치, 정서적 불구자로 만들지는 않는지요.
어릴때 정서교육이 그 사람 일생의 살아가는 힘이 되며, 그 정서적 감정의 성숙은, 책을 통한 , 단기 속성과정 이수로, 되는것이 아니라, 어릴 때 부터 지속적인 정서적 분위기속에서 생활해야 이루어 진다는 것은 상식인데,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이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정서란 무엇인가? - 사전적 의미는 모른다 . 소박하게 定義 내리고 싶다
정서란 - 기쁠 때 웃을 줄 아는 감정이요 - 슬플때 눈물 글성거릴줄 아는 마음이며 - 불상한 사람 동정할 줄 아는 마음이며 - 아름다운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줄 아는 감정이다
이해 하지도 못하는 피카소 추상화 그림앞에서 비평가 지시에 따라 고개 끄떡이는 거짓된 위선의 행위 보다 길섶에 핀 노란 민들레꽃 하나에 정감어린 시선을 보내는 소박하고 순수한 감정이 정서에 가깝다
우리 아이 영어 말문 못 연다고 걱정하기보다-
-눈덮힌 설경보고 아름답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메말라가는 감정을 더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선행학습으로 영어를 잘 말하는 아이보다-
- 꽃을 보고 예쁘다고 말 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 숲길 오솔길을 걸으면서 "아- 상쾌하다. 기분좋다"라고 말 할줄 아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 "나는 오늘 길가다 00억원짜리 고급 빌라를 봤다"고 말하기 보다
" 나는 오늘 길가다 햇빛 비치는 창가에 제라늄꽃이 빨갛게 피었고, 지붕위에선 비들기떼들이 즐겁게 노래 부르고 있는 붉은 벽돌로 지은 아름다운 이층집을 보았다"
라고 말 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십시오
이것은 선행학습에 쏟는 정성의 십분의 일만이면 충분하다
석양의 불게 물든 저녁놀을 보면서 아무런 감동느끼지 못하고
"내일 비오겠네"
라는 말 밖에 못하는 정서적 불구자가 돼선 안되겠지요
바보야 ! 문제는 선행학습이라구....(5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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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무리 김진한 원문보기 글쓴이: 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