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시 15년 이상 아파트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 착수
내달 용역 발주해 계획 마련…심의 거쳐 내년 하반기 수립, 행정지원에 구축단지 ‘화색’
부산시가 오래된 아파트의 원활한 리모델링을 위해 리모델링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지역 내 리모델링 열기가 가장 고조된 남구 용호동 엘지메트로시티와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그린시티 아파트 단지에서 시의 기본계획 수립을 크게 환영했다.
시는 준공 후 15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노후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재개발·재건축 규제 간소화와 함께 서민 주거 지원을 위한 박형준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앞서 시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시의회 김광모(해운대2) 의원은 노후 공동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관리방안으로 ‘리모델링 기본계획’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용역비 4억5000만 원을 확보했다.
시는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을 다음 달 발주해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계획을 수립한다.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목표 및 기본방향 제시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 현황조사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 수요예측 ▷세대수 증가에 따른 기반시설 영향 검토, 일시 집중 방지 등을 위한 단계별 리모델링 시행방안 마련 등이다.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대지 면적이 5만 ㎡ 이하면 기초자치단체가, 그 이상은 광역단체가 인허가권을 갖는다.
시는 리모델링이 가능한 공동주택에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서민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고 구축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강조해왔으며 이를 통해 서민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현재 부산의 15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 비율이 62%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기본계획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주민의 기대감도 커진다.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르면서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진다. 해운대그린시티에서는 전용면적 84㎡ 상당의 최고 실거래가가 9억 원에 육박한 가운데 59㎡ 상당의 소형 최고가가 6억 원을 돌파했고 주요 단지의 실거래가도 5억 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