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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건 현장에 남아 있던 혈흔들
잡느냐 잡히느냐
입증하려는 자와 부인하려는 자간의
치열한 증거 싸움이 시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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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 분석 전문가들은 먼저 현장에 있던 혈흔 족적과
황 씨의 족적을 비교 분석했음

결과는 일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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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황 씨는 자신은 피해자들을 발견한 후
그곳에서 신발을 벗은 적이 없다며 검사 결과를 부인했음

전문가들은 이어서 현장에서 발견한
피에 젖은 양말 한 켤레를 정밀 감식했음
양말의 목 부분엔 범인으로 것으로 보이는
DNA가 있었는데 이 또한 황 씨의 DNA와 일치했음

사건을 해결할 첫 번째 퍼즐 조각이 나온 것
게다가 그가 세탁한 옷가지들에서도 단서가 포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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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들은 황 씨의 옷에서 발견된
피해자들의 혈흔이 특정 부위에 집중했다는 사실에 주목했음

황 씨의 내복은 발견 당시 오른쪽 무릎 부위에
상당 양의 혈흔이 집중돼 있었음
이 정도의 혈흔이 나오기 위해서는
아주 오랫동안 피가 고인 곳에 무릎을 대고 있어야 하는데
황 씨의 주장처럼 쓰러진 피해자를 잠깐 살피는
정도로는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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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의 내복 무릎 쪽에서 발견된 혈흔은
누워있는 피해자를 가격하기 위해 오랜 시간
무릎을 바닥에 대고 있던 흔적이라는 것
이를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가 발견됨

상의 소매 부분과 셔츠에서 피해자들의
인체 조직이 확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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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가학적 증거들이 그를 향하고 있었음
하지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황 씨의 주장은 결코 흔들림이 없었음
바로 그때 사건을 해결할 마지막 마지막 퍼즐이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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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 의류 수거함에 버렸던
사건 현장에서 그가 쓰고 있었던 피 묻은 흰색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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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쓰러져있는 두 피해자를 목격하고
살아있는 박 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모자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진술했음
그 과정에서 묻은 혈흔이라는 것

하지만 실제 모자에 남아있는 혈흔의 형태들이
증언하는 내용은 이와는 전혀 달랐음

황 씨의 모자에서 발견된 혈흔은 피가 고여있는 자리에
외부 충격을 가했을 때에만 생기는 혈흔 형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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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속에 빠져있던 그날의 진실이 드러났음
목격자가 아무도 없던 밀실
그는 그럴듯한 변명을 만들며 완전범죄를 꿈꿨겠지만
그곳엔 붉은 목격자가 현장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음

한 가지 풀리지 않은 의문은 범행이 끝난 후에도
그가 한참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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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방 싱크대로 가 피 묻은 손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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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안으로 들어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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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해자들의 주변을 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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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한 뒤에도
한참을 그곳에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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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마지막까지 사건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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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마리는 결코 현장에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범인조차 알고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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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해결된 또 다른 살인사건 역시
시작은 현장에서부터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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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대형 오락실 안 화장실에서
칼에 찔린 한 여인의 시신이 발견된 것

대낮이었음에도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사건이었음
현장에 남은 건 싸늘하게 식어버린 여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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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장실 곳곳에 묻어있는 혈흔뿐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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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남아있는 혈흔 형태에 따르면 피해자는
이곳 소변기에서 범인으로부터 공격을 당했음

그리고 이곳 화장실 안쪽으로 옮겨져
끝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음

범인은 피해자를 화장실 앞으로 옮긴 후에
살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피를
물걸레로 닦아내기도 했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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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안쪽 손잡이 쪽에서
심상치 않은 핏자국 하나가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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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범인의 쪽지문이었음
쪽지문이란 일부만 남은 지문 자국을 뜻함

그렇게 사건은 1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미제로 남겨졌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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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지문인식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혈흔 쪽지문의 주인이 나타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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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과제는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이 지문이
범행 당시에 형성된 것인지 아니면
범행 이전에 있었던 것인지를 밝혀내는 것이었음
국과수 측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러한 혈흔 쪽지문이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실험을 했음

그 결과 오후 3시 30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발견한 형태의 덜 굳은 혈흔 쪽지문이 만들어지려면
피가 묻은 후 약 8분의 시간이 걸리며,
오차 범위를 두 배로 계산한다고 해도
지문의 주인은 3시 10분경부터는 범행 현장의
화장실에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 것

그리고 1,2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
혈흔 쪽지문의 주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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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흔이 2000년 7월 그날로 돌아가
살인이 일어났던 시각에 범인이 그곳에 있었음을
입증해낸 것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사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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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씨는 현재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앞서봤던 모든 과학적 증거들을 인정했고
지난 2월 최종적으로 그에게 살인죄로
17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죄를 증명하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
2012년 4월 사건이 발생한 이후 2년여간 계속돼왔던
길고도 치열했던 진실게임이 드디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방울의 피에 불과하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죽음의 진실을 들려주는 목격자이듯
현장의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도 철저히 보존하고,
이를 새로운 과학수사기법을 통해 증명해 나갈 때
핏빛 거짓말에 가려진 진실은 비로소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겁니다.
끝
[사건의내막] 판암동 살인사건, 피의자 17년 선고 사흘간 국민참여재판 끝에 중형 선고배심원 “반성의 여지 없고 사과도 없다” 지난 달 사흘간 진행된 판암동 도박장 살인사건 국민참여재판과 관련해 법원이 이모(53)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안병욱 판사)는 1일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때려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 씨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m.sagunin.com
황씨 17년 선고 기사
첫댓글 와 황씨 진짜 뻔뻔하다 ㅋㅋ 우발적으로 죽였지만 계획적으로 꾸며냈네 ;;; 뒤져라
와 두명을 죽였는데 심지어 거짓말까지하고서 17년형뿐이라니... 여샤 글 잘보고가!
와 이거 봤던건데 끝에 어떻게 끝났는지 기억 안났었어 여샤 올려줘서 고마워!!
아직까지 무죄를 주장..ㅋㅋㅋㅋㅋㅋ미친놈
여샤 글 올려줘서 고마워!
와 혈흔으로 추적하는거 너무 멋지다...글 잘봣ㅇ러!!
핏자국만으로도 범인을 잡는거 진짜 최고다... 황씨 개뻔뻔한 새끼
잘봤어 고마워 여시야
죽어가는 사람과 죽은 사람 옆에서 앉아 있는데 너무 소름이다
황씨 존나 뻔뻔한 놈이네
신고하고도 옆에 있었다는게 소름이다
잘봤어!!!!!!
왜 죽였을까 진짜 쓰레기새끼다 그와중에 무죄주장....ㅅㅂ
여샤 잘 봤어~~
피해자중에 부상당햇다가 며칠후에 사망햇다는 사람은 왜 신씨보고 씨익 웃은거지... 그 설명이 없네..
맞어 이거.. 소름돋았었는데..뭐지 ㅜㅜ
그냥 반가워서 웃은거아닐까ㅠ...
잘봣어 ㅜㅜㅜ어떻게사람을패죽이냐...
잘봤어요 여시!!! 진짜 소름돋는다..
빨간 목격자 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진짜
여시야 잘봤어 !! 너무 무섭다.. 사람이 제일 무서워 ..
여샤 덕분에 잘봤어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범행동기 모름 황씨가 아예 범행 자체를 계속 부인하고 끝까지 자백도 안했대
헐 대전대나와서 그런지 판암동 많이 들어봤어서 홀린듯이 다봤다...아이고ㅠㅠ 황씨는 진짜 무섭다..
와 여시야 잘봤어 캡쳐 고마워ㅎㅎ
와 여시야 덕분에 잘봤어!!! 고마워!!!
혹시 몇회인지 알 수 있을까?ㅠㅠ 영상으로 다시 보고싶어서!!
957회야!
@겟백 오 너무 고마워 여시야!!!!
근데 그럼 처음 현장에 있었던 5명 중에 피해자 박씨는 현장에서 이씨는 간경화로 돌아가셨고 나머지 셋중 한분은 심장마비, 신씨는 범인이 아니니까 1편에서 정신병원에 들어갔다는게 황씨였겠네?
아니아니 그날 집주인 이씨 집에 왔던 사람들이 총 5명이야 집주인 이씨는 제외 해야 돼 박씨가 피해자이자 간경화로 돌아가신거고, 한명은 정신병원, 또 한명은 심장마비, 지병으로 입원중인 신씨를 제외하면 딱 한명 남잖아 그게 황씨!
@겟백 아헐 두번이나 다시봤는데 못알아들었네;;; 그알애청자에 뼛속까지 홍신데...💦혼자 대단한 추리한줄...고마와 ㅋㅋㅋㅋㅋ
잘봤어!!! 황ㅆㅣ새끼 니가 그러고도 인간이냐 나오지도 말고 평생 깜빵에서 썩어라
와..... 현장보존이 정말 정말 정말 중요하다..
진짜 보통 마인드론 이해가 안된다. 사람 죽이고 뻔뻔하기가 진짜... 과학수사 멋지다
근데 왜 죽인걸까..?
아니 시발 사람죽이면 걍 사형시켜야 하는거 아니냐고 모두가 저렇게 고생해서 잡은 범인인데 고작 17년?
사람 죽엿는ㄷ ㅔ꼴랑 17년..;;;
와... 잘 봤어 ㅜㅠ 너무나 끔찍하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노름하다가 돈 잃고 화나서 죽였나? 범행동기가 궁금하네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