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지루한 2016년 여름이 태국 여행을 쉽게 결정하게 해 주었습니다.
올 여름은 왜이렇게 덥게 느껴지는지..........
여름을 보내기가 지루하기만 해서 오사카를 다녀올까 태국을 다녀올까 하는 생각을 하던차에 태국에 10년전 이민 간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두말 않고 다음날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겠다 하고 바로 예약해서 훌쩍 떠났던 태국이었습니다.
22년 전 갔을때 전혀 인상적이지도 않고 별로여서 그간 태국 놀러오라는 친국 말에 들은 척도 안했었는데,,,,,,,,
최근에 친구가 한국을 다녀간지가 벌써 2년이 넘어 친구 얼굴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결정해봅니다.
첫 일정으로 카오산 로드엘 가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숱하게 많이 들어왔던 거리 이름입니다.
배낭 여행자들의 집합소, 동남아시아 여행의 시작지점이자 끝지점, 등등
모든 배낭 여행자들이 가지 않으면 않될 것 같은 곳이라는 그동안의 느낌이 있어 방콕에 가면 꼭 들러보고 싶었던 거리입니다.
카오산로드 ...
8번버스를 타고 가봅니다.
한국의 80년대 초반까지 있던 버스 안내양이 돈을 받습니다.
버스는 한결같이 노후된 버스인데 가격은 그만큼 착합니다.
가격은 9밧(9×32.7= 295 원)
방콕에는 두가지 버스가 있는데 에어컨 버스는 12밧(400 원) 부터 시작하고 거리가 멀어지면 추가요금이 있어 버스 안내양에게 행선지를 말하면 기격을 알려주는 시스템 입니다.
버스 모습입니다.
버스 천정에는 선풍기가 돌아가고 바닥은 고급스런(?) 우드로 되어 있지만 정말 낡았습니다.
가격이 한국 시내버스보다 싸다기 보다는 한국의 시내버스가 여름에는 에어컨 빵빵하고, 겨울에는 히터로 따뜻하고 좌석이 안락한 서비스가 있기에 그에 따른 가격차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8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갔는데 카오산 로드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 내려서 길건너 45번 버스를 타라고 했다는데 길건너 정류장에 가보니 45번 버스가 없습니다.
바로 포기하고 툭툭을 타봅니다.
친구가 태국에 산지가 10년 되어서 어느 정도 태국어를 하기에 100밧(3,300 원) 주고 내립니다.
관광객에게는 200밧 (6,600 원) 부를거랍니다.
카오산로드에 있다는 한인 여행사에 가서 아유타야 와 칸차나부리 1일 투어를 예약할겸 그 유명한 태국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는 카오산로드도 돌아볼겸 첫날 일정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카오산 로드의 메인 도로에 가면 한인여행사를 쉽게 찾을수 있으려니 하고 지도와 주소, 전화번호도 적어오지 않았는데 메인 도로인 카오산 로드도 짧아 돌아보기 쉬운데 아무리 둘러봐도 한인여행사가 눈에 띄지를 않습니다.
마침 투어 폴리스 복장을 한 아저씨가 영어로 도와줄거 없냐고 묻습니다.
한인여행사를 물으니 카오산 로드 끝에 있는 사원 왓 차나 송크람 뒤쪽에 가면 한글 간판이 보일거라고 알려줍니다.
바로 이절 입구로 들어가 반대 방향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거기에 한글 간판들이 있을거라고 알려줍니다.
한인 여행사 두곳을 가니..
출발이 모두 여행사 앞에 모여 출발을 해야하는 거랍니다.
그런데 어제 방콕에 도착해 숙소인 친구집에서 여기까지 아침 7시까지 찾아올 자신이 없습니다.
일단 며칠 지내면서 익숙해지면 그때 예약하는걸로 하고 카오산 로드 3대 국수집중 하나라는 짜라 엔타포 를 물어물어 찾아가 봅니다.
왓 차나 송크람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 끝에서 한블럭 떨어진 곳에 길거리 노점처럼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에어컨도 있고 그럴싸한 외관을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와 달랐습니다.
이름값에 비해 외관은 초라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 쭉 먹었던 그 어떤 쌀국수 보다 이집 쌀국수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한글 메뉴를 가져다줍니다.
1번은 면의 종류를 4가지 면발 굵기중 선택할 수 있고, 2번으로는 국물 맛을 4가지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싸이즈인데 스몰과 라지 입니다.
스몰은 60밧 (2,000 원) 라지는 70밧 (2,300 원) 입니다.( 이곳 국수값은 비싼 편에 속합니다.
시골 장터에 쌀국수는 보통 20밧 (660 원) 보통 시내 식당은 40~50밧 정도 합니다.
가는 면발에 국물맛을 똠얌 국물맛에 사이즈는 라지로 시켜봤는데 양이.....
애개....정말 적습니다.
배가 크게 고픈 상태가 아니라서 괜찮았지만 성인의 식사 한끼용으로 먹기에는 적은 양입니다.
맛은 아주 훌륭합니다.
태국 현지식의 첫끼가 어떨까 기대 되었는데 얼큰한 맛이라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매운정도까지는 아니라 맛나게 먹었습니다.
양념으로 고춧가루가 준비되어 있어 한국인 입맛에는 얼큰하니 딱 좋습니다.
태국서 먹었던 쌀국수 중에서 이 집에서의 쌀국수가 가장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카오산 로드 중심가쪽으로 가니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팝니다.
가격은 50밧 (1,650 원)
유명하다기에 먹어 봅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 이라길래 코코넛 맛 아이스크림 인줄 알 알았더니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코코넛 열매를 반으로 즉석에서 잘라 거기에 담아줍니다.
맛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에 코코넛 과육 조금 곁들여진 그저 그런 맛입니다.
일부러 먹어볼 정도의 맛은 아닙니다.
어묵국수 먹고 카오산 로드에 있는 KFC에 아이스커피 한잔 먹으러 가는 길에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시원한 음료가 더 땡깁니다.
카오산 로드에 도착해 잔돈 바꿀겸 가서 마셨던 버거킹의 콜라도 49밧 (1,600 원)으로 한국과 같은 가격이던데 KFC의 아이스 커피도 65밧(2,150원 )으로 KFC커피로서는 비싼 국제적인 가격입니다.
근데 이런 기격에 팔면서 화장실을 폐쇄를 해놓고 화장실은 없다고 화장실 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한국인 커플이 2층으로 올라와 화장실앞 안내문을 보더니 그냥 내려갑니다.
이렇게 화장실만 이용하는 여행자들이 많아 폐쇄를 한 모양입니다.
카오산 로드 근처의 제일 유명한 관광지는 궁전(Grand Palace)과 "왓 프라깨우"라고 에머럴드 사원입니다.
카오산 로드에서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이곳이 궁전과 그 안에 있는 에머럴드 사원입니다.
걸어가보니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입니다.
걷다가 정이나 더우면 중간에 택시타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고 걸었는데 그 정도 거리면 카오산 로드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의 거리 입니다.
가다보니 락 므앙이 나와 들어가 구경 해 봅니다.
사방이 트여진 태국식 건물 속에 도금된 2개의 기둥이서 있었고, 코끼리의 상아도 기둥을 호위하듯 서있다. 마치 왓 아룬의 탑 배치처럼 말이다. 연꽃 봉오리을 모양의 긴 것이 라마 1세가 세운 오리지날 락므앙이고, 왕관모양의 짧은 것이 라마 4세(왕과 나로 유명한 몽쿳왕)가 세운 것이라고 한다. - 일케 설명 되어 있네요 -
에어컨이 나오는 이곳에서는 무슨 공연인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궁전과 에머럴드 사원이 담 너머로 보입니다.
22년 전에 왔을 때도 들러본 곳인데 인상적이지는 않았는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것도 없고하여 궁전 그 옆에 있는 "왓 포" 에 가보기로 합니다.
돈 무앙 옆 국방부 건물입니다.
일부러 들어갈 정도는 아니고 왓 포 가는 길에 그냥 감상해 주며 걸어가면 족한 정도 입니다.
국방부를 지나 바로 있는 횡단보도에 주의 사항에 여기저기 적혀있는 그 문제의 사람이 있습니다.
'거기 오픈하지 않았노라고...'
그렇게 이야기 하며 보트로 여기저기 둘러볼 곳을 짚어주며 가이드 투어를 권하고 1,000~2,000밧을 부르며 싸구려 보석 가게를 들러 비싸게 구입게 하기도 한다고 가이드 맵에 적혀 있고 여행 수기에서도 본적이 있었는데 우리를 보자마자 "거기 문 닫았다"며 묻지도 않는 말을 합니다.
우리가 어디 가는줄 알고?
읽어본 것이 있어 무시하고 못 알이들은 척 가는데 친구를 쳐다보면서 문 닫았다고....
어느 나라 관광지나 선진국 빼고는 사기성 사람들이 꼭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인터넷으로 사전에 많은 것을 이미 알고 떠날 수 있음이 다행입니다.
조금더 가서 길건너 골목길로 쭉 들어가니 왓 포 입구가 나옵니다.
입장료는 100밧(3,300원) 입니다.
왓 포의 정식이름은 왓 프라 체뚜폰이며 방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 중 하나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태국 최초의 대학이 설립된 곳이기도 하답니다.
들어가는 길 왼쪽편의 스님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승방이라 들어갈 수 없고 골목길 오른편에 있는 본당쪽만 관광객들이 관람 할 수 있습니다.
와불이 있어서 유명한 절 왓 포 입니다.
바로 이 와불이 있다하여 가보고 싶었던 사원이었는데 아주 아주 볼 만 합니다.
발바닥 쪽은 보수작업 중 입니다.
와불 뒷편은 이렇게 시주할 수 있 는 항아리들이 있어 동전 던질 때 나는 소리가 앞쪽에서 모르고 들을 때는 무슨 소리인가 궁금해 지나다가 이 항아리들을 보게 되면 이해가 됩니다.
한국 불상과는 다르게 받침대가 아주 화려합니다.
그동안 절에 가보면서 이 정도 아름다운 대웅전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종교의 힘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그냥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자기 종교만 최고가 아니라 각자의 종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그나마 세계적 건물이나 유물들을 보면 종교적인 곳들이 대부분이어서 오늘날 후손들이 그런 것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라 고마운 일 같습니다.
타 종교를 터부시한 나머지 세계사적 종교유물들을 파괴하는 종교 집단의 행위를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 대웅전은 정말 얼마나 화려하고 아름다운지 숙연한 마음이 절로 들게 합니다.
사원 안쪽 담을 따라 부처님을 쭉 모셔 두었는데 한켠에서는 이렇게 공을 들여 작업을 하고 있는 장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어 그 장면을 볼 수 있음이 반갑기만 합니다.
이렇게 조성된 방도 있고 아마도 한국절의 대웅전 외 지장전 극락전...같은 식의 방인것 같습니다.
왓 포는 구경할 만 했습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배낭여행자의 천국 태국... 전 언제나 이곳에가면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물가도 착하고... 참 좋아하는 나라입니다.
미얀마도 불교 국가이고 태국보다 더 저렴해서 좋아요
둘다 불교국가여서 사람들도 순하고 밝더라고요..
즐감합니다.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나라인것 같아요.
여행자가 여행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대중교통도 잘 발달 되어 있고
물가 저렴하고...
휴양지들도 많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패키지로 눈팅은 했었었는데~~~감회가~
볼거리가 많은 유럽 같은 여행지들은 패키지가 여행에 더 유용한듯 하구요.
개인적으로 태국은 20여년전 패키지로 갔을 때는 전혀 좋은 줄 모르고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는 즐겁게 여행하고 왔답니다.
고맙습니다. 조만간 태국에 갈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어느 여행지이든 많이 알고 가면 여행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겨울 추운때라서 태국의 뜨거운 날씨가 정말 그리워 지는 때인데
좋은 때 태국 여행을 가시는 군요.
멋진 여행 하고 오세요.
같은 여행지라도 어떤 마음 어떤 준비로 여행하는가에 따라 여행에의 만족도가 달라지는 것 같더라구요.
태국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