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끝난 상하이 마스터즈 우승으로 올해에만 두번째 1000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네요.
6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었고 ATP race to London 포인트에서도 페더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네요.
기존 빅3를 위협할 새로운 스타의 출현에 목말라있는 남자테니스계인데 아마도 다닐 메드베데프가 그 자리를 이어받지 않을까 싶네요.
기존에도 이런 위협이 될만한 선수들은 있어왔고 메드베데프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여지네요. 이게 단순한 느낌이 아니고 기록으로도 어느정도 말해주고 있습니다.
1. 현역 선수 중 5개 대회 이상 연속 결승 진출한 선수 (총 5명)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다닐 메드베데프
2. 현역 선수 중 1년에 2개 이상 마스터즈 우승한 선수 (총 6명)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알렉산더 즈베르프, 다닐 메드베데프
3. 현역 선수 중 마스터즈 2회 이상 우승한 선수 (총 7명)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조 윌프레드 송가, 알렉산더 즈베르프, 다닐 메드베데프
4. 현역 선수 중 23세 이전에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한 선수 (총 7명)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앤디 머레이, 조 윌프레드 송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다닐 메드베데프
메드베데프 이전에 송가나 델 포트로의 경우를 보면 아직 지켜봐야하는건 맞지만
이 둘과 다르게 메드베데프는 훨씬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차 다른 레벨의 선수가 되어 가고 있다는거죠.
상하이 오픈 결승 후에 즈베르프가 인터뷰에서 "메드베데프는 이제 다른 선수가 됐다. 나와는 비교가 안 된다"라고 했죠.
물론 립서비스일수도 있지만 실제 경기력 자체가 점점 차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투어 2세트 경기에서 현재 15연승 중이고 이 기간동안 조코비치를 2:1로 이긴걸 제외하면 14경기에서 무실세트 승리를 거뒀습니다.
다른 선수들과 어느정도 실력차가 나기 시작했다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오랜기간 페더러의 팬이었지만 올해 연말 랭킹 3위 자리를 메드베데프에게 내어주고 다시는 3위라는 랭킹에 올라올수 없다고 해도
그렇게 슬프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바젤 오픈에서 페더러와 메드베데프의 결승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많아 보이는데
정말 메드베데프의 시대가 올 것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댓글 현 빅3체재를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후보죠. 내년쯤되면 페더러 자리에 메드베데프가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물론 그렇게되면 조코비치,나달도 메드베데프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구요.실제로 이번 유에스 오픈에서 메드베데프가 나달 상대로 5세트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벼랑끝으로 몰았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부상으로 쉬고있는데 단식에 다시 올라올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아시아 시리즈에서 단식경기도 뛰었구요. 다만 아직까지 예전 기량이 아니고 랭킹이 뒤쳐져있다보니 1,2라운드에서 강자들을 만나서 올라오기기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간간히 이기기도 하고 강한 상대들과 접전을 펼치는 거 보면 서서히 돌아오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올 1월 호주오픈 직전 인터뷰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었죠. 윔블던까지는 뛰고 은퇴하고 싶은데 몸이 따라줄지 모르겠다... 그런데 윔블던은 뛰지 못하고 8월즈음 부터 복귀해서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이게 또 생각보다 나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은퇴를 위한 마지막 준비인지 생각보다 몸이 호전된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부상부위가 치명적이라 사실상 은퇴수순으로 봐야할 겁니다. 안타깝죠~
이 선수가 잘할수록 정현이 참 아쉽네요~이젠 비벼볼 레벨이 아니네요~작년 초만해도 더 잘클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