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바이크맨”칠곡초등개교100주년자랑스런동문으로추대

그녀의 오토바이 사랑은 대단하다. 자동차 운전은 불안해 하면서 골드윙에 앉은 그녀는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그녀의 스트레스 해소, 행복을 주는 친구, 삶의 재미와 활력을 주는 에너지이다. 지금까지 그녀를 지탱해온 힘은 그녀의 애마 골드윙 ‘보라매’ 일 것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 “골드윙 아줌마” “홍일점 바이크맨” “오토바이 타는 아줌마” “폭주족 아내” …   <o:p></o:p> <남-경-화> 그녀 앞에 붙은 수많은 닉네임은 이제 우리들 앞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실제로 그녀는 KBS, TBC, SBS, MBN, 우먼라이프 등등 내로라하는 방송과 잡지 등을 통해 각종 매체에 소개되었다. 내 기억속의 그녀는 복도를 항상 뛰어 다니던 소녀, 천진한 웃음의 말괄량이, 곱슬머리 소녀일 뿐이었다. 아마 결혼을 했으면 시부모, 신랑 사랑 받으며 아무것도 모르고 투정만 부리고 살 것 같은 그런 친구. 몇 번의 만남에 내가 가졌던 그 옛날의 남경화는 어디로 가고 새로운 남경화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의 풍채만큼이나 넉넉한 입담과 살아온 인생, 그녀의 풍족한 마음 씀씀이가 내가 살아온 인생과 비교 되면서 몇 십년을 돌아보게 되었다. 신혼시절, 결혼 한 달 만에 신랑은 군 입대하고 생활을 위해 전선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때 잡은 것이 자전거도 자동차도 아닌 오토바이 였단다. 시어머님 모시고 딸과 셋이서 미용실을 하면서 열심히 생활했다. 불로동 변두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찾아 다니는 미용사로 생활 한 것이 지금의 경화가 된 것이리라. 일은 고되었지만 어려운 사람 찾아다니며 봉사한 그 세월로 인하여 지금의 오토바이 매니아가 되었으리라. 지나간 10년 동안도 칠곡 나환자촌에 머리 깎아 준일, 방촌 고아원 아이들 머리 깎기, 불쌍한 남매 매달 식대 보내주고 둥지회 노인, 소년 소녀 가장 도우기도 매달하고 있다. 그녀의 초대로 지금 경영하고 있는 식당을 찾았다. 갓바위 뒷길로 들어서자마자 공주식당의 너른 마당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식당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벽에는 많은 TV 출연 경력을 증명해주듯 유명 방송인들과의 기념사진들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수많은 사진들에 정신이 팔려 구경하고 있는 사이, 피곤함에 방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시고 나온다며 그녀는 나와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경화가 줄곧 자랑했던 족구장을 둘러보았다. 친구들과 한 바탕 족구 경기도 하고 등산도 하면 딱 좋을 것 같았다. 공기 좋은 갓바위 뒷길! 학교 운동장에서 하던 그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 아닐까. 나는 드라이브 코스로 애용하던 곳이기도 했는데, 진작 경화가 운영하는 ‘공주식당’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더 자주 오게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식당엔 경화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있다는 것을. 사랑하는 가족은 물론이고, 그녀를 보러 오는 단골손님들과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 그리고 엄청난 스펙을 자랑하는 오토바이 골드윙까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것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경화는 내가 부러워할 만 하였다. 전국적 규모인 오토바이 동호회에서 홍일점으로 단연 돋보이는 그녀. 덩치 좋은 사내들 사이에 있으면 주눅이 들 법도 한데 웬걸, 그 속에서도 늘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행동하는 그녀다. 경화가 소극적이고 남의 시선에 구애 받는 성격이었더라면 애초에 이런 비범한 취미를 고수하지 않았으리라. 또 그녀는 넓은 도로를 시원하게 달리는 것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오토바이로 금강산 완주에도 성공했다고 하니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어려운 시절에도 남을 도우며 취미까지 얻게 된 그녀는, 지금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주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현재 남편은 동구 불로동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오토바이 박물관과 자서전을 꼭 내고 싶단다. 여러 가지 일을 해왔고 너무도 착하고 예쁜 딸을 키웠고 정치인 남편을 둔 아내로서 하고 싶은 말도 많으리라. 차고 당차게 말하는 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그 꿈이 언젠가는 실현되리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으며, 나아가 그 시선을 즐기며 사는 것.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사는 것. 덧붙여, 넉넉한 마음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며 사는 것. 경화는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그야말로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   <o:p></o:p> 길지 않은 시간동안 경화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삼 세월의 힘을 실감했다고 할까. 어린 시절 멀리서만 보아왔던 말괄량이 소녀와 오토바이 타는 아줌마 사이의 세월.... 몇 십년의 세월이 사라지고 우리는 칠곡 들마와 내세, 거동교 다리 밑에서 놀던 옛날로 잠시 돌아갔다. 십 대 때의 풋풋함은 아니지만 수많은 인내와 고통, 또는 행복의 정점을 거쳐 오며 단단해진 우리들 마음의 무게가 서로를 더 가까이 보듬으며 받아들이도록 하는 시간이 되었다.   <o:p></o:p> 경화가 칠곡초등학교 동창회 100회 기념 축하쇼를 계획하고 있단다. 골드윙에 그녀가 붙인 이름 ‘보라매’에 축하 깃발을 달고 오토바이 동호회 사람들을 이끌고 말이다. 그녀가 이번에도 제대로 한 건 하기를 빌며, 그 날을 기대해 본다!   <o:p></o:p>   <o:p></o:p> 그녀가 출연했던 방송 목록들, 더 재미있게 그녀의 인생을 구경하고 싶다면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 KBS 1TV. 6시 내 고향. <오토바이는 내 인생> ; 2006년 4월 6일 - KBS 2TV. 세상의 아침. <오토바이 매니아> ; 2006년 1월 14일 - KBS 1TV. 특집 생방송 연결방송 천안 봉사활동 ; 2006년 1월 10일 - SBS. 생방송 투데이 - 신 인간시대. <신바람 아줌마> ; 2004년 9월 23일 - MBN. TV 매일 경제. <골드윙 아줌마> ; 2004년 7월 14일 - SBS. 휴먼 여자. <나는 달린다> ; 2003년 11월 21일 - TBC. TV 좋은 생각. <달려라 아줌마> ; 2004년 1월 30일 - KBS 1TV. 아침마당 <가족회의 튀는 올케> ; 2003년 7월 11일 - TBC. 좋은 생각. 1~3부. <달려라 아줌마> ; 2003년 9월 19~26일 - KBS 1TV. 아침마당, <명랑 발언대> ; 2004년 6월 16일 - KBS 2TV. 대단한 가족. <아내는 폭주족> ; 2004년 5월 3일 - MBC. 화제집중. <금강산을 가다> ; 2001년 8월 20일 - 우먼 라이프 12월호. [달려라 아줌마] - 스포츠 연예신문. [홍일점 바이크맨 남경화] ; 2003년 2월 19일 - 매일신문. 비바 데이트. [유일한 여성 남경화씨] ; 2005년 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