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역 복잡한 승강장에서 헤메다가 물어물어 금촌 가는 버스를 타고 필리핀참전비 정류장에서 내려 간밤의 비로 촉촉하게 젖은 오솔길을 지나 메조산(x159.3m)을 올라 포장 도로가 넘어가는 휘파람재로 내려가면 대자산과 심리산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군 폐초소를 지나 젖은 낙엽에 미끄러지며 삼각점(서울414/1990재설)이 있는 191.0봉을 지나고 최영장군 묘와 이런저런 이정표들을 보며 무너진 벙커에 군삼각점 두개가 놓여있는 대자산(x200.8m)에 올라 추위에 몸을 떨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는 당고개 길을 버리고 서쪽으로 꺾어 서둘러 마을로 내려간다.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따라 양미고개로 붙어 참호들을 지나 왼쪽에서 오는 뚜렷한 산책로와 만나 공터에 군삼각점이 놓여있는 가장산(약155m)에 올라 벤치에 앉아 찬바람을 맞으며 삼각 김밥에 소주로 점심을 먹고 케언들이 있는 산길을 지나서 군부대 삼거리에 이정표가 서 있는 장령산(약145m)을 넘는다.
산책 나온 주민들을 보며 둥그런 공터에 안내판이 서 있는 심리산(x143.0m)을 넘어 둔덕에 숨어있는 81.2봉의 삼각점(서울411/2007복구)을 지나서 시묘동 아파트촌으로 내려가 고양관산5산 산행을 마치고는 도로 따라 원당교로 공릉천을 건너서 나지막한 매봉산(x121.0m)으로 올라가니 참호들만 파여있다.
널찍한 산길을 지나 가전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송강고개로 내려가 지도를 확인하며 신원교로 공릉천을 건너서 서울시립승화원으로 들어가 도로 끝에서 가시 덤불이 들어찬 능선을 타고 군부대 도로로 올라가 115.1봉 삼각점(서울303/2007재설)을 확인한다.
상산(x133.4m) 정상을 들러싸고 있는 벌컨포 부대 철조망을 한바퀴 돌아 다시 도로로 내려가 버스를 타고 삼송역으로 가서 구파발 가는 차를 기다리다 그냥 한시간 가까이 걸어서 능모탱이 도로로 들어가 임도를 타고 군삼각점이 있는 172.3봉으로 올라가 서울둘레길과 만난다.
어둠에 깔린 산책로를 타고 통신탑의 붉은 등이 아련하게 깜박거리는 응봉(234.7m)에 올라 낡은 삼각점을 확인하고는 밤안개에 가린 둘레길을 터벅터벅 걸어 갈고개를 건너서 벌고개로 향하다가 은평둘레길을 버리고 선정아파트 도로로 내려가 구산역에서 늦은 산행을 끝낸다.
첫댓글 전에 포크래인 셤보러 간 동네네요 근처에 이름있는 야산들이 있기는 하드만요~
전 용마산이나 다녀온 날 같은데~
평일 오후인데~
억지 휴가...야산도 좋더만요,
듣보잡 산이 무쟈게 많네요.
저산이름 누가다 지었을까~ㅋ
우리 조상들...
캐이님 버전으로 싹스리.. 마치 중국 어선이 치어까지 모두 걷어가는 식의 산행인 듯ㅎ
암튼, 제가 다음에 가볼 수 있는 산 많아 좋으며 오늘은 어느 산자락에서 보내실는지가?
예~~다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삼각김밥에 소주,,,
식사인지 안주인지 구분이 잘 안되네요. ㅎ 전국 산을 다 접수하실 듯 합니다.
ㅎㅎ 식사 부실에 몸이 멍듭니다. 국립지리원이 매년 없던 산들에 이름을 부치는 게 문제지요.
와 동네산이 20키로가 나오네요. 헐~
도로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