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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The Bangkok Post 2013-11-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야당 시위 지도부 국회의원직 사임 : 정권퇴진 운동으로 전환
Suthep resigns to head up civil disobed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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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ttarapong Chatpattarasill / The Bangkok Post) 수텝 트억수반 전 부총리가 월요일(11.11) 밤 집회장에서, 동료 의원 8명과 함께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
태국 야당 '민주당' 소속으로 수랏타니(Surat Thani) 도 선거구 국회의원인 수텝 트억수반(Suthep Thaugsuban) 전 부총리는 현재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인사이다. 그는 어제(11.11 월) 정부의 '일괄 사면법안' 반대 시위를 이끄는 데 전념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수텝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임에는 8명의 동료 의원들도 동참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또한 현 정부에 대한 시민불복종 운동으로서, 전국적인 파업과 세금 납부 지연 운동도 전개하자고 촉구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어제 오후 6시30분경 '라차담넌 가'(Ratchadamnoen Avenue)의 '민주기념탑'(Democrat Party)에 설치된 야당의 상설 집회장에서 이같이 발표했고, 수많은 참석자들은 그의 발표에 환호했다.
어제 방콕(Bangkok) 시내에 모인 반정부 시위대는 '전승기념탑'(Victory Monument), '판파 다리'(Phan Fa Bridge), 막카완 랑산 교(Makkhawan Rangsan Bridge) 등 라차담넌 가의 거의 전 구간을 가득메웠다. 수텝 전 부총리는 어제 모인 인파를 10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본지 취재팀의 추산으로는 6만명 정도였다.
수텝 전 부총리와 더불어 국회의원직 사퇴에 동참한 야당 의원들은 송클라(Songkhla, 송카) 도 선거구 출신의 타원 센니얌(Thaworn Senneam 혹은 Thaworn Senniam, ถาวร เสนเนียม), 땅(Trang, 뜨랑) 도 선거구 출신의 사팃 웡넝터이(Sathit Wongnongtoey), 당 공천 의원 이싸라 솜차이(Issara Somchai), 나콘 시 탐마랏(Nakhon Si Thammarat) 도 지역구 출신인 위타야 깨우파라다이(Witthaya Kaewparadai), 춤폰(Chumphon) 도 선거구 출신인 춤폰 폰사이(Chumpol Pholsai), 그리고 방콕 선거구 출신인 푸티퐁 폰나칸(Phutthipong Punnakan), 에까낫 프롬판(Ekkanat Prompan), 나타폰 뗍수완(Nataphol Teepsuwan) 의원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집회장에서의 연설을 통해 시위 지도부가 4가지 수단을 포함한 시민불복종 운동을 펼침으로써 현 정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 근로자들이 내일(11.13 수)부터 금요일(11.11)까지 근무를 거부하고 각 지방에 있는 시위 집회장으로 모이거나, 최소한 태업 형태로 조업 속도를 늦춰달라고 말했다. 또한 교사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각급학교 학생들은 3일간 수업거부를 해달라고도 말했다. 그리고 민간기업들이 세금납부를 지연시키고 사무실에 태국 국기를 게양해줄 것과, 국민들은 시위 참가 때마다 태국 국기와 호루라기를 지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사람들이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나 내각의 각료들, 혹은 그 "패거리들"(sidekicks)을 만나면 대화를 거부하고 호루라기를 불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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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ttarapong Chatpattarasill / The Bangkok Post) 수텝 트억수반 전 부총리 및 야당 의원 8명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직후, 라차담넌 가의 집회장에 모여있던 군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환호하고 있다. |
한편, 쁘라차 프롬넉(Pracha Promnok) 부총리는 시위대가 시민불복종을 하는 것은 그들의 권리에 속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현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반정부 시위대가 정권퇴진 운동으로 전환하면서, 방콕은 어제 내내 동시다발적인 시위에 시달렸다. 반정부 시위대는 최초 '일괄 사면법안' 반대를 통해 대중적 시위 촉발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사면법안 페기 주장을 넘어 정권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어제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는 실롬(Silom), 아속(Asok), 서이 아리(Soi Ari), 라차다피섹(Ratchadaphisek) 등 방콕 시내 4곳에서 집회가 이뤄졌다. 뚠 시띠솜웡(Tul Sittisomwong) 씨가 이끈 실롬 가의 시위에는 5천명 정도가 참가했고, 솜끼얏 홈라온(Somkiat Homla-or) 씨가 이끈 아속의 시위에는 4천명, 꽌짜이 산티숙(Kwanjai Santisuk) 씨가 이끈 서이 아리의 시위에는 2천명, 그리고 특별한 지도자가 없었던 라차다피섹의 시위에는 700명 정도가 참가했다.
4곳의 시위대는 낮 12시34분경 반정부 시민불복종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잠시 동안 호루라기를 일제히 불었고, 각자의 시위 장소를 출발하여 라차담넌 가에 위치한 상설 집회장으로 행진해 합류했다. 라차담넌의 집회장에는 이미 5개 단체의 시위대가 집회를 갖고 있었다. 시위대는 행진을 하면서 "퇴진! 퇴진!"을 외쳤다.
<방콕포스트> 화보집 :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
태국에서 현재 반정부 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보수 야당인 '민주당' 및 극우 민족주의 왕당파 세력인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이다. 이들의 지지기반은 태국의 전통적 기득권층 및 방콕의 중산층들이다. 시위 현장의 모습을 보면 대체로 태국의 중상류층 사람들이 주력이란 점을 알 수 있다.
태국 보수파의 시위 현장에는 2종류의 사람들이 특징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하나는 깔끔하고 럭셔리한 모습의 중산층들이고, 다른 하나는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극과격파 극우 운동가들이다. 이하는 <방콕포스트>가 11월11일(월)에 촬영한 방콕 시내 시위대의 다채로운 모습들이다. [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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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 날이 쁘레아위히어 사원의 국제법원 판결이 나던 날입니다..
수텝은 국제법원 판결 2시간 후쯤 이런 발표를 한 것이죠..
일단 정부가 사면법을 철회하고 나니,
반정부 시위를 계속하면서 정권퇴진 운동으로 전환할 명분이 좀 부족하니..
스스로 국회의원직 사퇴를 통해 반정부 시위의 동력을 이어가고자 한 것이죠.
시일이 좀 지난 기사지만,
이제부터 진행될 태국 정치 상황을 계속 살펴보려면
꼭 필요한 내용이라 생각하여 늦었지만 번역을 했습니다.
이들은 다음날 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여간...
옐로셔츠 시위대들은
언제봐도 때깔 하나는 좋습니다~~ ^^
그나저나 수텝 트억수반 하면..
태국 정치의 부정부패의 상징처럼도 여겨지는 인물인데 말이죠,..
그런 인물이 이제 마치 "성자" 같은 지위로 부상하니..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한국도 언젠가 야당이 정권교체를 하고 나면..
김무성 같은 자들이 이렇게 시위 지도자로 나서고
강남의 큰 교회를 중심으로 타워팰리스 아줌마들이 시위하러 나서는 모습을
아마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들은 워낙에 탁신을 싫어하죠
본능적으로 자기들 편은 아니라고 보는거죠..
그런 점에서
태국 정치는 21세기 정치의 모든 것을
앞서서 보여주는 아주 선구적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