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강북전성시대①영등포, 노량진 뉴타운
뉴타운 재개발, 수혜 아파트 노려볼까
서울시가 최근 ‘뉴타운 특별법’ 제정에 이어 영등포, 미아∙상계동, 상암동∙연신내, 중랑 망우∙왕십리 뚝섬 등 5개 권역을 주변지역과 연계한 ‘복합도시’ 개발을 추진함에 따라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업비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재개발 규제 등을 완화해 지지부진한 뉴타운 사업에 물꼬를 트고, 뉴타운과 주변지역을 연계한 ‘복합도시’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과 인근 수혜 아파트로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등포 뉴타운, 기대심리 가격에 반영
당산동 동부센트레빌, 경남 등 강세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도시’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영등포 뉴타운은 영등포동 2, 5, 7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2012년까지 7만 8,699평 규모로 상업∙업무∙주거기능이 어우러진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지구 북쪽 영등포동 7가 일대에는 주상복합이 들어서고, 여의도와 인접한 영등포동 2가 일대에는 업무시설이 계획돼 있다. 영등포시장 등 노후 재래시장이 들어서 있는 영등포동 5가 일대는 대규모 쇼핑몰을 세워 상업지역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영등포 뉴타운은 도심형 뉴타운으로 주거기능 보다는 상업∙업무시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타운 내 주거지역은 지구 북쪽에 들어설 주상복합이 전부다. 따라서 재개발 지분보다는 뉴타운 사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인근 아파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수혜가 예상되는 아파트는 영등포동 당산푸르지오, 대우드림타운, 영등포동7가 경남, 영등포동 8가 삼환, 당산동 3가 동부센트레빌 등 5개 단지, 4,588세대 정도다. 이들 아파트들은 이미 뉴타운 개발 호재로 인해 매물이 들어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인 지구 북쪽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영등포동 7가 경남아파트는 32평형이 올 초 3억 1,000만 원에서 1,000만 원 가량 상승한 3억 2,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2003년 6월 입주한 당산동 3가 동부센트레빌 35평형은 현재 4억 2,500만 원 선으로 올 초에 비해 1,500만 원이 올랐다. 동부센트레빌 인근 영광공인 관계자는 “영등포 뉴타운에 대한 기대심리로 일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매수 문의는 많지만 상승세를 기대한 입주자들이 매물을 걷어들여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량진 뉴타운, 민자역사개발 등 겹호재
노량진1구역, 정비예정1,2구역 지분 상승세
노량진민자역사개발 호재가 놓인 노량진 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동 270의 2번지 일대 23만 550여 평 일대에 들어서 있다. 2012년까지 도심형 아파트와 벤처기업 등이 들어서는 상업지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장승배기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노량진 1동 학원∙고시원 밀집지역은 고시학원가로 특화된다. 노량진 2동과 대방동 일대는 주거단지 조성이 계획돼 있다. 9호선 개통과 함께 민자역사로 개발중인 1호선 노량진역 인근 노량진 지구중심과 7호선 장승배기역 주변 상도지구중심, 뉴타운을 가로지르는 장승배기길 주변은 상업중심지로 거듭난다.
노량진 뉴타운 내에서는 모두 세 곳에서 재개발이 추진된다. 노량진1구역은 사업승인을 받은 상태로 가장 빠른 사업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노량진동 122번지 일대 5,328평을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내년에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체 297가구 중 조합원분은 250가구이다. 노량진 민자역사로 거듭날 1호선 노량진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2007년 9호선이 개통하면 강남과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지분시세는 구옥 10평짜리(분할지분)가 평당 1,500만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서울시에서 뉴타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재개발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며 “기대감과 함께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지분 시세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계획만 잡혀 있는 정비예정 1구역과 2구역은 노량진동 232, 235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노량진1구역 인근에 위치한 정비예정 1구역은 대지지분 10평짜리(분할지분) 구옥이 평당 1,800만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동작구청 뒤편 장승배기길을 따라 놓인 정비예정 2구역은 30~40평짜리가 평당 1,300만 원 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가 밀집지역으로 10평 미만 소형지분은 거의 없고 주로 30~40평 규모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노량진 뉴타운 인근 장원공인 관계자는 “정비예정 구역은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지하철 1, 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등이 인접해 있어 향후 지속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노량진 뉴타운 주변에는 노량진1동 건영, 신동아리버파크, 노량진동 우성, 대방동 현대1∙2차, 상도동 삼성래미안1차 등의 아파트가 몰려있다. 아직까지 주변 아파트 가격에 뉴타운으로 인한 호재는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노량진 뉴타운과 2007년 개통하는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등으로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팽배한 상태다. 노량진동 우성아파트 인근 대원공인 윤경덕대표는 “뉴타운이나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가격반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 위주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왕십리 뉴타운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2002년 10월 뉴타운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인근 청계천복원사업, 황학동주택재개발, 뚝섬서울숲조성 등의 사업과 연계해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고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는 성동구 하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10만 2,000평으로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된다.
왔다!강북전성시대②왕십리뉴타운, 뚝섬
왕십리 뉴타운, 구역지정 ‘잰걸음’
3구역 서울숲 최대 수혜주, 2구역은 청계천 인접
1구역은 상왕십리동 12의 37번지 일대 2만 268평으로 북쪽으로는 청계천, 서쪽으로는 황학동과 접해 있다. 현재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가 한창으로 2·3구역에 비해 사업진행 속도가 느리고 규모도 작은 편이다.
반면 하왕십리동 339번지 일대에 놓인 2구역은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정비계획구역지정을 신청해 이르면 오는 8월에 구역지정이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1구역과 나란히 청계천과 접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무학로, 청계벽산아파트가 있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4개 업체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천변으로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 공원 등이 계획돼 있다.
3구역은 구역면적이 4만 1,140평으로 왕십리 뉴타운 내 재개발 구역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은 2구역보다 빠른 지난해 12월 구역지정을 신청했지만 상업용지 개발을 둘러싼 조합원간 마찰에다 위원장 해임 문제까지 불거져 나오면서 구역 지정이 늦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8월 정도에 구역지정이 날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조합원간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 구역지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2007년 완공 예정인 왕십리민자역사를 중심으로 하는 왕십리 부도심과 뚝섬 서울숲이 남쪽에 위치해 있다. 상왕십리역 역세권 개발과 함께 왕십리길로 상업·업무·주상복합이 들어올 계획이다.
재개발 지분 및 주변 아파트 초강세
10평짜리 소형지분 넉달새 3,000만원 올라
2·3구역 구역지정 고시가 임박했고, 1구역도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 동의서 징구에 열을 올림에따라 지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구옥 10평짜리(25평형 예상) 대지지분이 올 초 대비 평당 200만~300만 원 정도 올라 2,300만~2,400만 원, 20평(32평형 예상) 지분은 평당 1,600만 원을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 30평(41평형 예상) 지분은 900만~1,000만 원 정도 선. 인근 탑공인 박정임 대표는 “사업진행이 가장 빠르고 청계천이 보이는 2구역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분 가격은 세 구역 모두 비슷하다”며 “한 쪽에서 높은 금액으로 거래가 되면 다른 구역에서도 바로 가격이 올라가는 상태로, 그나마 매물이 없어 거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타운 주변 아파트 역시 호가가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 아파트는 2구역 맞은편의 청계벽산아파트. 청계천 복원 호재까지 겹치면서 매도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외 3구역에 인접한 하왕십리동 한신무학, 무악현대, 한진그랑빌, 행당풍림아이원, 금호베스트빌이 수혜 아파트로 꼽히고 있다. 수혜 아파트들은 당장 가격이 오르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기대감이 크고, 찾는 사람들도 개발 호재를 염두에 두고 매입하려 한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지하철 5호선 행당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행당동 대림은 왕십리 뉴타운 외에도 서울숲 개발과 대단지(3,404가구)인 장점이 겹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행당브라운스톤 역시 뉴타운 뿐 아니라 새 아파트라는 변수와 함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굿모닝공인 관계자는 “대림이나 행당브라운스톤은 아직까지 왕십리 뉴타운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큰 것은 아니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수혜 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왕십리와 뚝섬 연계한 복합도시 개발
또 왕십리 뉴타운과 함께 연계한 ‘복합도시’ 개발이 추진중인 뚝섬 주변 아파트도 관심 대상이다. 뚝섬은 지난 6월 18일 개장한 서울숲 외에 공원 내 상업용지 매각, 분당선 성수역 개통 등 개발 호재가 널려 있다.
특히 서울숲 상업용지가 평당 7,734만 원 최고가로 매각됨에 따라 주상복합 분양가가 평당 4,0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 주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서울숲 개장으로 수혜를 입은 아파트로는 한진타운, 강변건영, 대림로즈빌, 장미아파트,동아맨션 등을 꼽을 수 있다. 한진타운은 입주한지 10년이 지난 헌 아파트 인데도 33평형 매도 호가가 4억 1,000만 원 선을 넘었으며, 2002년 입주한 강변건영 33평형 역시 호가가 5억 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미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추진 얘기까지 나오며 31평형 호가가 4억 5,000만 원까지 형성돼 평당매매가가 성동구 30평형 대 1,035만 원보다 32% 높은 1,371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뚝섬 분당선 개통 호재와 더불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아파트도 있다. 분당선 성수역과 2호선 뚝섬역 사이에는 길이 470m의 환승 통로가 놓일 예정으로 더블 역세권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뚝섬역 인근에 있는 쌍용아파트와 중앙하이츠빌, 성수역에 위치한 새 아파트 롯데캐슬파크와 현대아이파크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아파트 32평형은 올 초 대비 평균 2,500만 원이 올라 4억 원 선에 거래되며, 롯데캐슬파크 33평형도 3,500만 원이 상승한 5억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쌍용아파트 인근에 있는 공인중개사는 “개발 호재가 많다 보니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며 “호가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을 뿐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서북부 주거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상암동-연신내 일대가 ‘복합도시’로 거론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이 복합도시로 개발되면 강북의 강남으로 불리는 상암동 주변 아파트, 가좌뉴타운 일대 재개발 지분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상암동에서 연신내에 이르는 주변 아파트와 재개발 구역을 짚어봤다.
왔다!강북전성시대③상암, 연신내
마포 상암 DMC, 제2의 서울숲 호재 예고
상암7단지, 성산시영 가격 꿈틀
서울 5대 부도심 가운데 하나인 마포구 상암동은 2010년 상암DMC 조성과 함께 IT첨단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2008년 경의선 복선화, 2010년 인천국제공항철도 개통 등 서울의 전략적 부도심 기능을 갖추기 위한 개발호재도 가득하다. 업계에서는 서울숲 개발과 맞먹는 주변 부동산시장의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변 수혜 아파트로는 상암택지지구와 인접한 월드컵경기장 주변 아파트 단지. 상암월드컵, 성산시영과 중동청구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6월 입주한 상암월드컵7단지 33평형은 3개월 간 5,500만 원 오른 5억 1,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성산시영 25평형 매매가 역시 같은 기간 4,000만 원 상승한 3억 2,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성산시영 인근 거북이부동산 이완진 대표는 “상암지구 개발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개발에 따른 인근 지역 수혜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볼 때 상암지구와 인접해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암지구와 맞닿아 있는 서대문구 가좌뉴타운 일대는 ‘상암 부도심개발’과 ‘뉴타운’이라는 이중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가좌뉴타운은 약 35만 평에 2만 540여 가구, 인구 5만 2,000여 명을 수용할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 일대는 최첨단주거단지로 개발되는 한편, 중앙공원 등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지역은 교육여건이 열악해 주목 받지 못했다. 현재 이 지역 학생들은 인근 마포구 등지로 등•하교를 해야 하는 형편. 서울시는 뉴타운 조성과 함께 이 지구에 초등학교 3개와 중•고등학교를 각각 1개씩 세울 예정이다. 기존 취약한 도로시설을 확충, 보완하고 가좌지구 중심에 모래내시장을 조성하는 등 상업지역도 정비되면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가좌뉴타운 내에는 남가좌8구역과 10구역이 들어서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남가좌 8구역은 지난 2003년 9월 일반분양을 마친 상태로 올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33평형 분양권이 4억~4억1,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강북 뉴타운 사업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매도호가가 4억3,000만원까지 올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귀띔이다.
남가좌 10구역은 구역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걷고 있는 중으로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지분 10평짜리(분할지분) 구옥이 1억 원 가량에 매매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거래는 많지 않은 편. 문의는 많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한 편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가좌뉴타운 내는 북가좌동 삼호, 한양과 남가좌동 삼성과 현대아파트 등 4개 단지 4,500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들 단지들의 매매가는 지난 1년 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남가좌삼성 33형형은 3억 3,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남가좌현대 32평형은 3억 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북가좌동 뉴서울공인 김태웅 대표는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문의는 있으나 매물이 귀해 호가만 상승하는 형편이다. 이 지역 중•대형 평형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낮게 형성된 편이라 쉽게 팔려고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표는 “아직 사업 초기단계라 아파트 값이 크게 반등하고 있지 않으나 개발이 본격화 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암, 불광동 재개발 지분 ‘품귀’
응암9구역, 불광4,6구역 ‘알짜’
상암에서 연신내에 이르는 길목에 위치한 응암동 일대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응암 7구역(응암동 242번지), 응암 8구역(응암동 611번지), 응암 9구역(응암동 663-3)의 재개발 구역이 놓여 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위치상 세 구역이 인접해 있고 대규모 사업임을 감안해 연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구역은 시청에 구역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응암 7구역 사업 면적은 2만 1,700여 평으로 세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분 10평(24평형배정 예상)짜리가 9,700만 원에 매매되고 있다.
상암지구와 가까운 8구역은 24평형 배정이 예상되는 지분 10평짜리 매매가가 9,000만 원 선이다. 가좌뉴타운과 인접한 응암 9구역은 10평짜리 분할지분이 9,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상암지구와 가좌뉴타운 등 개발지구가 인접해 있는데도 지분시세는 다른 지역보다 낮아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암동 양지공인 김정희 대표는 “소액투자자들이 많이 찾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대주파크빌, 응암우성 등 아파트 단지들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주파크빌 31평형은 2억 9,5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년 간 뚜렷한 가격 변동이 없는 상태다. 응암우성 30평형 매매가는 1억 7,500만 원 선으로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응암동 재개발 사업 등 주거여건 개선이 속도를 내면서 정체기미를 보이고 있는 주변 아파트 값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마리아공인 서명화 대표는 “이 지역 주거여건 개선을 염두에 둔 매수 문의는 많지만 입주민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 않아 거래는 드문 편”이라고 설명했다.
연신내 일대인 불광동 재개발 구역 역시 개발호재를 기대할 만한 곳. 이 지역은 연신내 복합도시 육성과 재개발이 맞물려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신내 지역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재개발 지역은 불광 제4구역과 6구역. 불광 4구역인 불광동 550, 551번지 일대는 구역지정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놓고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33평형 배정이 예상되는 지분 10평짜리가 1억 2,000만 원 선에 매매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불광 6구역 1-200번지 일대는 구역지정고시가 난 상태로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쳤다. 지분 10평짜리는 1억 4,000만 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서울공인 최규영 대표는 “조합원들이 지분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문의는 많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가 드물다”고 밝혔다.
이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노후한 단지들이 많다. 서울공인 최규영 대표는 “위치는 좋으나 노후한 단지가 많아 가격이 낮다. 주변 아파트 대부분이 노후 단지인데 반해 북한산현대홈타운은 입주한지 1년을 갓 넘은 새 아파트라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4구역과 6구역 사이에 놓인 북한산현대홈타운은 33, 42평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 현대홈타운 33평형은 한 달 새 1,000만 원 오른 3억 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대표는 “개발이 본격화되면 이 지역 아파트 값이 전체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왔다!강북전성시대④미아, 상계
미아 ∙ 상계 일대 380만 평일대에 강남수준의 복합도시 개발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재개발구역이 몰려 있는 미아뉴타운과 인근 미아균형촉진지구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차 뉴타운 후보로 올라간 월계 1 ∙ 4동과 상계 3 ∙ 4동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합도시 추진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주변 아파트와 재개발 지분 시세 동향을 살펴본다.
미아균형촉진지구, 강북 ‘노른자위’로 탈바꿈
집장촌 주변 고층 주상복합 건립 움직임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와 강북구 미아동 70번지 일대에 걸쳐진 14만5,000평 규모의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노후시가지와 상습교통정체로 지역발전이 정체됐던 곳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문화 쇼핑, 업무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시는 미아4거리, 미아삼거역, 길음역, 솔샘길, 종암4거리 등을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업무 ∙ 문화 복합단지, 벤처센터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특히 집창촌 밀집지역인 종암4거리 일대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주상복합타운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옥주에게는 우선 분양권이 주어지고, 세입자에게는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소외됐던 돈암동에 동부센트레빌, 현대, 범양, 하월곡동에 아남, 동신, 길음동에 삼부, 미아동에 경남아너스빌 등 7개 단지 5,500여 가구가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돈암 동부센트레빌 33평형은 3억 5,000만 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또 인근 범양아파트 42평형은 2억 9,000만 원선에 거래 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는 지하철 이용이 수월하고, 숭인초, 서울사대부중고 등의 교육시설과 신세계, 현대 백화점, 고려대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잇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하월곡동 동신아파트 32평형은 2억 4,000만 원선,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 43평형은 3억 7,000만 원선에 매매가가 형성 돼있다.
미아뉴타운, 자립형 사립고 유치에 ‘들썩’
구역지정 앞둔 미아8구역 지분 강세
오는 2012년까지 조성예정인 미아 뉴타운은 이미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된 SK북한산시티와 삼각산아이원 등을 포함, 미아 6,8,12구역 등 3곳의 주택 재개발사업이 놓여 있다.
현재 미아뉴타운 재개발지역의 지분시세는 평당 700만~1,000만 원선이다. 사업이 초기단계인 미아 6구역은 1만 8,000여 평으로 지분시세는 구옥 10평짜리 분할지분이 5,0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구역지정 고시를 기다리고 있는 미아 8구역은 대지 면적이 2만 4,200여 평으로 3개 구역 중 가장 넓을 뿐만 아니라 지분 시세(10평 분할지분) 1억 1,000만 원 선으로 가장 비싸다. 미아 12구역은 구옥 10평짜리(분할지분)가 6,5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아 인근중개업자는 “뉴타운 소식이 있은 후 지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져 나와있던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지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는 이 곳을 '강북 제일의 교육단지'로 만들기 위해 뉴타운 중심부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지하철 4호선 길음역 부근 3,940평 일대에 강남구 대치동과 맞먹는 학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단지'로 꾸미기 위해 단지 내 녹지비율을 25∼30%까지 높이고 단지 내 차량 통행을 최소화해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걷도록 할 방침이다.
미아뉴타운 호재로 인근 수혜아파트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북한산시티, 삼각산아이원, 성우, 벽산라이브파크 등을 포함한 4개 단지 9,200여 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SK북한산시티 33평형은 2억 5,000만 원선, 벽산라이브파크 42평형은 3억 2,000만 원 선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들은 현재 평당 750만 원 선으로 미아동 평당 평균 650만 원선 보다 100만 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3차 뉴타운 발표 앞두고 월계 3ㆍ4동, 상계 3ㆍ4동 ‘술렁’
상계 불암대림, 월계 사슴성원 3단지 매도호가 급등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오른 월계 1 ∙ 4동과 상계 3ㆍ4동 일대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다. 상계 3ㆍ4동은 지난 1970년대 청계천ㆍ동대문 등의 철거민들이 이주해 형성된 곳으로 30여년 전 자력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개발이 지지부진 했다. 이 지역에 뉴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월계동 사슴성원 3단지, 상계동 불암대림, 불암동아, 불암현대, 신기, 청암1ㆍ2차, 미라보 등 8개 단지 5,000여 가구의 생활여건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사슴성원 3단지는 14평형~21평형 소형평형으로 구성된데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그 동안 집값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뉴타운 후보지로 오른 후 21평형이 전달에 비해 500만 원이 오른 1억 2,500만 원선에 거래가 이뤄진다. 상계동 불암대림 43평형도 매매가는 3억 6,200만 원 선 인데 반해 호가는 3억 9,000만 원 선까지 올라 있다. 상계동 인근 중개업자는 “이 지역은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이 좋은 반면 인근 상계동이나 중계동에 비해 노후 주택들이 밀집돼 있어 집값이 낮지만 뉴타운이 조성되면 인근 아파트들과 가격 차이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05.07.01 부동산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