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작자 미상의 영웅 서사시 <이고르 원정기> 및 <이파테프스키 연대기>
대본 블라디미르 바실리예비치 스타소프가 원안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보로딘 자신이 대본을 직접 집필했음 / 러시아어
초연 1890년 페테르스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배경 1185년 러시아 푸티블 성城과 플로베츠인의 진영
<2014 뉴욕 메트 / 192분 / 한글자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 합창단 & 발레단 연주 / 자난드레아 노세다 지휘 /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 연출&미술
이고르 스비아토슬라비치.....노브고로드-세베르스키 공..................일다르 압드라자코프(베이스, 원래는 바리톤)
야로슬라브나.....................이고르의 두 번째 아내........................옥사나 디카(소프라노)
블라디미르 이고레비치........이고르의 전처의 아들.........................세르게이 세미슈쿠르(테너)
블라디미르 야로슬라비치.....갈리츠키 공, 야로슬라브나의 남동생.....미하일 페트렌코(베이스)
콘치크..............................플로베츠의 칸...................................스테판 코칸(베이스)
콘차코브나........................콘차크의 딸......................................아니타 라치벨리슈빌리(알토)
오블루르...........................그리스도교로 개종한 플로베츠인..........미하일 베쿠아(테너)
하녀.................................플로베츠인 하녀................................키리 데오나리네(소프라노)
유모.................................야로슬라브나의 유모..........................바르바라 데버(소프라노)
스쿨라..............................구도크 주자......................................블라디미르 오그노벤코(베이스)
예로슈카...........................구도크 주자......................................안드레이 포포브(테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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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1917년 이후 약 100여년만에 2013-14시즌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의 화려한 귀환
19세기 러시아 오페라의 정수 <이고르 대공>
알렉산더 보로딘 사후 그의 친구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Nikolai Rimsky-Korsakov)와 그 제자 알렉산더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가 완성한 걸작 <이고르 대공>
연출가 체르니아코프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무대는 빨간 양귀비꽃으로 뒤덮인 광활하고 멋진 들판에서 펼쳐지는 매혹적인 '폴로베츠인의 춤'을 포함,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단지 '오페라'가 아니라 '걸작'을 만들어냈다." - New York Observer
=== 작품 해설 ===
오페라 366
이고르 공
프롤로그와 전 4막. 블라디미르 바실예비치 스타소프(Vladimir Vasilievich Stasov)의 시나리오를 작곡자가 오페라 대본으로 썼다.
사전지식
슬라브 음악과 동양적인 모티프가 러시아의 민속적 향취와 함께 가득 담겨 있는 이 오페라는 폴롭치(Polovtsy; 쿠만족)라고 알려진 하자르(Khazar) 침략자들을 영웅적으로 물리쳐 러시아를 구출한 우크라이나의 통치자 이고르 스비야토슬라비치(Igor Svyatoslavich, 1150~1202) 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폴롭치는 동부 터키에서 유래한 유랑 민족으로 오늘날 흑해 북쪽 볼가 강변에 살고 있던 호전적인 민족이다. 오페라에 나오는 유명한 폴로베치안 무곡(Polovtsian Dances)은 이들의 호쾌하고 도전적인 생활을 표현한 곡이다. 폴로베치안 무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키즈멧(Kismet)>에 사용되어 더욱 널리 알려졌다.
에피소드
알렉산드르 보로딘은 <이고르 공>의 음악과 대본을 완성하기 위해 거의 20년을 보냈지만 끝내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고르 공>은 동료인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와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가 완성해 보로딘이 세상을 떠난 지 3년 만에 상트페테르부르크 무대에 올렸다.
줄거리
[프롤로그] 고대 러시아 마을 푸티블(Putivl)이 무대다. 이고르 공과 왕자 블라디미르를 비롯한 용감한 전사들이 러시아 땅을 유린한 폴로베치안 침략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운집해 있다. 백성들은 이고르 공과 용감한 전사들을 찬양하며 승리를 기원한다. 그때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진다(일식이 일어난 것이다). 백성들과 귀족들은 이를 흉조로 보고 이고르 공에게 진군을 보류하라고 간청한다. 그는 이번 진군은 옳은 결정이며, 어떠한 흉조가 있더라도 조국 러시아를 지키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힌다. 이고르 공은 아내 야로슬라브나를 동생인 갈리치(Galich; Galitzky)의 블라디미르 공에게 부탁한다. 스쿨라(Skula)와 예로시카(Yeroshka)가 슬며시 이고르 공의 부대를 빠져 나온다. 이들은 이고르 공을 대신해 푸티블을 다스리게 된 블라디미르 옆에 붙어 있고 싶었던 것이다.
이윽고 신부들의 축원을 받은 뒤 군대는 당당한 걸음으로 진군한다.
[제1막] 갈리치에 있는 블라디미르 공의 궁전이다. 블라디미르 공은 측근 스쿨라, 예로시카와 함께 진탕 먹고 마시고 있다. 그는 더 많은 권력을 손에 쥐려는 야심에 불타, 이고르 공의 아내 야로슬나브나 왕비를 수도원으로 보내 수녀로 만들고, 이고르 공이 다스리던 푸티블의 통치자가 되려고 생각한다. 시녀 몇 명이 연회장으로 뛰어 들어와 자신들의 동료가 블라디미르 공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욕을 보게 되었으니 풀어달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는 오히려 시녀들을 내쫓아 버리고는 기분이 좋은 듯 웃음을 터뜨린다. 스쿨라와 예로시카는 술잔을 들어 올려 이고르 공을 쓰러뜨리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겁먹지 말자고 소리친다.
야로슬라브나 왕비의 거실이다. 밤마다 악몽을 꾸며 나쁜 생각이 하루 종일 짓누르자 왕비는 불안하다. 이고르 공에 대한 소식은 오랫동안 전혀 듣지 못했다. 친구를 살려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블라디미르에게 쫓겨난 시녀들이 왕비를 찾아와 도와달라고 간청하면서 블라디미르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알려준다.
[제2막] 저녁 무렵 폴롭치 진영이다. 처녀들이 폴롭치 왕(Khan)의 딸 콘차코브나(Konchakovna) 공주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러나 공주의 마음은 잡혀 있는 이고르 공의 아들 블라디미르 이고레비치(Vladimir Igorevich)에게 가 있다. 고된 노동을 끝낸 한 떼의 러시아 포로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지나간다. 그중에는 이고르 공과 왕자 블라디미르도 있다. 왕자는 콘차코브나 공주를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빼앗긴다. 밤이 되지만 이고르 공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전쟁에 패해 포로가 된 것은 참을 수 있지만 조국의 땅이 적군들에게 유린당할 생각을 하니 괴로울 뿐이다. 이고르 공은 러시아를 해방시키기 위해 이곳에서 풀려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야로슬라브나를 생각하며 한없는 그리움에 젖어든다. 갑자기 오블루르(Ovlur)가 이고르 공에게 다가온다.
오블루르는 기독교로 개종한 폴롭치 사람이다. 그는 이고르 공에게 도망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이고르 공은 러시아 왕으로 비겁하게 몰래 도망칠 수 없다면서 이 제안을 거절한다. 폴롭치의 왕 콘차크(Konchak)는 이고르 공의 이러한 태도를 존경해 귀빈으로 대접한다. 콘차크는 이고르 공이 칼을 들어 폴롭치와 대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석방하겠다고 말한다. 또한 포로로 잡혀온 러시아 여인들과 전사들에게 이고르 공의 우울한 심정을 위로해주라고 명령한다. 군사들과 백성들은 유명한 폴로비치안 춤으로 콘차크 왕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제3막] 푸티블의 마을 광장이다. 야로슬라브나 왕비는 이고르 공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비탄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왕비의 울부짖음과 백성들의 고통의 소리가 대지를 적신다. 그때 멀리서 말을 타고 다가오는 두 사람이 보인다. 이고르 공과 오블루르다. 그렇게도 기다리던 남편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술에 취해 이고르 공을 조롱하고 경멸하던 스쿨라와 예로시카는 이고르 공의 귀환 소식에 기겁을 한다. 이들은 재빠르게 마음을 바꿔 이고르 공의 귀환을 알리는 종을 울린다. 종소리에 백성들이 광장으로 달려 나온다. 백성들은 이고르 공의 귀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야로슬라브나 왕비의 기쁨은 하늘보다 높다. 사악한 블라디미르 공은 사태를 짐작하고 어디론가 도망친다.
한편 이고르 공과 함께 도망치던 블라디미르 왕자는 플롭치 병사들에게 다시 붙잡혔다. 이고르 공은 왕자를 구하고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진군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고르 공 [Prince Igor, Князь Игорь, Knyaz Igor] (OPERA 366, 2011. 6. 27., 한울아카데미)
첫댓글 <불멸의 오페라 3 / 박종호> ★★★
메트 공연 지휘를 발레리 게르기예프(러시아)가 아닌 자난드레아 노세다(이탈리아)가 맡았다는 것은 러시아 오페라가 미국에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신호가 아닐까. 공연의 중심인 일다르 압드라자코프(이고르 역)는 마흔 살도 되지 않은 젊은 러시아 베이스인데, 뛰어난 미성과 깊은 표현력으로 나이를 극복했다. 바리톤을 위한 배역이지만 베이스가 부를 때의 매력이 또 있다. 두 명의 젊은 여가수들 즉 옥사나 디카(야로슬르바나 역)와 아니타 라치벨리슈빌리(콘차코브나 역) 역시 진가를 보여 준다. 미술 및 연출을 맡은 드미트리 체르니아코프가 만든 1만 2천 송이의 양귀비 밭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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