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어떤 놀이를 할지 이야기를 나누니
우리가 만들어 둔 비석으로 치석 치기를 하고 싶다하고,
꼬마야 꼬마야를 이야기 합니다.
건영이와 석준이가 힘을 모아 새끼줄과 비석을 챙겨 나서요.
도와주는 마음을 가진 친구에게 고맙다고 표현하니 더 신나서 합니다^^
"이것봐. 쌀이 들었어."
"먹어보고 싶다."
먼나들이 가까이 오면서 벼에 관심이 더 많아져요.
초안산 배드민턴 장까지 단숨에 올라가서 놀이를 시작합니다.
꼬마야 꼬마야 할 사람~
비석치기 할 사람~~
"내가 만든 비석 어딧지?"
먼저 1단계 비석치기 방법을 알려주니 아이들끼리 놀이가 시작됩니다.
하민이는 저렇게 다리 사이에 넣는게 재밌는지 계속 저 자세를 하네요.
"아~ 아깝다. 안 맞았어."
"이번에는 이렇게 해봐야지."
"야호~ 맞았고~~"
하다보니 점 점 더 재미가 붙어요.
한 쪽에는 꼬마야 꼬마야~
"내가 줄 돌려 줄께."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순서대로 줄을 서더니 친구가 하는 동안 같이 노래를 불러주니 흥이 더 납니다.
줄을 계속 돌리니 힘들어 보이는지
"이제 내가 줄 돌릴까?"
혼자 하다가 친구와 함께 도전해봅니다.
화이팅!!
"꼬마야 꼬마야 뒤를 돌아라~"
"꼬마야 꼬마야 만세를 불러라~"
"꼬마야 꼬마야 잘가거라~"
처음에는 혼자만 하고 싶어하던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하니 서로를 살피면서 속도를 맞춰갑니다.
이렇게 놀이로 배려를 경험하지요~
제가 사진을 못 찍어 찍는 것을 도와준다고 하더니 장난치는 귀염둥이~
건영이는 재미있는지 계속 계속해요^^
찬이는 돌리는 줄에 들어갈 수 있다하여 도전해봅니다.
표정이 너무 귀여운 도윤이^^
하민이는 자신없다며 구경만 하더니
건영이의 응원으로 도전해봤어요. 오후~ 멋져~~
하고 하고 또 하고~~
땅 짚기도 잘하고, 뒤 돌기도 잘하고
자꾸 자꾸 하다보니 잘하게 되는 걸 경험합니다.
친구들끼리 줄을 돌리면서 그 속도를 맞춰가면서 해요.
협동놀이 최고~~
마음껏 놀이시간에 농부님 편지쓰기를 아이들이 골고루 합니다.
손끝놀이를 자주해서인지 연필 잡는 손끝의 힘이 세서 꼭꼭 눌러 잘 적네요.
모르는 글자를 물어보기도 하고
트럭, 메뚜기 이야기를 한참 합니다.
농부님 만날 생각에 정성스레 준비하는 아이들
며칠 뒤에 가을걷이를 가는데 아이들은 자꾸 언제 가냐고 물어요.
얼른 가고 싶은 마음이 전해져요.
"선생님 재밌어요. 저 한 줄 더 적을래요."
놀이하다가 와서 보기도 하고
옆에서 챙겨주기도 해요.
편지글을 다 적은 후 어떻게 꾸밀지 이야기를 나누더니
농부님, 벼, 메뚜기, 트럭 타는 우리들을 그리고 싶대요.
그리면서도 재밌는지 깔깔깔~ 입니다.
감사하고 그리운 마음을 꼭꼬 담아 준비했어요.
얼른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