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5시. 알림벨소리에 벌떡일어 납니다 어제사온 서문시장김밥은 차갑고굳어서 먹기를 포기하고요 커피한잔으로 대신을합니다 대구지하철 2호선 대공역은벌써 사람과사람으로 대만원입니다 그열기가 내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대공원역에서 스타디움까지는 셔틀버스20대가 실어나른다합니다 그긴줄은 끝이 보이질 않아요 언제 끝이 날지모릅니다 나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그거대한 운동장에 어디가보관소인지 어디가 출구인지 정신이 없읍니다 15.000명은 넘는듯 합니다 오늘 행사장에는 대구시장을 비롯해서 국회의원 등등 모여서 출발신호를 합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출발 ㅡ 그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발하다보면 한참은 걸어가야 합니다 KBS방송까지 중계를 한다합니다 외국에서 온 마라톤선수들을 눈으로 보았읍니다 쌩하고 버스지나가듯 달려갑니다 대단합니다 아ㅡ 달려보고 싶었던 대구레이스 내리막길보다는 오르막길이 넘많아요 오르막길은 레이스를 조정해보지만 헉헉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지쳐서땀을 흘립니다 왔으니 가야 합니다 아무도 안도와줍니다 내가 가야합니다 내가 뛰어야 합니다 왼발을 띨때마다 숫자를 세어요 하나 둘 셋 수천번을 셀것입니다 가도가도 끝도없는 레이스 젊은사람들은 껑충껑충이고요 나는 하얀머리 날리면서 종종걸음입니다 사람이 원래 많으니까 묻혀서 흘러가나봅니다 중간쯤이면 음료대가 있읍니다 젊었을때는 그물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달리기 일쑤이었읍니다 거의 다왔어요 반겨주는이는 없지만 내가 나를 위로 하면서 골인을 합니다 아프지만 말아주세요 그러면 어떻게 하든 완주는 합니다 생수한병을 반은 마십니다 보관소에서 짐을찾고요 간식과 메달도 받고 잠시기념촬영 몇컷을 주위사람들에게 부탁을 합니다 자ㅡ 떠나야지요 택시로 수성사우나에서 씻고 잠시나마 수성못을 혼자구경을 합니다 지난과거에 수성못에서 딱한번만나고 딱지를 맞은적이 있읍니다 군대시절 고2여학생과펜팔을 하다가 제대해서 이수성못에서 데이트를 했던 손 미례 지금은 어디서 잘살고 있을겁니다 혼자는 식사할때가 없읍니다 열차시간도 가까워오고요 동대문역에서 김치찌게와 맥주한캔 점심식사를대신 합니다 긴 대구에서 1박2일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싣습니다 그런 여행이었읍니다 또 되지도 않은글 주절주절 거리면서 이글을 올려나
우연히 중랑천에서 열리는 마라톤행사를 보고 나도 한번 해보자하고 시작한것이 한20여년은된것 같습니다 그때는 주위에친구들도 많아 함께 뛰면서 기록경쟁도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홀로 뛰어다닙니다 전국에 가능하면 다가보겠다고 찾아 다녔읍니다 아직도 안가본지역이 많이 남았읍니다 행사를앞두고새벽에는 중랑천에서 저녁에는 헬스장에서 런닝을 합니다 무리인지도 알고 있지만 힘닿는데까지는 할작정입니다 후회는 안할테니까요 ㅎㅎㅎㅎ ᆢ
첫댓글 15,000명이나 되는 마라토너들 가운데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사람은 박 회장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같으면 등 뒤에 '첫사랑, 손미례 씨를 찾습니다'라고 쓰고 달렸을 겁니다.
박 회장은 우리 장호원14.15의 자랑입니다.
우연히 중랑천에서 열리는 마라톤행사를 보고
나도 한번 해보자하고 시작한것이 한20여년은된것 같습니다
그때는 주위에친구들도 많아 함께 뛰면서 기록경쟁도 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홀로 뛰어다닙니다
전국에 가능하면 다가보겠다고 찾아 다녔읍니다
아직도 안가본지역이 많이 남았읍니다
행사를앞두고새벽에는 중랑천에서
저녁에는 헬스장에서 런닝을 합니다
무리인지도 알고 있지만 힘닿는데까지는 할작정입니다
후회는 안할테니까요
ㅎㅎㅎㅎ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