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MBC 드라마 '슬픈연가'와 SBS 드라마 '봄날'.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샘을 자극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아름다운 영상은 두 드라마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과연 드라마의 배경이 된 곳은 어디일까. 주인공들이 거닐던 그 길로의 여행, 드라마 촬영장으로 안내한다.
제주시 북제주군 한림읍 비양도 고현정의 컴백 작품으로 떠들썩했던 SBS 드라마 '봄날'. 그리고 여전히 청순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을 더욱 빛내준 아름다운 섬 제주의 비양도. '봄날'은 고현정, 지진희, 조인성 등이 등장하는 드라마로 일본 드라마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했다. 극 초반부의 배경이 되는 비양도는 지진희(고은호)가 연인 고현정(서정은)을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 그녀가 자라난 보건소를 중심으로 섬마을을 비춰주는데, 한적하고 시골냄새가 남아 있어 꼭 한번 들러보고 싶게 만든다. 제주시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비양도의 이모저모 한적한 시골의 냄새가 남아 있는 낭만의 섬 '비양도'.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협재굴, 한림항 등과 연결되어 있어 독특한 경관을 이루는 이곳은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작은 화산섬이다. 어느 날 제주의 서북 방향인 중국 쪽으로부터 산봉우리 하나가 제주를 향해 날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비양도(飛揚島)'라 불린다. 섬 정상에는 2개의 분화구가 있으며 섬주위로는 80여 종의 어종이 서식한다. 수산자원이 풍부해 여름에는 관광낚시터로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낚시는 섬 주변 어디서나 즐길 수 있으며, 주요 어종은 갓돔, 벤자리 등으로 사시사철 가능하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섬에서 보는 한라산과 협재해수욕장, 반대로 여름철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비양도는 한 폭의 그림 같다.
제주한림공원 지난 1995년에는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던 그곳. 협재해수욕장 맞은편에 위치한 이곳은 10만 평의 자갈 모래밭을 일구어 야자수를 심고 열대식물관, 워싱턴야자원, 관엽식물원 등 16개 식물관과 분재원을 조성해 놓은 곳이다. 계절마다 다양한 꽃 이벤트도 개최한다.
협재·쌍용동굴 용암동굴에서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2차원적 동굴. 한림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250만 년 전 한라산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흘러 형성된 검은색 용암동굴이 스며드는 석회수로 인해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신비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석순과 종유석들이 자라고 있다. 특히 쌍용동굴은 두 마리의 용이 빠져나온 모양이어서 그렇게 불린다. 명월대 한림읍 명월리의 하천변에 위치한 이곳은 1931년 명월청년회가 정비사업을 추진해 축대(築臺)와 비(碑)를 건립해 놓은 것이다. 조선 말기 이 지방 유학자들과 시인들이 어울려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축대는 3단 높이로 쌓았는데 제일 아래 기단은 사각형, 다음은 육각형, 맨 위는 원형으로 현무암을 다듬어서 쌓았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석교 아래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수십 그루의 팽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운치 있다.
애기밴돌 한라산 쪽을 향해 있는 젖먹이를 업은 임신한 여인의 형상. 옛날 구좌읍 김녕리에 사는 해녀들이 물질하러 왔다가 한 사람만 남게 되었는데, 아기를 업은 채 남편이 데리러 와주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오지 않아 한라산 쪽을 바라보며 선 채로 돌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찾아오는 길 제주공항 → 바로 우회전 → 500m 직진하다 삼거리에서 우회전 → 애월 → 곽지 →한림 → 협재해수욕장 → 한림항에서 배편 이용 → 비양도 (여객선 1일 2회(오전 9시, 오후 3시) 출항, 20분 소요)
※ 북제주군청 관광교통과 064-741-0544 www.bukjeju.go.kr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이미 KBS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으로 잘 알려진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시도. 이곳에 300여 평 규모의 MBC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이 들어섰다. '슬픈연가'는 권상우와 김희선, 연정훈, MC몽 등이 출연하는 멜로 드라마. 극중 이건우(연정훈)의 별장으로 등장하는 이곳은 권상우와 김희선이 자주 찾아와 사랑과 우정을 키워가는 장소. 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관광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풀하우스'의 세트장과도 불과 500m 거리.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세트장 실내 관람은 금지되어 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일반 관광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편 '슬픈연가' 1, 2회 방영 당시 등장했던 극중 혜인과 준영 만의 비밀 아지트는 충청도 대청댐 인근의 갈대밭으로 드라마를 촬영을 위해 만든 오픈세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오픈세트는 촬영이 끝나는 3월에 철거될 예정이라고 한다.
시도의 이모저모 고려시대 후기 이곳에서 병사들에게 활쏘기 연습을 시켰다고 해서 활 '시'자를 써서 시도(矢島)라고 불린다. 백사장이 곱고 넓어 여름철에 특히 인기. 갯벌 체험도 가능하며 고라니, 꿩, 뱀 등 야생동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 현장학습에도 좋다. 시도에서 나는 포도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신도에서 나룻배로 이동했으나 92년에 연륙교로 연결되었다.
시도해수욕장 생태계가 그대로 남겨진 곳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비록 백사장이 넓게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한적한 호수를 구경하는 것처럼 낮과 밤이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시도 낙조는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물이 빠지면 시도에서 도보로 수기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다.
수기해수욕장 길이 2km, 폭 100m에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고 들를 수 있는 곳. 희고 고운 백사장이 있으며 해변 뒤쪽으로는 인적이 드물고 쾌적한 소나무 숲이 있어 여름에는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망둥어 낚시도 가능하고 이웃 섬인 신도로 가는 다리가 놓여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과 바다가 같이 접해 있어 구봉산 등산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도 자리하고 있다.
염전 수기해수욕장 쪽으로 걷다 보면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염전을 만날 수 있다. 맛이 좋은 천일염을 구입할 수 있고, 옛날 방식 그대로 소금을 얻기 때문에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화살탑 북도 시도에 세워진 탑. 강화도 마니산에서 시도를 목표 지점으로 활쏘기를 해서 '시'도라 명명했다는 전설에 따라 유물을 찾던 중, 이곳에서 신석기 시대에 사용했던 화살촉을 발견해 소장하고 탑을 세웠다. 시도에서 모도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찾아가는 길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종대교 통과 → 2㎞ 직진 후 화물터미널 표지판에서 우회전 → 해안도로에서 4km 정도 직진 후 삼목사거리에서 우회전 → 500m 직진해 영종도 삼목선착장 도착 → 신도행 도선 이용해 신도 도착 → 신도~시도간 연도교를 이용 시도 도착
(여객선 1일 12회 왕복, 10∼15분 소요)
출처 : Tong - 〃추억들에대한예의〃님의 ★국내 여행★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