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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 시설이 하나 더 확충됨으로써 앞으로 보다 많은 북한이탈주민(탈북자)들이 교육을 받고 남한 정착도 쉬워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오늘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 및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 하나원 착공식을 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춘천교구 총대리 양완모 신부(야고보)와 사목국장 신호철 신부(토마스) 등 네 명의 춘천교구 사제들과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전문위원 오혜정 수녀도 참석했다.
신 신부는 “그동안 춘천교구 내에서도 탈북자들을 지원해 왔다”며 “제2 하나원이 있는 곳이 교구관할구역이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2 하나원은 총 500명 수용 규모로 연면적 1만 6354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6동으로 북한이탈주민들의 수용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말 완공되면 연간 최대 5000명의 탈북자가 교육받을 수 있고 고학력, 전문직 탈북자에 대한 맞춤교육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고학력, 전문직 출신 탈북자들이 교육 프로그램이 수준에 맞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1999년 7월 개원한 하나원은 현재 북한이탈주민 수가 계속 늘어 안성 본원 외에도 양주에 민간시설을 빌려 분원을 운영 중이다.
통일부가 발표한 북한이탈주민 입국 현황(2011년 1월 기준)을 보면 2008년 국내 입국자 수는 2809명, 2009년 2927명 그리고 2010년 237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안성 본원의 최대 수용 규모는 750명, 양주 본원은 250명 수준이어서 시설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교회의 민화위 오혜정 수녀는 “앞으로도 이러한 시설이 더욱 많이 확충되고 지역 교회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하나원은 탈북자들을 위한 교육뿐만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