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련(花連)
열차를 타고 타이베이를 벗어나 동부 해안을 따라 달리다 보면 깎아지른 듯한 높은 산들과 광활한 대양이 눈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매혹적인 자연 경관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화련(花連)에 도착한다. 화련은 대만 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태로각 협곡으로 가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오늘의 여정은 이곳에서 터를 잡고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원주민 '아미족'의 민속춤과 함께한다.
아미족은 노래와 춤에 능한 부족답게 화려한 의상과 경쾌한 춤으로 환영 인사를 건넨다. 농사, 결혼 등을 주제로 펼쳐지는 흥겨운 춤사위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공연이 끝날 무렵이면 어느새 서로 어울려 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말을 통하지 않아도 음악과 춤으로 소통의 즐거움을 배워간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화롄 여행의 하이라이트, 태로각 협곡이다.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태로각 협곡은 경이로운 자연 경관은
물론 동식물의 생태계도 잘 보존되어 있는 국립공원이다.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이 강의 흐름에 따라 깎여 만들어진 웅장한 협곡을 마주하는 순간, 그 독특한 분위기에 먼저
매료당한다. 산허리를 뚫고 협곡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좁은 길로 이동하다 보면 태로각 협곡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에 자리 잡은 장춘사를 지나며 아들을 기다리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어머니를 기리는 '자모교'
등을 돌아보는 동안,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는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한 장의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눈과 마음에 고스란히 담으며 다음 날을 위해 화련을 떠난다.
대만 관광지도
대만 관광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