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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 안타나나리보의 교통 정체는 악명 높다. 도심까지 진출한 소달구지와 자동차, 오토바이가 뒤엉켜 20㎞를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릴 때도 있다. |
영화 한 편이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답한다면, 만화 영화 ‘마다가스카
(Madagascar)’ 시리즈를 유력한 근거로 들 수 있겠다. 드림웍스가 2005년 공개한 이후 전 세계
적으로 인기를 끌어온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미국 뉴욕 동물원의 동물들이 우리를 탈출해 천신
만고 끝에 닿은 곳이 바로 ‘마다가스카르’였다.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묘사했다는 마다가스카르의 영화 속 풍광은 여우원숭이가 뛰노는 야생 그 자체의 섬이다. 덕분
에 마다가스카르 하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바오밥나무 사이를 노니는 동물들이 단번에
떠오른다.
지난 1월 23일 마다가스카르(이하 마다)로 향했다. 여정은 간단치 않았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지난 1월 23일 마다가스카르(이하 마다)로 향했다. 여정은 간단치 않았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이유로 나이로비 직항편 운항을 중단한 이후로는 에티오피아 항공을 이용
해 일단 에티오피아로 들어가거나 혹은 다른 대륙을 거쳐야만 아프리카로 갈 수 있다. 보통 방콕
이나 두바이를 거친다. 방콕에서 케냐항공으로 갈아탄 후 도착한 나이로비공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허브공항답게 규모가 컸다.
다시 비행기를 바꿔 탄 후 마다의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에 닿았다. 순수 비행시간
으론 약 18시간, 공항 대기시간을 합하면 만 하루가 걸렸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마다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이다. 마다의 전체 면적은 58만7000㎢로 남한의 5배가 넘는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인파 속에 얼핏 봐도 50인치는 넘을 듯한 대형 TV가 든 상자를 옮기는
공항을 빠져나가는 인파 속에 얼핏 봐도 50인치는 넘을 듯한 대형 TV가 든 상자를 옮기는
사람이 보였다. 한국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는 최신 제품이었다. 입국장을 나서자 남루한 차
림의 아이들이 얼른 달려왔다. 눈치를 보더니 때가 묻은 손을 내민다. 어떻게 나오는지 유심
히 지켜보는 남자들 한 무리가 저만치 보였다.
- ▲ 언덕 위의 건물들 중 가장 높이 솟은 건물이 메리나 왕조의 왕이 살았던 왕궁이다. 프랑스의 식민 지배 시절 왕정은 폐지됐다.
주식은 쌀, 동남아시아와 인종적으로 일치
- ▲ 안타나나리보에서 만난 작은 크기의 바오밥나무. 흔히 상상하는 거대한 바오밥나무는 모론다바 등의 지역에 가야 볼 수 있다.
숙소로 향하는 길은 험했다.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포장이 전혀 안 되어 있다. 덜컹대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거리 풍경은 낯설면서도 낯익었다. 아이 손을 잡고 짐을 머리에 잔뜩 인 채 바
삐 가는 여자, 허물어질 것 같은 낡은 집 사이를 누비는 아이들, 담배를 물고 앉아 행인을 구
경하는 노인. 그 풍경이 어딘가 아프리카라기보다는 동남아시아나 남태평양 섬나라 같은 느
낌이었다.
바로 인종 때문이다. 마다의 인종 구성은 아프리카 본토와 현저히 다르다. 마다 사람들은
바로 인종 때문이다. 마다의 인종 구성은 아프리카 본토와 현저히 다르다. 마다 사람들은
크게 내륙의 메리나족과 해안가에 사는 다른 민족들로 나뉜다. 전체 인구의 26%가량을 차지
하는 메리나족은 말레이계에 속한다. 이들의 DNA를 추적해 보니 보르네오섬의 주민들과 유사
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머지 해안 민족들은 아프리카 동부 해안의 원주민들과 인종적으
로 섞이긴 했지만, 역시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과는 다른 외양을 하고 있다. 겉모습뿐 아니라
가치 체계도 여타 아프리카 국가와 다르다. 조상을 숭배하고 업보(karma)를 중시하는 등 아시
아 쪽에 더 가깝다. 에이즈(AIDS) 유병률도 비교할 수 없이 낮다.
숙소 근처 비교적 번화한 골목을 어슬렁거렸다. 운동화와 옷을 늘어놓은 노점이 보인다.
숙소 근처 비교적 번화한 골목을 어슬렁거렸다. 운동화와 옷을 늘어놓은 노점이 보인다.
깨끗하게 세탁한 구제품이다. 남태평양 섬나라나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들처럼 이곳에도 소위
‘선진국’ 사람들이 입다 버린 온갖 의류가 쏟아져 들어온다. 맞은편에 쌀가게가 보인다. 젊은
여자가 여러 가지 곡물을 늘어놓고 손님을 기다린다. 마다 사람들의 주식은 쌀이다. ‘헬로(Hello)’,
다가가 말을 건넸더니 프랑스어를 할 수 있냐고 묻는다. 마다에서는 자신들의 고유어인 말라가
시어와 프랑스어를 쓴다. 식민 지배의 흔적이다. 마다는 1897년부터 1960년까지 63년간 프랑스
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프랑스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교육받은 계층은 프랑스어를 쓰고, 신문 사설엔 프랑스식
프랑스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있다. 교육받은 계층은 프랑스어를 쓰고, 신문 사설엔 프랑스식
냉소가 가득하다. 수도의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콜베르(colbert)호텔에선 고풍스러운 프랑스식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나비넥타이를 맨 채 미소를 지으며 와인을 따르는 웨이터들을 볼 수 있다.
도심 부근에는 아노시라는 인공호수가 있는데, 인공호수 안 인공섬에는 프랑스인이 세운 동상
이 서 있다. 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배기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프랑스식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고급 식당들이 즐비하다. (식사비도 싸다. 와인 한 잔을 곁들여도 1인당 2만원이
안 된다.) 전직 대통령이 정적(政敵)을 피해 도망치는 곳도 프랑스다.
흔히 ‘타나’라 부르는 안타나나리보 거리를 걷다 보면 기침이 나온다. 공기가 안 좋아서다.
흔히 ‘타나’라 부르는 안타나나리보 거리를 걷다 보면 기침이 나온다. 공기가 안 좋아서다.
길에 포장이 안 되어 있는 데다, 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끔찍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흑백영
화에서나 봤던 차종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그레타 가르보가 내릴 것 같은 차가 버젓이 택시
간판을 달고 활보한다. 도시 전체가 올드카 전시장처럼 보일 정도다. 여기에 소가 끄는 달구지
에, 공공 교통수단 역할을 하는 미니버스들까지 뒤엉켜 출퇴근 시간엔 20㎞를 움직이는 데 1시
간이 넘게 걸린다.
상습 정체구간에 차가 서 있으니 여자 한 명이 다가온다. 아기를 안았다. 돈을 달라는 몸짓
상습 정체구간에 차가 서 있으니 여자 한 명이 다가온다. 아기를 안았다. 돈을 달라는 몸짓
이다. 어찌해야 하나 하고 있으려니 함께 있던 일행이 팔꿈치로 꾹 찌른다. 저만치 서 있는 남
자들이 보인다. 일종의 ‘앵벌이 포주’다. 3년째 현지에서 한인교회 목사로 사역 중인 정남현 목
사는 ‘절대 돈을 주지 말라’고 귀띔을 해줬다. 한번 구걸로 ‘재미’를 본 사람은 그 후론 절대 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자식들마저 학교에 보내지 않는단다. 돈을 대줄 테니 아이를 학
교에 보내라며 학용품까지 사주면 다음 날 학용품을 모두 팔아버리고 구걸하러 내보낸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 ▲ 직업이 없는 여성들은 다른 집 빨래를 해주고 돈을 번다. 그렇게 버는 돈은 하루에 1000원 정도이다.
한반도와 묘한 인연
타나의 주요 관광지로는 왕궁이 있다. 섬 전체를 통치했던 메리나왕조의 흔적이다. 프랑스는
마다를 정복한 후 왕정을 폐지했다. 한국의 근대사가 오버랩된다. 사실 길을 떠나기 전, 생각지
도 못한 곳에서 마다에 관한 글과 만났다. 혹시나 싶어 떠들어본 조선시대 신문에서였다.
한성순보나 독립신문 등 조선시대 신문들은 자주 마다의 소식을 보도했다. 다년간 수백 건 넘는
기사를 실어가며 마다의 근황을 알린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를 몇 편만 들여다봐도 답은 나온다.
‘마도(馬島·마다를 의미)’는 어느 국가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될 것인가, 다른 국가들은 이에 어떻
게 반응하는가, 국민들은 어떤 식으로 반응하나’. 기사를 읽고 있으려니, 어느 먼 섬나라의 소식
에 귀를 기울이며 조선의 갈 방향을 더듬어보려 했던 조선시대 식자층의 의도가 그대로 느껴졌
다.
이후 마다의 현대사는 한반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마다와 먼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건
이후 마다의 현대사는 한반도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마다와 먼저 긴밀한 관계를 맺은 건
북한이다. 1975년 대통령에 오른 디디에 라치라카는 김일성과 친밀했다고 한다. 마다 사람들
중 현재 60대인 사람들은 학교에서 주체사상을 공부했을 정도다. 당시 마다 사람들은 북한 사
람 한 명이 미국인 몇십 명을 상대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심지어 대통령 경호실장도 북한
사람이 맡았다.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 될지 아무도 몰랐다. 1991년 8월 정권에 맞서 대대적인
시위가 일어났을 때 당시 경호실장이었던 북한 출신 인사가 시위 도중 학생에게 총을 쐈다고
한다. 학생 두 명이 희생됐다. 시민들의 분노는 거세졌고, 결국 정권이 교체됐다.
2008년 11월, 이번엔 한국이 마다의 현대사에 끼어들었다. 당시 대우 로지스틱스는 경작지
2008년 11월, 이번엔 한국이 마다의 현대사에 끼어들었다. 당시 대우 로지스틱스는 경작지
130만ha(1만3000㎢·약 40억평)를 99년간 임대하기로 마다 정부와 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정확
한 임대비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 무상 임대나 다름없었다. 영국 등 유럽 언론은 정
권이 농지를 헐값에 넘겼다며 맹비난했다. 여론이 들썩였다. 안 그래도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당시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던 터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결국 2009년 2월 대
대적인 시위가 일어났다. 시민과 정부군의 충돌 과정에서 100여명이 사망했다. 라발로마나나
대통령은 사임했다. 한 나라의 정권 실각에 두 번이나 연관되다니 참 얄궂은 인연이다.
한국과는 1972년 단교 후 1993년에 재수교했지만 그간 공관은 없었다. 올해 안에 타나에 한국
대사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150여명이고, 이 중 약 30명은 선교
사다.
먼지와 매연에 콜록거리며 원예시장에 들어섰다. 알록달록한 꽃들과 선인장이 보인다. 종류
먼지와 매연에 콜록거리며 원예시장에 들어섰다. 알록달록한 꽃들과 선인장이 보인다. 종류
가 꽤 여러 가지다. 선인장만 해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다는 잘 알려져있듯 야생동식물의 보
고다. 여우원숭이(Lemur)와 게코도마뱀붙이 등 이미 알려진 희귀동물뿐 아니라 각종 희귀종의
나비, 파충류 등 마다에서만 볼 수 있는 동물이 요즘에도 발견된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진
물고기 실라칸스도 마다의 근해에 있는 코모로제도 근처에서 생포됐다.
- ▲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안일을 거드는 아이들이 많다. 한 학기에 3만아리, 우리 돈으로 약 1만1000원만 있으면 공립학교에 다닐 수 있다.
바닐라콩과 사파이어 수출
어린 왕자의 근심거리였던 바오밥나무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 총 9종의 바오밥나무가 있
는데, 그중 6가지가 마다에서 서식한다. 타나에서 차로 20시간 거리의 모론다바에 가면 볼 수
있다. 바오밥나무의 가지는 꼭 뿌리처럼 생겼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전설이 있다. ‘신의 정원
에서 자라던 바오밥나무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신의 노여움을 샀다. 수치심을 느끼며
깨우치라는 의미로 신은 나무의 위아래를 바꿔 놓았고, 지금의 바오밥나무가 됐다’는 게 대표적
인 전설이다. 나이테가 없는 바오밥나무는 몸통에 수분을 저장한다. 원주민들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바오밥나무 열매를 해열제로 쓰기도 한다.
호랑이풀로도 불리는 병풀도 특산품 중 하나다. ‘마데카솔’ 연고의 주요 성분이 바로 마다산
호랑이풀로도 불리는 병풀도 특산품 중 하나다. ‘마데카솔’ 연고의 주요 성분이 바로 마다산
(産) 병풀이다. 이외에도 마다에는 여러 약용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큰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라 한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바닐라콩과 사파이어가 있다. 전 세계 바닐
라콩 생산량의 약 60%가 마다에서 나온다. 상당부분이 코카콜라 특유의 향을 내는 데 쓰인다.
마다의 경제가 ‘코카콜라 경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유다. 사파이어도 유명한데, 전체 교역량
의 40%를 차지한다.
원예시장을 빠져나와 몇 발자국 걸었을까, 갑자기 지독한 냄새가 몰려왔다. 어느 틈에 거리
원예시장을 빠져나와 몇 발자국 걸었을까, 갑자기 지독한 냄새가 몰려왔다. 어느 틈에 거리
행인들의 눈빛도 달라져 있었다.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쓰레기를 뒤져서 살아
가는 사람들이 모인 일종의 ‘슬럼가’였다. 쓰레기 더미가 마치 둑처럼 거리 옆에 이어져 있다.
마다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 박재연 선교사에게 ‘조심하라’는 당부를 여러 번 들었기에 몸을 돌
려 원예 골목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꽃나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쓰레기 더미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았다.
타나의 날씨는 딱 생활하기 좋은 정도로 덥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작열하는 태양은,
타나의 날씨는 딱 생활하기 좋은 정도로 덥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는 작열하는 태양은,
적어도 타나에서는 만나기 힘들었다. (마다는 남위 12도와 26도 사이에 위치한다.) 새벽엔 담
요가 필요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간다. 적당한 기후, 풍부한 지하자원, 근면성을 중시하는 문화.
“이 나라가 발전을 못하고 있는 게 미스터리다.” 현지의 어느 외교관이 했다는 말이다.
고작 5일간 머물며 미스터리를 풀 순 없겠지만, 기자가 느낀 일차적 문제는 ‘교육’과 ‘의료’
고작 5일간 머물며 미스터리를 풀 순 없겠지만, 기자가 느낀 일차적 문제는 ‘교육’과 ‘의료’
였다. 한마디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 ‘만약 마다가 프랑스가 아닌 차라리 영국의 통
치를 받았다면 과연 이 정도로 가난할까.’ 쓰레기 마을을 떠올리며, 무의미한 질문을 뇌까린
이유다. 계층 간에, 지역 간에 빈부 차도 엄청나다. 타나만 해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암보봄베
등 지방의 주민들은 교육이 아니라 당장 생존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불행은 겹쳐서 오는 건
지, 기후변화 때문에 심한 가뭄이 여러 해 계속된 탓이다. 유니세프 통계를 살펴보면, 마다 전
역의 5살 이하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이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 유아기의 영양실조는 무섭다.
몸도 약해지지만 지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래를 좀먹는 병이다.
구글에 ‘마다가스카르’를 입력하면 동물원을 탈출한 뉴요커들의 신나는 얼굴들이 첫 화면을
구글에 ‘마다가스카르’를 입력하면 동물원을 탈출한 뉴요커들의 신나는 얼굴들이 첫 화면을
차지한다. 바오밥나무와 희귀동물들의 사진이 뒤를 잇는다. 전 국민의 70% 이상이 하루에 2달
러가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세계 10대 빈곤국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정작 이 나라의 빈
곤엔 별로 관심을 주지 않는다”며 구호단체 관계자도 탄식했다. 기자가 거리에서 마주친 아이
들 중 자신의 나라 이름이 붙은 만화영화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본 아이가 몇이나 될까. 관광객
들은 웅장한 바오밥나무와 야생동물들에 감탄하며 위를 보고, 마다가스카르인들은 가뭄에 탄식
하며 아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