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
2018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여름방학 사회복지 현장실습 지도자 연수'에 참여하며 단기사회사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정보원 한덕연 선생님의 복지요결 강의와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이가영 선생님의 실습지도 사례를 들었습니다.
선의관악에서 진행한 단기사회사업은 제가 알고 있던 '사회복지 현장실습'의 틀을 깨게 했습니다.
우리 기관에서 하던 실습 지도 방식과 매우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더 알고 싶어졌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사회복지정보원 카페,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카페에서 단기사회사업 관련 글을 찾아 읽었습니다.
선의관악을 포함한 다른 여러 기관에서도 이미 단기사회사업으로 뜻있게 실습을 이뤄가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틈틈이 단기사회사업 사례집, 복지요결을 읽으며 공부했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을 실습생과 함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단기사회사업 과업
단기사회사업으로 어떤 과업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기존에 복지관에서 하던 사업들은 맞지 않았습니다.
이미 단기사회사업을 해온 기관들의 과업을 참고했습니다.
그중 우리 복지관,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을 만한 일을 생각했습니다.
책과 관련된 활동을 해보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복지관에서 아이들과 동화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을 했던 경험을 살려 결정했습니다.
'우리의 그림책 만들기'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 6명이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이루며 내가 해냈다는 자신감을 얻도록 돕습니다.
그림책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아이들이 이루게 돕습니다.
그림책 주제를 정하며 그 주제를 잘 아는 동네 친구, 어른, 이웃을 찾아가 배웁니다.
그림책 만들기를 구실로 아이들이 동네 친구, 어른, 이웃과 관계하도록 돕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생 모집
인근 학교에 가서 학생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홍보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복지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단기사회사업 실습 모집이 처음이라 많은 학생이 신청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한 명이라도 좋으니 열정 있는 학생을 만나길 바랐습니다.
설령 이번에 그런 학생을 찾지 못한다 해도 낙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실습생이 없다면 실무자인 제가 혼자 사업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고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보완하여 여름방학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단기사회사업을 공부하며 '당사자 면접'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잘 알고 있었으나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여름에 다시 할 때는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아이들과 차근차근 준비할 겁니다.
실무자 면접에 참여한 학생 모두 한결같이 단기사회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단기사회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은 설명을 들으니 더 해보고 싶다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첫 단기사회사업 실습에 함께할 열정 있는 학생 세 명을 만났습니다.
함께 할 실습생이 정해졌으니 실습을 진행하기에 앞서 빠진 내용이 없는지 다시 확인합니다.
선행연구도 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첫 시작이라 걱정이 많지만, 다행히 제 주변에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회복지사사무소 구슬 김세진 선생님과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권대익 선생님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겠지요.
제가 도움받은 만큼 저 또한 나중에 단기사회사업을 시작할 실무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합동연수에 오시면 선생님도 학생들도 희망과 용기가 생기고 그림이 구체화할 겁니다.
그림책 활동에 여행을 겸하면 좋겠습니다.
철암도서관을 비롯하여 그림책 만들어 본 어린이가 있는 곳으로, 견학이나 교류 명목으로 여행 삼아 다녀오면 좋을 겁니다. 학생들도 아이들도 즐겁게 누릴 테고, 그 과정 자체가 다 사회사업 구실이고 기회일 테니까요.
김은진 선생님 연무사회복지관 첫 단기사회사업을 축복합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기대하며 함께 할 '우리의 그림책 만들기' 활동 응원해요.
잘하시고 알려주세요. 저도 내년에 단기사회사업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