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랑( 1890~1976 ): 오스트리아의 영화감독. 만일 액션 영화라면 후대에 그의 영향을 받지 아니한 영화감독은 잘없다는 평. 하지만 그도 위의 하버와 같이 나치에 의해 박해를 받고 망명한다. 프리츠 랑은 유태계이었지만 부모대에 가톨릭으로 전향하여 본인은 그다지 유태인이라는 의식이 없었다. 그러나 나치는 그런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였다.
하워드 진( 1922~2010 ): 보수적인 미국에서 보기 드문 진보좌파 역사학자, 사회운동가이다. 원래 유태계의 부모에서 태어났기에 나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아니하여 공군으로 활동하였지만, 네이팜탄을 사용한 폭격에 참가했던 하워드 진은 독일군만 아니라 민간인들이 훨씬 많이 피해를 입은 것을 알고 반전주의의 성향을 가지게 된다. 나중에 역사학에 학위를 받았고 교수로 근무를 하였는데 그는 이미 백인 기득권에 반하는 사상에 물든 뒤이었다.
신대륙의 유럽인의 진출을 기존의 프론티어(개척)정신으로 파악한 기존의 역사관과 달리 찬탈로 해석한 그의 저서인 《 미국 민중사 》는 유명하다. 당연히 월남전 참전 반대는 그의 임무이었다.
하인리히 하이네( 1797년~1856 ): 메마르다는 평을 받는 독일어를 문학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 올린 낭만주의 시인. 당시 19세기에 독일은 질풍노도의 시대이었고 그들의 대표 주자 괴테, 쉴러와 명성을 같이 한다. 하이네는 단순히 아름다운 시만을 쓴 것이 아니라 민족주의에 대한 사회풍자적인 글을 많이 써서 당시 프로이센에서 눈에 가시인 존재이었다.
그의 글이 역시 나치에 금서로 지정이 되었지만 워낙 유명해서 발행은 멈추지 아니하였고 “ 작자 미상 ”으로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유대인으로 태어났지만, 나중에 신교도로 개종하였다.
한나 아렌트(1906~1975 ): 한나 아렌트는 독일에서 태어나 역시 나치 때문에 미국으로 망명하였으며 그가 쓴 《 인간의 조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은 아주 유명하다. 여기서 “ 악의 평범성 ”이란 말이 나온다.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하이데거와의 관계도 역시 자주 회자가 된다.
한나 아렌트의 저서에 보면 나치만 비판한 것이 아니고 홀로코스트에 일부 유태계도 협력했음을 밝혔기에 갓 건국한 이스라엘도 치부를 펼친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아니하였다.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1898~1979 ): 아도르노 편에서 이야기한 바가 있는 프랑크푸르트 학파를 중심에 있는 좌파 학자중 하나. 세계를 뒤흔든 6.8혁명에서 학생들은 3M을 외쳤는데 그 3M이 마르크스, 모택동, 마르쿠제이다. 마르쿠제는 비판이론의 학자 중에 가장 폭이 넓다. 말하자면 기본 마르크스주의 이외에 프로이드의 심리학에 후설의 현상학, 하이데거의 실존주의도 섞여 있으며 사회학도 같이 공존한다.
많은 학생들이 68혁명에서 마르쿠제를 외친 이유가 성의 자유화를 이야기한 《 에로스와 문명 》때문으로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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