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이지적인 엘리자베스 베넷 역의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오만과 편견(Pride & Prejudice, 2005) 감독: 조 라이트 (Joe Wright) 원작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음 악: 다리오 마리아넬리 (Dario Marianelli) dawn Jean-Yves Thibaudet(쟝-이브 티보테) piano English Chamber Orch 오만과 편견은 원작의 향기를 고스란히, 동시에 신선하게 되살리는 데 주력한 영화로 조 라이트 감독은 18세기 영국 시골의 풍경을 매혹적인 그림 처럼 담아내며 그 안에서 사랑의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 젊은 연인들의 심 상을 좇는다. 결혼은 사업이다. 제인 오스틴의 명작 '오만과 편견'이 선구적인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이 사실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것이 현실이지만 그렇게 될수록 전혀 행복하지 않다는 점까지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와 결혼하느냐에 따라 향후 삶의 질이 결정된다고 여기며 살았던 18세기 사람들의 모습은 오스틴의 소설 속에 섬세하고도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2005년 워킹 타이틀이 제작한 <오만과 편견>은 1940년 단 한 차례, 그리어 가슨과 로렌스 올리비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옮겨졌던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65년 만에 스크린으로 불러온 영화다. 영국 BBC 방송국이 만들었던 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이 워낙에 사랑 받았 다고는 해도 TV 시리즈다 보니 극장용 <오만과 편견>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갈 증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이 영원한 로맨스의 고전은 현대적으로 변형 브리짓 존스의 일기나 인도영화 <신부와 편견>)하기만 해도 번번이 관객들의 환영을 받곤 하니 고전 에 대한 완전정복을 노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아시역의 매튜 맥파튼(matthew macfadyen)...존 쿠색과도 많이 닮았다 Mrs. Darcy Jean-Yves Thibaudet(쟝-이브 티보테) piano English Chamber Orch 그런 의미에서 2005년의 <오만과 편견>은 원작의 향기를 고스란히, 동시에 신선하게 되살리는 데 주력한 영화다. 시대극이라고는 가까이 해본 적이 없으 며 오스틴의 원작에 대해 '오만과 편견'을 지니고 있던 TV 출신 신인 감독 조 라이트를 기용한 것부터가 남다른 일이다. 하드포셔 지방의 딸 부잣집 베넷 가에 희소식이 날아든다. 이웃에 부유한 가문의 신사 빙리가 훨씬 더 부유한 가문의 친구 다아시(매튜 맥파든)를 대동 하고 이사를 왔다는 것. 이건 곧 딸들 중 하나를 빙리와 엮을 기회라고 여긴 베넷 부인(브렌다 블레신)의 계획 때문에 베넷 가 사람들은 무도회에 참석한다. 무도회에서 큰 딸 제인과 빙리 사이에 야릇한 기류가 형성되고, 리지라는 애칭을 지닌 둘째 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빙리의 친구 다아시를 만난다. 자존심 강한 리지는 오만하고 무뚝뚝한 그를 첫눈에 싫어하게 되지만 언니 제인과 빙리 때문에 계속 그와 부딪히면서 결국 자신의 편견과 다아시의 진심 을 깨닫게 된다. 감독 조 라이트는 원작의 품격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18세기 영국 시골의 풍경을 너무도 아련하고 매혹적인 그림처럼 담아내며 그 안에서 사랑의 줄다 리기를 해야 하는 젊은 연인들의 심상을 좇는다. 영화의 오프닝, 빙리와 다아시가 등장하는 무도회 장면 등에서 주인공들을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는 영화에 한결 우아함을 더한다. 부딪치는 눈길, 스치 는 손끝에서 거의 싸우듯이 격렬하게 서로에 대한 감정을 고백하는 대사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고전적 향취를 완성해낸다 시대의 공기를 붙잡기 위해 공들인 부분도 확연히 눈에 띈다. 당시를 재현한 가구와 소품 등 프로덕션 디자인, 리본과 레이스에 의미를 부여한 의상, 화면과 화면 사이로 파고드는 다리오 마리아넬리의 피아노 음악은 시대극 로맨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인들. 캐스팅도 A학점이라 할 만하다. Leaving Netherfield Jean-Yves Thibaudet(쟝-이브 티보테) piano English Chamber Orch 리지와 다아시를 연기하는 두 주연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튜 맥퍼든이 만들어내는 성적 긴장감은 상당히 로맨틱하다. 다섯 딸들을 둔 아버지 미스 터 베넷 역의 도널드 서덜랜드, 모든 관심사가 딸들의 결혼 비즈니스에 쏠려 있는 베넷 부인 역의 브렌다 블레신, 권위로 뭉친 캐서린 영부인 역의 주디 덴치는 영화 속에서 그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 대부분이 오스틴 원작의 팬이어서 만들 수 있었던 이 영화를 18세기 신데렐라 스토리로 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편견이다. 오만과 편견은 순수하게,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을 떠올리도록 재치와 유머를 발휘하는, 그래서 더없이 사랑스러운 영화다 (김혜선 기자) Arrival at Netherlield Jean-Yves Thibaudet(쟝-이브 티보테) piano English Chamber Orch 영국의 연기파 배우 캐서린 공작부인 역의 주디 덴치(Judi Dench) HENRY PURCELL (1659-1695) Rondeau (Abdelazer)01'45 Christopher Hogwood, cond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오늘 오전(조조)에 본 영화... 오만과 편견에도 제가 아는 곡이 딱 한곡 나오더군요 헨리 퍼셀의 Suite from Abdelazar (The Moor's Revenge 무어인의 복수)에서 두 번째 곡인 론도...Rondeau 다아시 저택의 무도회 장면에서 하얀 가발을 뒤집어쓴 소규모의 악단이 연주하는... 감미로운 애조띤 바이올린의 선율이 무도회가 끝날때까지 계속 이어지더군요 다아시와 엘리자벳은 춤을 추는 와중에도 불꽃튀는 언쟁(?)을 계속하지요 오늘은 영화속의 바이올린의 선율대신 아쉽지만 크리스토퍼 호그우드 지휘 고음악 아카데미연주로 올려드립니다 A Postcard To Henry Purcell 다아시저택 무도회 장면에 흐르던(바이올린) 헨리 퍼셀의 론도 O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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