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장과 중국탁구장에 가면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두가지 다 경험해본 저에게는 참 재미있는 풍경입니다.
첫 번째는 한국탁구장에 가면 왠 아줌마들이 많은지? 직장생활을 하시는 분들도 꽤 있지만 주부들이 꽤 많다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반면 중국에는 거의 여자분들 찾아보기 힘듭니다. 있기는 하지만 소수죠.
젊은 여자들은 배드민턴이 인기가 많고, 또한 여성들도 대부분 직업을 가지고 있어 한국처럼 단지 주부라는 직업을 가져서 시간적이 여유가 없어서 그런것도 있는것 같고,, 반면 중국 아줌마들은 저녁때 공원같은데 집단으로 모여서 음악틀어놓고 춤반, 운동반 (이것을 뭐라하는지 기억이 안나네요)인 것을 즐깁니다.
두 번째는 한국탁구장에 가보니 웬 돌출러버를 사용하는 사람이 꽤 많은지, 중국도 있긴 하지만 한 탁구장에 한명 정도, 이들도 물어보면 성적을 내기 보다는 그 자체 러버로써 탁구하는 것을 즐기는 반면,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는 단기간에 탁구를 배워 대회에 나가 성적을 올릴려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예의범절입니다. 한국에서는 탁구시작하기전에 상대방과 인사하고, 모서리를 맞거나 네트를 맞거나 하면 미안하다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그런것 없습니다. 공 줍는것도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는 같이 가는 반면 중국에서는 한사람만 갑니다.
네 번째는 탁구치는 방법인데 중국탁구장에서는 포핸드칠때 전진속공형이라서 그런지 탁구대에 붙어서 움직임도 별로 없고 그냥 팔만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몸동작들이 크지 않죠. 중국포핸드 자체가 스윙자체가 크지 않는것도 있고, 또한 포핸드자세에서 바로 드라이브도 걸수 있고, 그런데 한국분들 아줌마들은 비슷한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포핸드칠때 탁구대에서 조금 떨어져서 치고 동작자체들이 큰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중국은 핸디라는 것 없습니다. 부수도 없구요. 핸디가 없으니 고수나 하수나 다 0-0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보기엔 핸디없는것이 하수들이 정확히 자기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한 핸디가 없으면 고수들 입장에서 재미가 없는면도 있을수 있지만, 그것은 고수가 하수와의 대결에서 최선을 다 하지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섯 번째, 중국은 포핸드를 정말 많이 연습합니다. 중국인들 특별히 드라이브를 쳐라 얘기하지 않는 한 계속 포핸드만 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하루종일 포핸드쳐도 칠 사람들입니다. 중국포핸드자체가 공이 빠르고 해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일단 대상플레이를 중시하는 한 단면인것 같기도 합니다.
특별히 드라이브를 쳐라하면 포핸드자세에서 바로 탁구대위에서 드라이브거는것이 가능하기에 한국처럼 탁구대에서 물러나서 드라이브거는것이 많지 않습니다. 반면에 한국에 와서 제가 놀랜것이 같이 포핸드를 치다가 말도 하지 않고 갑자기 1-2걸음 물러나서 드라이브를 겁니다. 한국에서야 그런가보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답니다.
일곱째 한국은 게임을 꽤 즐겨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인들도 당연히 게임을 하지만 한국처럼 그렇게 게임을 즐겨하기보다는 기본기연습을 꽤 많이 합니다. 특히 제가 한국에 와서 조금 당황했던 것이 탁구좀 치자고 하면 포핸드 조금치고 나서 대부분 하는말 “한게임할까요”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중국인들은 게임하자고는 잘 안하는것 같습니다.
여덞번째 복장인데 한국분들은 깨끗한 유니폼에 이름까지 새기고 다 비싼 탁구화를 신고하지만 중국인들 그냥 티셔츠에 반바지입고 하고, 냉난방 시설이 안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상의 벗고, 겨울에는 쫄쫄이 바지 입고 탁구칩니다. 그래도 탁구실력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홉 번째, 점수판 중국에는 이것 있는 탁구장 별로 없을겁니다. 저도 못봤으니까요. 게임하는 사람들끼리 알아서 숫자셉니다. 점수판 넘기는 사람이 다음게임하고 이런것 중국에는 없습니다.
열 번째, 볼박스를 한국에서는 레슨없을때에 다른 사람들도 연습을 하게끔 하는것 같은데, 중국에서는 레슨 끝나면 볼박스 치워버립니다. 그래서 레슨끝나면 볼박스있을때 서로 연습해 볼려고 자리싸움이 치열하답니다. 조금 매정한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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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호.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여름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거든요. ^^. 상의탈의를 하고 탁구를 쳐도 된단 말씀이시네요. ^^ 시원하니 좋을것 같네요.
아..중국코치한테 레슨받아봤음 소원이 없겠네요.
무조건 찬양이 아니라..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저는 중펜사용자인데요 로빙이나 길게나오는 드라이브 맞드라이브 치는것 제외하곤 테이블에서 바싹 붙어서
치거든요..서브리시브나 보스커트 나오는것도 대부분다 스톱으로 처리하구요 짧게 오는건 빽플릭 하구요
그래서 제가 공을 굉장히 짧게 넘기거든요..드라이브도 상대방이 루프를 친다하면 바로 돌아서서 테이블위에서 밀어버리구요..그런데 이게 문제가 코치님이나 예전에 배우셨던 분들이 저만보면 너무 빠르다고 더 기다리라고 계속 얘기를 하시는데
한두번이야 그냥 넘어가겠는데 계속 얘기 하시니깐 좀 답답하네요.
치는 스타일이 자기와 다르니 고쳐라라고 하는것 같아서 말이죠..물론 기본기는 계속 연습하고 있구요 그 위에 빠른타법으르 입히려고 노력중인데 저만보면 계속 빠르다고 하셔서..고민이 많습니다. 저는 빠른타법을 버릴생각이 없거든요..중국선수와 유럽선수간에 경기를 보면 중국선수들이 확실히 타법이 빨라서 그만큼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게 보이거든요.
뒤에서 들어온 드라이브를 테이블위에서 밀어서 상대방이 당황하게 만든틈을 타서 빽쪽으로 꺽어넘겨 버리는 그런 타법..쉽게 말하면 x자 코스겠죠..이런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내가 빠르게 넘겨서 빨리 반구되어 오는공을 다른 코스로 꺽어버리는거..여자분들이 팔이 빨라서
타점을 빨리 잡는 것과 급한것과는 차이가 있을텐데요, 코치가 말하는 너무 빠르다고 한것이 급한것을 두고 한 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가끔 빠른 타점을 잡는다고 하는데, 빠른 타점을 잡는게 아니라 급해질 때가 많더군요...^^; 저희 학교 탁구부 선수랑 탁구를 쳐보면 이 친구는 탁구대에 거의 붙어서 치면서 타점을 빠르게 잡지만 결코 서두르지는 않더군요. 제가 그렇게 할 때는 너무 급하다고 가르쳐줍니다. 너랑 같지 않냐고 물어보면 급한것과 타점을 빨리 잡는것이 다르다고 설명을 해 주는데, 그 차이가 어떤 건지를 이해하고 나니까 타점을 빨리 잡아도 서두르지 않게 되더군요..^^;
테이블에 바짝 붙어서 빠르게 잡아치더라도 뒤로 물러나지 않고 빠르게 맞받아 치는거.. 이렇게 칠수있게 연습하는게 제가 추구하는 것과 가깝다고 할수 있는데요 여건이 안되니 요즘 좀 답답합니다.
...포핸드롱만 하루종일??? 연습을 저도 원하는 바입니다. 테이블에 붙어서...
아직 중국의 경제 수준이 우리 정도의 탁구문화를 갖기에는 무리죠.
유럽과 한국의 탁구 문화는 비슷합니다. ㅎㅎ..
서로 예의를 표하고 핸디제도도 그렇고 부수제도도 일면 상통하고...
클럽문화는 우리가 좀 뒤떨어져 있죠.
중국선수들이 탁구를 잘친다고 해서 그 나라가 선진국은 아닙니다.
마치 우리가 양궁과 쇼트트랙을 잘한다고 해서 선진국이 아니듯이요.
분명한건 생체수준에서 탁구문화는 우리가 앞서 있는 것 같네요.
더 체계적이고, 더 부티나고, 더 즐길 수 있도록 개선된 점에서는요.
부티나는건 모르겠고, 더 즐길수 있는건 중국인것 같습니다만...
제가 다녔던 구장에는 숏핌플 붙이고 치시는 분들이 절반이었는데..뭐 거기다 무진장 잘치셔서 너무 어렵더라고요..
저희 탁장은 그 반대
사람도 한 30명 이상 되는데 말이죠
핌플 하나도 없고
왼손잡이 하나도 없고
중펜 하나도 없고
오른손잡이 일펜 절반에 오른손잡이 셰이크핸드 절반
그것도 모두 평면러버
아 커트주전형도 하나도 없네요
그러다 보니 다양성을 체험하기는 참 힘드네요
이러다 대회 나가서 핌플이나 왼손잡이 혹은 중펜 만나면 뭐 적응이 안 되서 완패 뭐 그렇습니다 ^^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비교문화는 뭐든 재미있는 것 같단
제가 있는 곳은 중국구장 대부분이 중펜이라는;; 아마도 여기 구장 최고수분들이 모두 중펜이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제가 있는 곳에는 셰이크가 중펜보다 더 많습니다..^^
잘보았습니다...우리네 탁구장에는 여성분이 많으며, 숏핌플과 롱핌플을 사용하시는 분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동감을 하고(잘못되었다는 뜻이 아님)...
기타 여러가지의 탁구장 문화는 중국이 다소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네요...그냥 어려서부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마구마구 탁구를 친다는 느낌...
갑자기 중국에서 탁구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포핸드의 중요성은 정말 백번 천번 말해도 부족한것 같습니다. 5개월째 백쪽은 하프발리만 연습하고 포핸드강화만 연습중인데 중국러버를 다시 써야될지도 모르겠네요...ㅡㅡ;
저는 중국 북경에 대학교들이 많이 모여 있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글 쓰신분이 말씀하신 탁구장 환경은 제가 사는 동네 탁구장 환경하고는 모습이 많이 다른듯 하네요..^^; 제가 자주 다니는 탁구장은 여자들도 많고, 어린이들도 자주 볼 수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실내라서 그런지 윗도리 벗는 일 없고, 공도 서로 줏으러 갑니다. 기본 연습보다는 몇번 랠리하고 나면 곧바로 게임하자고 뎀빕니다. 오히려 제가 게임보다는 랠리는 하자고 권하는 편입니다. 네트에 공이 걸려서 넘어가거나, 엣지가 나면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적어도 제가 사는 동네 탁구장은 이런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