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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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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종교 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에 대한 미련한 생각
보리.. 추천 0 조회 117 11.10.20 17:39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종교 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에 대한 제 혼자의 뜻과 느낀 점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제 글의 모자람을 분명하게 밝히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혼자 불경 보고 공부하는 얼치기 불자입니다. 정해놓고 다니는 절도 없고 또한 신도증이란 것도 만들어 본 바가 없습니다. 말할 나위 없이 무슨 계를 받거나 법명을 받은 바도 없고, 은사 스님도 없고, 한국불교 안에 있는 수많은 큰 산맥이나 큰 물결들과도 어떤 인연도 없습니다.

다만, 조계종 모든 절을 내 절로 여기고 있을 뿐입니다.


 선언이 어떤 절차나 어떤 과정을 겪어 발표되었는지, 종단 가운데 어떤 분들이 찬성을 하고 어떤 분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글을 쓰려고도 했습니다. 몇 편 글을 찾다가 바쁘기도 하고 별 뜻도 없겠다 싶어서 딱 두 편의 찬성, 반대의 글 만 읽고 드는 생각과 느낌을 쓰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모자라면 틀림없이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글도 모자랄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모자란 사람인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으니 이 글도 모자랄 것이 분명합니다. 모자람이 있으면 무식한 놈이 할 말도 많은가 보다 하시고 마시기를 바랍니다. 괜히 욕하지 마시고요.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은 글을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에 대한 미련한 생각


불교에 진리가 있다고 하지 않겠다.


기독교에 진리가 있음을 인정한다.


다른 종교에 전도하지 않겠다

 

선언입니다.

첫째, 세 줄로 된 간결한 선언이 눈에 쏙 들어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1) 군더더기 없이 누구나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쉬운 말이라서 좋았습니다.

 

 2) 위없이 높은 부처님의 제자답게 당당하고, 씩씩한 기상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3) 제 종교 전도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 어느 종교의 일부(?) 무뢰배에 비추었을 때 한 대 때려준 듯해서 시원했습니다.

 

 4) 복잡한 한국정치 정세에 휘말리지 않고 바른 길을 갈 수 있겠다는 것을 대번에 느낄 수 있어서 아주 더 좋았습니다.



둘째, 세 글귀의 선언 낱낱에 대한 제 짧은 생각을 나누어 말씀 드립니다.


 1) 불교에 진리가 있다고 하지 않겠다.


 마치 금강경의 한 구절을 읽는 듯하더군요. 부처님께서 수보리 존자에게 여래께서 설하신 법이 있냐 없냐 묻는 대목이 떠올라 유쾌했습니다.

 

 “진리가 있다고 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할 만큼 수승한 종교가 또 어디에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처님 제자의 한 사람으로 으쓱합니다뻔히 없는 진리를 있다고 떠든다 한들 진리가 땅에서 솟겠습니까, 뻔히 있는 진리 있다고 하지 않은들 진리가 땅으로 꺼지겠습니까.


 백 마디 천 마디 부처님 가르침이 훌륭하고 가장 뛰어나다 소리 지르는 것보다 아주 당당하고 자신있어 보였습니다.


 부처님 위없는 가르침을 식당밥에 견주는 무식한 놈을 용서하십시오. 식당이 허름하고, 교통도 불편하고, 광고도 안 해도 음식만 맛있고, 정결하고, 몸에 좋다면 사람들은 귀신 같이 알고 찾아갑니다. 미어터져요. 수억을 들여 가게 치장을 하고, 광고를 하고, 방송까지 속여서 맛집이라 사기쳐도 음식이 맛없고, 정결하지 않고, 몸에 안 좋은 집은 파리만 날리다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2) 기독교에 진리가 있음을 인정한다.


 경 이름이 생각 안 나는데 부처님 설법 가운데 다른 사문의 말을 모두 인정한다 하시던는 대목이 생각납니다. 어떤 경이었는지 누가 가르쳐 주세요.아무튼 아주 시원하게 잘 말해주셨습니다.


 나 이뻐, 나 이뻐 떼를 쓰는 아이한테 이쁘다고 하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무리 배운 바도 없고 평생을 농사만 짖다 늙은 노인한테도 배울 게 있고, 그 삶 속에도 진주같이 빛나는 진리가 있음은 틀림없거든요.


 서구 백인의 역사 시대를 반 넘게 지배해온 기독교에 어찌 진리성이 없겠습니까. 저도 성경을 조금 읽어보았습니다만 구구절절 좋은 말씀 많더군요. 기독교를 이끌었던 수많은 성인의 삶을 들어보면 불교식으로 말해서 보살행을 훌륭히 하셨더군요.


 멀리 갈 것도 없이 김수환 추기경, 문익환 목사님, 문규현 신부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존경 안 할래야 안할 수 없이 훌륭한 목회자가 계십니다. 그런데 어찌 기독교의 진리성을 인정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저는 물로 자주 견주어 말을 하곤 하는데 기독교인들이 들으면 좀 섭섭할테지만, 제 솔직한 심정이니 그대로 말씀드리지요. 저는 기독교 또한 물은 물인데 작은 옹달샘 물쯤이라 생각합니다.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망망대해 큰 바다보다 더 넓고 깊은 부처님의 위없는 가르침의 진리성(?)에 견줄 수가 있겠습니까. 솔직히 넓다, 크다, 진리이다라는 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명하는 자체가 부처님한테 욕입니다.


3) 다른 종교에 전도하지 않겠다.

 

 지당하신 말씀을 아주 지당하게 하셨습니다. 역시 속마이 시원합니다.

 

 불교 전법 이래 불교가 다른 종교에 전도한 바는 결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종교를 빌미 또는 핑계로 전쟁을 벌이지 않은 종교는 불교가 유일무이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불교의 대세는 결코 다른 종교를 전법의 대상으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을 지당하게 하셨는데도 속이 시원하게 느낀 까닭은 요즘 기독교의 탈을 쓴 무뢰배들의 무식하고 덜 떨어진 훼불(부처님을 훼손하는)사건을 하도 많이 보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자들이 한국기독교인을 대표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대다수의 한국기독교인은 진리를 추구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제 몸 아끼지 않고 봉사와 선행을 누구보다 앞서 하는 훌륭하신 분들이라 알고 있고, 믿고 있습니다. 안따까운 점이 아주 많지만.


 기독교는 아주 미개했던 작은 유목민족인 유대족의 부족 종교로 부터 출발한 종교입니다. 예수라는 걸출한 종교 지도자를 배출하여 서유럽사회의 역사를 바꿀만한 종교로 틀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틀림없는 제한성이 있습니다. 그 제한성에 대해서 식견 있는 기독교인들도 많은 부분 공감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제한성으로 말미암아 기독교의 2천여년 역사는 밝음 보다는 어두움이, 세상에 이익보다는 손해를 비교도 할 수 없이 많이 끼친 종교입니다. 봉건세력과 결탁하여 암흑의 유럽사를 이끌었던 것도 기독교고, 전도라는 미명아래 십자군을 만들어내서 수없는 전쟁을 감행하며 씻을래야 씻기 어려운 살육과 파괴의 죄업을 짖고, 이슬람 세계와 화해할 수 없는 원한을 쌓은 것도 기독교입니다. 우리 역사에 끼친 기독교의 죄과에 대해서는 따로이 논문을 백 편을 써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 거대한 힘으로, 세력으로, 신도수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란 이야기입니다.


 그자들이 싸우자고 하면 같이 총칼 들고 싸우겠습니까. 그자들이 후안무치하게 불교를 공격한다고 같이 웃퉁 벗어젖히고 드잡이질을 벌이겠습니까. 그저 타일러서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의 우리 동포이고, 우리가 구제해야하는 사바세계의 어리석은 중생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의 도가 넘어서는 횡포나 공격을 그냥 참고 넘어가자는 이야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다만 어른답게 싸가지 없는 애새끼 다루듯이 위엄을 가지고, 원칙있게 대해야지 똑같지 징징 거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모로 아쉽지만 있는 법, 제도도 슬기롭게 써먹으면서 말입니다. 한마디로 여법하게 무뢰배들도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꾸 저속한 데 견주어 말씀드리는 저속한 저를 용서하십시오. 선거운동할 때도 최소한 상대 후보 사는 동네만은 피해가는 것이 이 땅 진흙판 같은 선거판에도 지켜지고 있는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그것이 예의에 맞을 뿐더러 괜히 남의 동네 갔다가 맞아 죽는 길을 피하는 조그만 지혜이기도 합니다. 표만 떨어뜨리는 바보 같은 짓이라는 게 오랜 선거경험에서 쌓인 것이지요.


 저는 기독교, 천주교, 이슬람교, 무슨 교든 그 종교를 믿고 있다고 하면 그래 그 종교나 잘 믿어라 하고 말지 부처님 어떻고 불교가 더 좋고 하는 소리를 평생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초등학교 도덕책에서 배운대로만 살아도 평생 잘 살았다는 소리 듣는다 하지요. 초등학교 도덕책이 모든 진리를 다 담고 있겠습니까?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도리는 담고 있다고 봅니다. 기독교가 딱 그렇습니다.


 사람 몸 받아 태어나기도 어려운데 하물며 부처님 위없는 최상승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인연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겠습니까. 불교신도들은 전생으로부터 수없는 선업을 쌓은 공덕으로 선근이 있었기 때문에 불교신도가 되었다고 확신합니다.

 

 다른 종교인들은 아직은 인연이 아닌가보구나 하고 맙니다. 싸울 까닭도, 애써 종교논쟁을 해가며 타종교인을 전도할 필요도 없다고 믿습니다.


 우리 불교도는 점잖게 불교 전래의 훌륭한 방식대로 여법하게 포교활동을 하면 됩니다. 교회당 앞에 가서 목탁 두드리겠다는 중 있으면 내가 그 중대가리를 짱돌로 두드려 드리겠습니다.


 문제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지금 여법하게 포교활동을 잘하고 있는가, 포교활동을 할 승려를 다른 종교 목회자 보다 더 훌륭하고, 지혜롭게 키워내고 있는가. 이미 찾아오고 있는 신도라도 하루가 다르게 더욱 신심을 고취시키고 불자로서의 환희심을 내도록 사찰을 운영하고 있는가. 복 빌러 왔다가도 보리도를 낼 수 있도록 신도들을 제대로 이끌고 있는가. 이 모든 것을 이끌어갈 참된 대덕이 우리에게 있는가. 살피고 살펴야 할 일입니다.


 여기까지가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에 대한 불교인으로서의 어리석은 말씀의 전반입니다. 다음으로는 정치성이 있는 이야기이니 관심 있으신 분 만 읽어주십시오. 매우 중요한 이야기라고 말씀은 드리겠습니다. 분명히 정치성 있으니 싫은 분 읽지 말라 했으니 나중에 괜히 읽고 나서 정치글을 썼네 어쨌네 시비걸지 마시라구요.


 

 셋째,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이 현 정세와 불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은 현 정세에서 우리 불교도가 취해야할 최선의 지침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독교 측에서 걸어오는 어떤 개싸움에도 휘말려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싸움에 휘말리면 불교뿐만 아니라 이 땅의 진보세력도 필패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워낙 신심이 투철해서 불교를 소외시키고, 기독교를 옹호하고, 심지어는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날 정도로 부부지간에 쌍으로 사회에서 존경도 못 받는 목사 앞에서 무릎을 꿇는 ‘쑈’까지 연출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계산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나 보수세력이 안팎으로부터의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 묵묵히 불교를 차별하고, 기독교 인사에게 갖은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 다만 그들의 종교적 신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큰 착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는 난동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훼불사건이나 마치 종교전쟁이라도 일으킬 듯 기세를 부리며 불교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일부 기독교단 상층부 대형교회들의 작태를 보면서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기독교 일부 상층부와 결탁한 한국수구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철저히 계산된 정치적 모략의 일환이라고 확신합니다. 수많은 연구를 하고 여론조사를 비롯한 갖가지 조사를 기초로한 치밀한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정치공작이라고 하면 지나치다고 하시겠습니까?

 

 물론 물증이나 확실한 증언을 토대로 내린 판단이 아니라는 것은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 경험과 제 공부를 바탕으로 추측한 저 만의 이론일 뿐이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첫째는, 한국기독교계의 막강한 결집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닌 말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되려면 기독교 안 믿을래야 안 믿을 수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독교계의 몰표관행은 역사가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장로가 대통령이 되는 선거 때 대형교회는 말할 것도 없이 시골 촌구석 교회 목사까지 총출동하여 선거운동의 특공대 노릇을 한 것은 정말 진절머리나는 일이었습니다.

 

 여도, 야도 문제가 아니고,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니고, 오로지 교인을 당선시켜야 하느님 나라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맹목적인 용기와 행동력을 보이는 기독교계를 바라 보며 절망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둘째로, 한국기독교계의 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공격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파키스탄의 탈레반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유서깊고, 아름다운 수많은 불상들을 폭파시킨 것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상층부를 이루고 있는 자들의 공격성은 탈레반을 뺨칠 정도입니다. 맞받아 한대라도 치면 대포라도 쏘아부칠 독기를 가지고 있는 자들입니다. 싸움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 물리력으로도 이길 수 없는 싸움입니다.


 셋째로, 바로 그자들이 똘똘 뭉쳐서 이명박 장로정권을, 한나라당을, 수구보수세력을 지지하고 나설 것이라는 것은 이미 켜져 있는 전등불과 같습니다. 아니 이미 그자들이 거대한 수구보수세력의 당당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기독교와 불교가 싸운다? 불교는 필패합니다. 싸움에 말려드는 것 자체가 패배입니다.

기독교와 불교가 싸운다? 한나라당은 모든 선거에서 필승합니다.


불교도가 똘똘 뭉쳐서 대항하면 되지 않는가?


불교도는 현안의 정치사안이나 선거에서 똘똘 뭉쳤던 적이 한국 현대사 이래 단 한번도 없었을 뿐더러, 바람직하지도, 부처님 법에도 맞지 않습니다.

 

'스님들이 정치 전면에 나선다, 선거운동을 하고 돌아다닌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상상입니다.

 

'불교신자를 상대로 불교를 거론하며 선거운동을 한다.'

 제가 무슨 선거에 나와 입후보를 하는 일이 있더라도 불교신자라는 동류의식을 빌미로 표를 구걸하겠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보고 싶지도 않은 추악한 일입니다.

 

불교신도들의 표를 모을래야 모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는 말씀입니다.

 

모든 계산이 끝나있는 이야기라는 말씀입니다.


 1992년 대선 막바지에 선거 판세를 결정 짖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도다리”사건으로도 불리는 한국정치의 비극적인 사건이었지요.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갱상도 저뿌면 다 영도다리에서 떨어져 뒤져야 된데이".

 

김기춘이던가 당시 법무부장관이던가 하는 자가 영도다리 근처 술집에 부산 근동의 모든 기관장을 모인 자리에서 지역색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이 들통이 나서 크게 망신을 당한 사건이었지요.


 그 때 저는 물론이고 김대중 후보를 밀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이 사건이 크게 호재가 될 것이라 큰 착각을 했었습니다. 망국적인 지역색을 타파하자고 김영삼 자신이 외치고 다녔으니 말입니다. 국민여론도 지역색에 무척 반대하는 여론이었지요. 당시까지만 해도 부산, 경남, 대구, 경북에서도 김영삼 후보가 간신히 김대중을 따돌릴 정도의 여론조사가 발표되었지요.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민자당(현 한나라당) 김영삼 후보에 대한 몰표가 쏟아졌습니다. 물론 전라도에서 김대중후보에 대한 몰표가 쏟아진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인구 수가 벌써 두배나 넘으니 “우리가 남이가” 한 방으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표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딱 42만 표였습니다.


 기독교인의 맹목과 행동력은 벌써 지역색으로 몰표를 쏟아내는 지역차별에 찌든 유권자들을 똑같이 결집시킬 만큼 막강한 물리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기독교인들의 맹목과 행동력을 눈으로 보았고, 현실로 뼈가 저리도록 느꼈습니다. 이도 또한 수많은 논문을 쓸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되어 여기서 접겠습니다.


 절대로 기독교인들이 걸어오는 개싸움에 말려들어서는 안됩니다. 때리면 숫제 한 대 맞아주는 게 낮다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 모든 것을 저보다 월등하게 잘 알고 있는 한국수구보수세력이 오히려 싸움에 불을 붙이려 들고, 국론을 분열시키려 들고, 그 뒤에서 열심히 박사급 연구원들이 뽑아다 주는 데이터를 들고 표계산을 하고 있음을 틀림없이 알고 있습니다.


 자승 총무원장이란 분이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이 절대로 현실적인 표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와 같은 까닭으로 도법스님이 썼다고 알고 있는 종교 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에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밝히며 글을 접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고마운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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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0.20 21:15

    첫댓글 보리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과 다른 말씀을 하시네요. 1. 부처님은 당시 브라만들이 믿는 창조주는 없다고 하셨고, 미신이라고 하셨습니다. 2. 부처님 당시 60명의 제자들이 있었을 때, 유명한 전도선언을 하셨습니다. 당시 사회는 창조주를 믿는 브라만교가 주류인 사회였습니다. 부처님의 전도선언은 타 종교인에 대한 전도선언이기도 합니다. 3. 부처님께서는 내 말만이 진리라고 하시지 않았지만, 그리고 궁극에 가서는 내 말에 집착하면 안된다고 하셨지만 우리 고금동서의 불자들은 그 것이 진리임을 믿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일부 승려들이 작성한 그 문건은 석가모니 부처님과 정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사사로운 견해일

  • 11.10.20 21:17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스승과 다른 이야기를 할 때, 누구를 따라야 합니까? 도법스님, 실망스럽습니다. 괜히 쓸데없는 일 하지 마십시요. ...()...

  • 작성자 11.10.20 22:43

    저는 도법 스님이란 분을 테레비에서, 책으로, 신문에서만 본 사람입니다. 도법스님한테 할 말씀인 듯 합니다.

    유마힐 님께서 말하시는 그 부처님 말씀 정확히 어느 경인지 알려주시면 공부 짧은 제가 참고하겠습니다.

    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뜻과 전혀 반대되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어떤 점이 그러신지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을 파기하고 기독교들하고 한 판 싸우시겠다는 말씀이신지도 묻고 싶습니다.

    기독교들하고 종교논쟁, 이론투쟁이라도 하시겠다는 결의십니까?

  • 11.10.21 21:15

    전재성 박사님께서 번역하신 쌍윳다 니까야를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한역으로는 잡아함입니다. 10권으로 되었지만 1권부터 보시면 원하는 것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곳에 부처님의 말씀이 나오니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11.10.21 01:50

    보리님 고나심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오전 중에 읽고 답을 올릴께요.

  • 11.10.21 10:21

    위에서 이미 보리님께서 기독교의 패악을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문제는 이런 종교평화선언이 과연 개독이라 이름하는 기독교를 정신차리게 할 수 있는가 입니다.
    전쟁과 다툼의 종교인 기독교가 불교의 이런 합의를 곱게 받아들여서 자기들도 불교를 존중하고 괴롭히지 않으며 공동 선을 위해 양보하고 건설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는가 하는 것이지요.
    아니 도리어 불교가 스스로 고백했다 자기들 불교가 진리가 아니라고 했다.
    유일신 여호와 하나님의 가르침이 진리라고 선언했으며
    기독교를 개종시키기는 커녕 제발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다.
    이제 망해가는 불교를 모두 기독교로 개종시키자고 하지 않을까요?

  • 11.10.21 10:26

    존경하는 보리님께서 아직 불교의 교학체계를 잘 모르고 계신 것 같아서
    어제 도법스님의 절친후배스님께서 불교포커스에 올리신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선언을 찬성하는 내용의 글을
    반박하는 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길지 않습니다.
    읽으시면 놀랄 내용이고 많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밤 1시까지는 전화를 받을 수 있으니 011-822-0022로 전화주시면 언제든지 반갑게 받겠습니다.
    어쩐지 보리님과는 꼭 한 번 통화해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집니다_()_

  • 작성자 11.10.21 14:10

    연락드리겠습니다. 콩 베러 나갑니다. 바쁘네요. 전화번호 적었으니 얼른 지우시지요. 어지러운 세상, 번거러운 일 닿을까 걱정이네요. 관세음보살.

  • 11.10.21 17:58

    아닙니다.
    제 전화번호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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