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튀는 배터리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K-배터리’의 탄생을 이끈 드라마틱한 서사부터 치열한 기술 경쟁과 주도권 싸움, 전기차 시장의 미래까지 폭넓은 인터뷰와 치밀한 취재를 집대성한 역작
배터리 산업의 진검 승부는 지금부터다 – 우리나라에서 수주 잔고가 1,000조 원을 넘은 산업은 배터리가 유일하다
2030년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달러에 달해 메모리 반도체의 2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이차전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산업과 함께 우리나라 4대 국가 첨단 전략 기술 중 하나이다.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23.1%, 중국(63.5%)에 이어 2위
지속적인 시장 선도자는 운이 좋아 되는 것이 아니었다. 반대로 그들은 큰 장애물과 마주해왔다. 자신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갖춘 경쟁자들과 경쟁하면서, 수년 동안 커다란 장애물을 극복하며 참아왔던 끈기의 산물이 바로 시장 지배력이다.
1. 비전 : 보이지 않는 시장을 그리다
ㅇ 시장을 지배하는 공통분모는 ‘비전’과 ‘의지’였다. 개척자가 아니었음에도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갖추게 된 원인은 비전, 끈기, 부단한 혁신, 금융 헌신, 자산 레버리지 등 다섯 가지 요인을 들 수 있다.
ㅇ 대량 소비 사장에 대한 비전이 있었던 K-배터리 업체들
2. 의지 : 빠른 판단과 전략적 대응 – 일본은 전기차 배터리 원천 기술을 확보한 뒤에도 투자에서 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안정적인 확장을 추구하다 대규모 투자 시기를 놓쳤고, 결국 한국과 중국이 기술력을 확보할 시간을 내줬다.
3. 끈기와 혁신 : 실패를 뛰어넘는 끝없는 도전 - 리콜을 딛고 일어선 K 배터리
4. 금융 헌식과 자산 레버리지 :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원 투입
K-배터리 앞에 놓인 새로운 기회, 시작은 ‘과거 복기’에서부터다!
2023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전기차 성장세 둔화, 광물 가격 하락,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배터리 업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주요 배터리 업체와 소재 업체의 일부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 정도로 떨어지고,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다. 한때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었던 배터리 관련 주식 역시 가격이 급락해 투자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속도가 다소 느려졌을 뿐, 전기차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화석연료와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벗어나는 것은 수십 년간 인류가 집단 지성을 통해 도출하고 합의한 생존 해법이다. 인류가 이 큰 흐름을 되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요즘처럼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관심이 줄어든 때일수록 차분히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