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뼈 코스' 드라이브와 함께 하는 천혜의 자연탐방
동해안 드라이브 명소
한국에는 동해안을 배경으로 차를 타고 질주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습니다. 사람 등뼈와 같이 생긴 도로 같다고 하여 '등뼈 코스'라고 불리우게 된 7번 국도입니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부산광역시 중구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약 512.1km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긴 국도입니다.
넓게 펼쳐진 긴 바다와 함께 달리며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헌화로
정동진 헌화로
헌화로는 강릉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하기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헌화로의 이름은 삼국유사에 실린 헌화가의 배경이 되는 이곳은 동해의 전설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길입니다.
바위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가 손에 닿을 정도로 생생한 드라이브 장소로, 실제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파도를 뚫고 나아가는 영화와 같은 현장을 생생히 경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금진에서 시작하여 정동진쪽 방향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하며, 잔잔하게 시작해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 풍광의 기승전결이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금진해변의 휴식공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나마 쉬었다 가도 좋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기울이며 여유를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굴곡진 해안을 따라 즐기는 자전거와 바이크들 또한 운전자의 마음을 즐겁게 해줍니다. 동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를 여유롭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2.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정동진 심곡항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입니다.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00~250만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이기도 합니다.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천혜의 비경은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기던 운전자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볼거리로는 해상광장 포토존, 몽돌해변 포토존, 투구바위, 하늘길, 등대맞이길 등이 있으며, 정동항에서부터 심곡항 사이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동해의 비경을 눈으로만 본다면 아까울 수 있으니, 적당히 차를 세울 곳을 발견하신다면 잠시 차에서 내려 심곡항 등대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3. 모래시계 공원
모래시계 공원 전경
정동진에 위치한 모래시계 마을은 2015년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시원스레 펼쳐진 곳입니다. 정동진의 해변과 동해바다, 그 뒤로 펼쳐진 산을 배경으로 삼아 아담하게 꾸며진 아름다운 명소죠.
공원 가운데에는 대형 모래시계가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와 벤치가 자리잡고 있어 바다를 보며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정동진 시간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드넓은 바다와 병풍처럼 둘러진 산을 따라 달리는 정동진 레일 핸드바이크 체험은 한국에서 쉽사리 보기 어려운 풍경들을 자아냅니다. 아름다운 동해와 함께 증기기관차를 타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4. 강릉 커피거리
안목해변과 커피 한잔
안목해변 일대에 진한 커피향을 풍기는 곳이 있습니다. '강릉 커피거리'라 불리는 쉼터가 바로 그것인데요. 강릉 해변 일대를 돌며 지쳤을 운전자의 심신을 달랠 장소로는 카페만한 곳이 없겠죠. 다행히 이곳은 다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커피집들이 즐비해있는 곳입니다.
특히나 에메랄드 빛 바다를 배경으로 삼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은 세상 어떤 초콜릿보다 더 감미로운 맛을 내며 내면의 걱정들을 싹 날려버릴 것입니다. 아, 취향에 따라 아이스여도 상관 없겠네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 감미로운 커피 볶는 향이 넘쳐나는 강릉 커피거리에서 잠시나마 쉬어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것 입니다.
5. 대진항 해상공원
해상공원의 무지개색 테트라포드
대진항 해상공원은 우리나라 최북단 항구인 대진항에 있는 바다위 공원으로 '별빛은하 해상공원'이라는 별칭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고성의 특산물인 문어로 만든 조형물들이 멋지게 배치돼 있으며 그 옆으로 무지개색으로 칠해진 테트라포트가 해상공원을 장식합니다.
바다를 향해 Y자 형태로 뻗어나간 해상데크는 동해 바다의 바람을 맞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입구 쪽은 바닥이 뚫린 철망 형태로 돼 있어 아찔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빨간 방파제 등대를 보게 되신다면 잠깐 멈춰 포토존 앞에서 동해 바다와 인생샷을 남겨보세요.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해돋이 조형물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엔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드라이브 한 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쭉쭉 달려나갈 수 있으면서도 아름다움을 내포한 드라이브 코스와 해변을 따라 펼쳐진 천혜의 자연을 강릉 여행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낭만이 스며들어 있는 강릉 앞바다로 놀러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