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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쇼 누지르세이
새벽을 두려워하랴...겨울인들 마다하랴...이미 늙달이다마는..마냥 동으로 가보자
뿌연회색삐깔이 들판을 가로지르고..내쳐달리노라...
금호강을 끼고..마냥 내뺀다..경산 영천을 ..지리던져두고..금새 건천인기라..
과연 희한한 여근곡의 두덕을 힐끈 곁눈질 할새도 잠깐인데..
울산길로 꺽는 찰라..포석정이고..삼릉이 기다린다..
그리하야 ..경주 서남산..발치에 파고든다...
골골이 천년유적이 널부려졌으니..새삼 어느 자락으로 끼어들것인가...
금오산과 더불어 고위산을 함께 붙여 남산이라 칭한다네..그래 그사이에 용장골이있다만
남산속에서..신라사람들도 미련을 두지않은터라...고위산으로 달라붙는다...
남산의 멋이란..맑은 화강암을 직접 접하며 돌틈새의 소남구를 만나는 것이렸다..
만만때때로 ..올라붙은들...얼랄라..왼통 직벽이고 동앗줄없이는 사지를 지탱할수가 여의찮타.
얕으막할줄 여긴것이 오산일러..오를수록 멀고도 험난한 온통 쑥돌이 연이어 기다린다..
맞은편 산무더기가 용장사터고 그 능선어디쯤에 하늘아래 제일 높으다는 삼층석탑이 뿌리박혀
자태하리리만 다음에 친견하기로하고 우선은 ..고대인이 떡주물이듯하던 그레나이트를
안고서라도 올라붙어야한다...고위산길은 알게모르게..깊고 험난테이...
봄이오면 산속을 헤집면서도 아낙들이 마카들...춘색에 자지러진다는데...
울산사람들이 남산에 쉽사리 오르고자 로푸를 나무에 걸어 설치하면..
경주사람들은 소나무를 보호코자 일일이 제거해버린다칸다...
여기 고위산에서 금오산으로 시각으로만 ..가보려하는데..강패들이 건설했다는
남산 순환도로가 어렴풋이 저멀리 중천에 걸려있고..여기서 그곳까지 의 여정은
톱니바퀴 칼날끝이고 ..내리 낭떨어지로 이어지는 현기증의 릿지 그 자체렸도다...
남산에 오르지 안코서는 경주를 논할수 없다카는바...고대 변한과 원신라 그라고 삼국시대
신라..통일신라가 이 산세의 기세로 부터 연유되고 그리하여..이나라의 근간이 비롯하고
연이어 아국강역을 통괄 연역하는 까닭을 품지 아니하는가....이리해서 한국은 여기서 발원한다.
아무튼 남산의 서측 영봉에 ..올라버렸다...이름하여 고위산이렸다...
금거북이 엎어진 형상이라는 남산을 모르고서야..경주를 뇌까릴수 없다는데
서라벌이야 뻔질나게 들랑거렸슴에도 부끄럽게도 이제야 올라서다니..일순..화강암의 맑은 기운이
늙은이를 감싸돈다...
삼십년전부터 귓가를 스치던 풍문이렸다..남산 어느 산속에는 기가막히는 술이 있더란다...
소문이 사실이 되는....찰라...기다리던 우연이 당장 필연으로 대기하고 있단 말슴이라...
독수리의 안광으로 내려다 보는 정월 허공아래..남산중턱에는 청솔가지사이로 아늑한 고원이
착지를 반기는듯 ..펼쳐보인다...
자력에 끌리듯이..허겁지겁 내리꽃아 ..여기 옛절터에 안겨버린다...고위산아래 천룡사지렸다.
<고위산 정상에서 시작하여 남산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천룡골은 와룡골과 틈수골의 개울이 합쳐져 기린내(麟川)로 흘러드는 계곡인데 전체적으로 약 6만 여 평의 약간 경사진 분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천연 요새로의 기능이 있으며 절터로서도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드는 곳이다.
삼국유사 천룡사편에 천룡사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통일신라시대에 중국 당(唐)나라 사신 악붕구(樂鵬龜)거사가 와보고 말하기를 「이 남산인 금오산 중 고위산 천룡사가 파괴 되면 곧 나라가 망하리라」하였다. 신라 말엽에 이 천룡사가 파괴되니 신라가 망하였다고 한다. >
나중에 알게된다마는..여기에 아담한 삼층석탑과 돌거북이 밭침상이 있다는데..찾지못하고
채소밭속으로 석축아래로 여유만땅으로 밥집으로 덤벼든다...윗쪽보다는 당연히 아래쪽이 일미로
한 풍미한다는 곳...주말이면 얻어묵기도 힘든다는 초가집이라..남산발치에서 여기올라면
용빼는 재주라도 족히 한시간은 ..기어올라와야한다...
동동주 한양푼이로 기갈을 푼다...제대로 곡자로 담군 청주인기라..혹자는 신선주라카는데...
귀동냥으로 듣던 남산의 가양주가 실제로 혓바닥과 목구녕에 척하니 달라붓는 순간에 접한다...
참말로 소시적 기억속에 내재하던 향긋한 누룩향이며..혀끝에서 잊어버린 순한 곡자맛일런저
미각 후각으로 희미한 정취를 되살려내니 어찌 잔인하지 않을손가...
시원시원 한사발 두사발 ..연거푸 들이키다보이..고단새 한양푼이 동이나고 ..또 한양푼이 청한다.
너른 채마밭에서 ..무한정일 정도로 가꾸어내는 산채와 소깝을 태워 가마솥으로 쪄내는 손두부를
안주로...
술마시고 밥비비묵고 아늑한 여기 밥집터를 빠져나와..또다시 험난한 고빗길을 넘어
빠져 내려오기도 용의치 않은것은 돌자락 탓만이 아니라 끈질긴 신라전래의 취기 탓일러라..
하행길에..역방향으로 올라오는 일가중의 어린 딸애는 징징거리며..되돌아가기를
젊은 애비 애미에게 눈물로 호소한다..
그만큼 천룡사 옛터에 다다르기도 빠져내려가기도..애려운 지경이라..
하늘아래 요래 높이 터잡은 술집이..또 어데 있으리오..천룡주 한사발할려믄
한시간 오르막 발품을 팔어야한다네..또 내리막 취중에는 자뿌라지지는 말아야제...
그래도 이만한 술집이 조선천지 어디에 남아 있으려구..<계속>
금오산과 고위산을..내재하는 남산...
쪼추바리 본능이 내몸속에 있드시...남산에 엥겨드는
성질도 잠재했음에...
내 본시..신라인이라...김가올시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세갈래길...
탑이있시만 절이있고..절이없고...천룡사지만..고위산아래...육만평ㄹ 절터만...
거부기..위로..무신 글귀가 있었스리마는 ..어떤집 구둘장이 된는동..비신이 음따...
빨래위로 맑은 경주남산이....으흐흐흐흐
몸에 조은 까마구가..줄줄이...
남산의 화강암속에는 부처가 있어
옛사람이 그자리에서 정으로 들어내었노라...
내혈관에는..늘 신라의 핏물이 감돌고 있어
시상을 헤비잡고 돌아다니다가도
부지불식간에..경주에 파고들고
문득 남산에 들어붙는구나
그리하여..돌위의 부처얼골을 보고도
저 멀리 인도사람이 아닌..
내 혈족의 시조를 마난듯하여..
마주보고..아는척하며..실무시 웃기도한다네
팔다리도 씨다듬고 주물어보기도 하면서
내심..박치기도 하고싶고..
안고 한바탕 딩굴어 보고싶기도 한다네...
그라다 보면 시방 내가 진한사람이 되어서
나정에서 물도 퍼마시고..
그대 천관 아니라도..스판바지 윈드스톰퍼의 아지매와
이배잔에 가득 斯盧酒도 잔뜩 마시고 있는 중이라
박아달라..아달라왕릉에서...
소생도 박고싶소이다...
배리삼채석불...
신라초기의..석불...
그 삼존불의 ..미소가..얼라같더니만..
지붕시우고..가두워 노우끼네..싹 달아나버렸다...
저 물탕 속에..중하고궁수가..화살에 ..일타이매로 디졌다는
서출지라...
배리석불의 엤 얼골을 찾으야지...
30년전에 찾아와서는 해질녁에..근 한시간이나 빗속에서..저 천진스런..
부처의 백치같은 미소를..뚫어지게,,찬찬이 쳐다보았던거라...
남산주변에서..소남구를 만나서 바라보는 재미는 솔솔하다...
자태를 감상하는 맛은..와우...
붉은 관능미를 지닌 육체파 여우를 벌겨 벗겨 보는 일이라...
좌우에..소남구는 천지빼까리다...이전해서 팔아묵으면 한 3천마넌 더할꺼로...
첫댓글 다 가본 곳이지만 또 정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