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스포츠신문에나온 기사를읽고 그대로 옮겨봅니다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포함
세상에 올라갈만한 가치가 있는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 떠났던
지난 20여년의 세월. 고향과도 같은 그곳, 산 사나이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눴던 그곳 히말라야로 14일 엄홍길 대장이 다시 떠난다.
8000m이상의 높이는 신이 허락해줘야만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라는 믿음으로,
한땀한땀 정성들여 때로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곳을 찾았던 관록의 산악인
엄 대장이지만 이번만큼은 각오와 감회가 남다르다. 이번 원정의 목적은
지난해 5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고 내려오다 설맹 증세로 결국
8750m 지점에서 유명을 달리한 채 자일에 매달려 있는 산악 동지이자 절친한 후배
고 박무택씨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것.
"무택이와는 2000년 칸첸중가를 오를때 눈보라 치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10시간동안
사투를 벌이며 목숨을 나눠가진 사이입니다. 그런녀석을 그 차가운 곳에
혼자 남겨둘 수 있겠습니까," 박씨의 시신이 있는 곳은 티베트쪽 에베레스트의 8750m
암벽지점. 네팔쪽 에베레스트 구간의 경우 눈으로 덮여 있지만 이 구간은 주로
암벽으로 이뤄져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사람의 손으로 시신을 운구해야 한다.
홀홀 단신으로 등반을 해도 사고가 자주 일어날만큼 위험한 코스를 걸고 통과해야하는것
이번원정에 또다른목적도 있다. 박씨와 함께 내려오던 고 장민씨와 이들을 구하기위해
사지로 뛰어들었다가 이승을 등진 고 백준호씨의 시신을 찾는일이 바로 그것.
" 반드시 데리고 내려올수있도록 많은 기원부탁드립니다."
엄대장의 숭고함이 메마르고 각박한 이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꼭 성공하시기를 기원해본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기사를보고 맘이 무거웠습니다.
'산악인의 목숨을 건 약속.' 자신을한번더 돌아보게되며,
저절로 머리숙여집니다. 혼자보기 너무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쉼방님들 주말인데 뭐하세요? 오늘하루 즐겁고 보람찬하루 되세요.
행복만땅~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방
산악인의 목숨을 건 약속
안개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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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2
05.03.12 11:4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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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부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꼭 성공하길 기원합니다..주말 잘 보내세요~
고 고상돈씨도 두번째 등반에 세상을 달리 하셨는데.... 아울러 에베레스트 최초 국내 점령자 고 고상돈씨의 명복을 아울러 빕니다. 무사히 소원 하신 바 이루시고 귀국하시길 ...... 아자 아자 화이팅.... 기 한번 불어 넣어 드립니다.
안개꽃사랑님의 애정어린글에 머리가숙여집니다.소년,아니 청년시절 산에심취하여 전국의 산하를누비던 이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 약속, 무언의 약속,꼭 이루어지길바람니다.그 마음은 누그보다 잘알지요.
그들에 장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뜻이있는곳에 길이있다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약속 곡 지킬것이라 생각 됩니다 그뜻이 가상 하잖아요 그 숭고함이 빛나잖아요 힘내세요 우리들이 있잖아요 잘되기를 기원하는 우리들 말이예요
특히 산악인이라서가 아니고 그들은 죽음과 삶의 길목에서 여러번 함께 했었기에 더욱 끈적끈적한 정이 있을거라 여깁니다!! 숭고한 죽음과 그의 시신을 건지러 가는 분들 모두에게 경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