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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초 개인적인 상황이 있어서 정모에 참석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2월 정모를 기다렸나봅니다.
오랜만에 모임의 시작과 끝을 맺는 과정에 있었다보니 기억을 되짚으면서 그날의 분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2014 2월 정모 결과>
1. 언제 : 2014. 2. 21(금) 저녁 7시 ~ 11시 40분
2. 어디서 : 민들레영토(1차), 따다(2차)
3. 누가 : 기존 회원 13명
(이따만치 이뽀, 늘푸소, 행복한야옹이, 더로드, 러브밈, 키보드, 신나다, 마음속의 행복, 별총총나총총,
부자유친, 매력만점그녀, 사원K, 마리아)
4. 무엇을 : 흑자생활의 법칙(박종호 / 위즈덤하우스, 선정도서) + 기타(자유도서)
모임 장소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
5. 개인별 후기
(1) '신나다'님
1) 흑자생활의 법칙
흑자생활의 법칙은 그 동안 오픈북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독서와 회원들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을
직접 실천함으로써 내 자신의 변화를 이루어 내거나 변화가 진행 중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마음에 더 다가온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몇 가지 본질을 깨닫고 관점이 변화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첫째, 돈의 기본은 벌기, 모으기, 모은 돈을 쓰기이고,
신용카드로 인하여 쓰고, 벌고, 갚기라는 돈의 순환이 왜곡되었다는 것이다.
둘째, 저축의 본래의 의미는 현재의 소비를 미래의 소비로 지연하는 행위이고,
미래에 목돈을 써야 할 일에 대비하여
현재 소득을 재분배하는 경제적 의사 결정이므로 금리를 보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미래를 보고 꼭 써야 할 돈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라는 금융회사들의 투자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이
진리인양 알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엄밀히 따져볼 때 소유를 위해 비용을 지불한 소비행위로 이해한다.
저자는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신협, 새마을금고 등의 복리 상품을 활용하라는 제안에 대해
집 근처 신협을 이용하여 비과세 상품에 가입하였고,
예전에 이뽀님의 제안과 예금풍차를 돌려라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월 3만원씩의 적금 풍차를 시작하여 이달부터 만기 적금을 탈 예정이다.
또한 지출 통제를 위해 그 동안 지출한 돈을 사후적으로 기록하는 금전출납 형식의 종이 가계부와 더불어
작년 말부터 인터넷 네이버 가계부를 병행하면서 수입 내에서 지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세우고,
이를 평가하는 작업을 실천 중이다.
긍정심리학자들의 오랜 연구 결과,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경제적 목표가 사람들에게 우울과 불안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하고,
탈벤 샤하르의 연구에 의하면 물질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일수록
자기실현과 활력, 행복수준이 떨어지고 불안과 신체적 이상증세, 불행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사람에게는 소유욕과 존재욕이 동시 존재하는데,
진정 행복해지길 원한다면 자신이 진정 좋아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존재욕을 충족시킬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제안들에 대해 귀를 기울여 경제적 자유를 향한 항해가 행복한 길이 되길 바란다.
2) 심리계좌(이지영 지음/ 살림비즈)
흑자생활의 법칙에 마음속 회계장부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심리계좌라는 제목의 도서를 빌리게 되었다.
심리계좌란 행동경제학에서 마음속 회계장부라고 불리며 일해서 번 돈과 공돈을 구분해서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알바해서 번 5만원은 일해서 번 돈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사용하지 않지만
길거리에서 주운 5만원은 공돈으로 생각하고 쉽게 사용한다.
로또 당첨금이나 보너스를 공돈으로 여기고 쉽게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심리계좌에 대한 이해만으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새는 돈을 막을 수 있고,
심리계좌가 지출로 인식하지 못하는 자동이체 지출 등의 고정 지출을 줄여 가처분 소득을 늘림으로써
돈을 더 버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저자의 제언은
수입이 일정한 봉급 생활자에게 도전 가능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있으면 돈 걱정은 필요 없다고 한다.
우리는 노후에 한꺼번에 10억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내집 마련, 자녀 학자금, 자녀 결혼 자금, 노후 자금 등 단계별로 필요한 금액이 있으므로
그 시기에 맞추어 자금을 마련하고,
정년 후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늘푸소'님
1) 흑자생활의 법칙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 동안 이것저것 머리속에서 떠다니는 재테크, 자기관리 관련 정보들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뇌리를 울린 문구는 '쓰고, 벌고, 갚기에서 벌고, 모으고, 쓰기로 바꿔라'이다.
이 문구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금융회사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과거에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회사가 전부였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위의 회사 외에 카드회사, 캐피탈회사 등의 금융회사가 새로이 두각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의 소비 패턴과 투자 패턴이 변화된 것을 살펴보면,
저금리라는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증권회사와 보험회사(변액)가 부각이 되면서 투자 패턴이 변했다.
하지만 크레디트라는 신용카드의 사용으로 인해 무이자할부, 선포인트제도 등의 카드사의 마케팅 등으로 인해
지갑을 여는 기회를 아무 생각없이 손쉽게 열게 되었던것 같다.
나름 각 금융회사의 순기능을 극대화한다고 합리적으로 소비한다고 여겼지만
결과적으로는 가랑비에 옷젖듯 그 심각성을 망각한채 지내온 것 같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는 차원에서 상반기 중으로 카드 사용량을 월 1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고
사고 싶은 물품도 무이자할부가 아닌 소액이라도 모아서 그 돈으로 연말에 구입하는 습관을 들이고자 한다.
2) 책은 도끼다(박웅현)
빠름이 미학인 시대에는 다독이 열풍이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책 한권 읽기가 권장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느림을 강조한다. 아니 되새김을 더 강조하는 듯하다.
카피라이터로서 책을 통해 얻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함을
다독이 아닌 꾹꾹 눌러 읽는 정독을 통해서도 가능함을 전한다.
20여권의 책을 세일즈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였지만
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남다른 책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소 무미건조한 독서, 편향적인 자기관리, 재테크 위주의 독서에서 벗어나
논어, 군주론 등의 거창한 인문학이 아닌 소설을 통해서도 독서의 질을 다채롭게 할 수 있기에
이철수 판화가의 글을 비롯한 그리스인 조르바 등의 책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기회였다고 본다.
저자가 그러했듯이 나도 우리의 아이들이 논술을 준비할 때
책도 추천해주고 그에 대한 사고의 깊이도 심화시켜주는 아빠로 거듭나도록 지금부터라도 실천해야겠다!!
(3) '밝은기운'님
1) 강의력 (최재웅지음)
강사를 키우는 전문강사의 노하우를 담았다.
한편의 강의처럼 짜임새있고 담백하다.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기회가 있을 듯 싶다.
저자가 전문강사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많이 했는지 느낄수 있어 좋았다.
동선, 손짓 등 간단한 듯 하지만 유용한 팁들을 맛볼 수 있다.
2) 더잡(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로 나름 스피드있게 읽었다.
하루에 다 읽었으니까.
맨끝이 서둘러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긴 한데 재미있게 읽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뉴욕에 사는 시골에서 상경한 주인공이 회사에서 퇴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향 친구 잘못 만나 목숨까지 내 놓아야하는 상황에 이르러 기지로 벗어난다는 스토리다.
소설을 잘 안 읽는데 혹자는 소설을 읽으면 상상력이 배가되기에 소설을 많이 읽으라 한다.
간간히 소설도 읽어야겠다.
(4) 키보드님
1) 흑자생활의 법칙 - 박종호 -
비교적 성실하고 알뜰하게 사는 데도 왜 적자생활을 면치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분명 한번 정도 손에 들어볼만한 책인 것 같다.
부동산 열풍에 끌려 무리한 대출과 빚으로 집 장만하느라 수년 동안 적자생활을 경험해 본 나로서는
좀더 일찍 이런 책이 내 손에 들어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합리적인 소비자 인가?
나는 내 경제생활을 제대로 통제하고 있는가?
이런 의문들을 좀더 일찍 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 책에서 제시하는 구체적인 대안들도 좀더 일찍 실천하려 노력했을 테니 말이다.
장기 불황의 지속, 저금리, 물가 상승, 금융계와 언론의 투자 종용 마케팅 등등
이런 저런 사회 구조적인 틈바구니 속에서도, 아끼고 모으라는 진리의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흑자생활로 전환하기 위해서!
2) 내몸 사용설명서 -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유태우 옮김
요즘 개인적인 관심이 건강에 쏠려 있어 우연한 검색으로 찾아 읽게 되었다.
나중에 주인장 추천도서 목록 제일 첫 번째 칸에 올라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읽으면서
그럴만하다는 생각에 주변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인간 신체 구조를 집에 비유하면서,
각 기관(신경계, 근골격계, 호흡기계 등)의 해부학적 설명과 기능, 질병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러한 기관을 좀더 젊게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생활습관을 비롯해 운동법,
보충제(영양제) 사용법 등에 대해 매우 친절하고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으니
건강 관련 Bible 이라고 해도 되겠다 싶다.
(그래서 간만에 한권 사서 책꽂이 꽂아두고 가끔씩 참고서 삼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역자가 서문에서도 얘기했듯이
미국과 유럽인을 대상으로 쓰여져 상당 부분 한국인의 상황에 맞게 수정한 부분이 있음과
2007년 발간이니 수정되어야 할 부분도 있음을 유의하면서 읽으면 더 좋을 거 같다.
업데이트중...
<3월 정모안내>
1. 언제 : 2014. 3. 17(화) 저녁7시 ~
2. 어디서 : 둔산동 민들레 영토
3. 무엇을 : 그리스인 조르바
내일이 정모네요..
처음 참석하시는 분께도 열려있는 공간인만큼 혹 참석하실분은 댓글 달고 함께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