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전지 소재 업종 주가 최근 2주간 13% 급락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KB증권 커버리지 4개사의 주가는 금일 종가 기준 평균 4.8% (SK아이이테크놀로지 -2.7%, 포스코케미칼 -2.1%, 에코프로비엠 -5.7%, 엘앤에프 -8.6%) 하락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우려가 본격화 된 최근 2주 동안 평균 12.8% 급락 (SK아이이테크놀로지 -12.1%, 포스코케미칼 -12.9%, 에코프로비엠 -14.1%, 엘앤에프 -12.3%)했다.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①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적 제재가 이어짐에 따라 원자재 수급에 대한 우려 (가격 상승, 공급 불확실성 확대 등)가 심화되고 있고, ② 각종 비용 (원자재 가격, 물류 비용, 전기 요금 등) 증가 및 생산 차질, 수요 둔화 가능성 등으로 전방 제조업체들의 가동률 하락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③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3/14)의 보도도 러시아 및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와 이에 따른 부정적인 경제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참고로,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러시아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당 보도의 내용을 부인한 바 있음).
■ 니켈 가격 폭등은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부담
원자재 공급 불확실성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러시아 생산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주요 소재는 니켈 (10%)과 코발트 (4%), 알루미늄 (9%) 등이 있다. 특히 니켈은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 중인 삼원계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데, 최근 가격이 급등해 밸류체인 내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LME (London Metal Exchange) 기준 톤당 니켈 가격은 연초 20,881달러였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발발한 2월 10일에는 23,886달러까지 상승했고, 특히 지난 3월 4일 (29,609달러)부터 7일 (48,201달러) 사이에는 63% 폭등 (장 중 한 때 10만달러 돌파)해 현재는 매매가 정지된 상황이다. 실제 수급상황 대비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투기적 수요에 따른 영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러-우 전쟁 등 매크로 상황이 호전될 경우 가격도 자연스럽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향후 하향 안정화 될 가격대도 전쟁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일 가능성이 크므로, 이는 완성차 업체들의 원가 부담 가중 → 배터리 셀 및 소재 업체들에 대한 공급 단가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양극재: 단기 실적 영향은 제한적, 추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
타 소재 대비 상대적으로 수급 상황이 타이트하고, 국내 업체들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양극재는 전방 업체들에게 가격 전가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원자재 수급 불안이 단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단기간에 급등한 니켈 가격이 향후 하락할 경우 매입 시점의 가격 대비 판가가 낮아질 수 있어 추후 실적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KB 이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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