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꽃이라면
淸詞 김명수
한적한 곳 찾아 오롯이 피고 싶습니다.
근사한 곳에서 화려하게 피어나
많은 이의 따가운 시선 한 몸에 받기보다
배고픈 벌 나비 모여들어 내 가진 꿀 나누며
외로운 길손에게 친근한 향기 드릴 수 있는
한적한 곳에서 피고 싶습니다.
내가 꽃이라면
상전의 축하 화환으로 바쳐지기보다
차라리, 쓸쓸한 영혼의 무덤가에서 벗이 되어
삼백육십오일 아무도 찾지 않는 영혼에
저승에는 절대 없을 이승의 향기를 드리고 싶어요.
그 향기에 서러운 영혼도 편한 잠 드시리라
정녕, 내가 꽃이라면
태초의 아름다움과 향기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다만, 번식의 수단으로 필요한 도구처럼
자신까지도 속아 넘어가는 뇌쇄적인 미모,
헤어나기 힘든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와 달콤한 꿀
이것을 앞세운 꽃으로 피어나기 싫습니다.
짧은 날 일지언정
보는 이들 가슴에 잔잔한 평화와 작은 행복을 주고
온유한 향기로 사랑을 전하는
그런 꽃으로 피고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 시..잘 감상하고 갑니다..감사드립니다. 추천드립니다.
초복인 오늘 무척 더운 날씨에
잘 보내셨는지요~
첫 댓글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내가 꽃이라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0^
청정숲님 ! 감사합니다
'보는 이들 가슴에 잔잔한 평화와 작은 행복을 주고
온유한 향기로 사랑을 전하는'
참
아름답습니다 !!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많이 덥지만
마음은 시원시원 하세요
좋음과 기쁨이 넘치는 하루 되세요
꼭두 새벽에 오셨군요
잠을 잊은 그대에게.....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마세요 ^0^
고운 꽃으로 서로에게 향기로운
인연이길 바랍니더
무더위 건강 단디 잘 챙기시길예~~~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되시길 소원합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마세요~